[예장통합총회 제102회기 이슈 진단 Ⅲ] 예수병원, 하나님의 것이다 ⑤대책
[예장통합총회 제102회기 이슈 진단 Ⅲ] 예수병원, 하나님의 것이다 ⑤대책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8.08.16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자가 병원에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병원 존재의 근본적인 질문과 맞닿아 있다. 논쟁 해법도 동일선상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사진 김지운 기자
환자가 병원에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병원 존재의 근본적인 질문과 맞닿아 있다. 논쟁 해법도 동일선상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사진 김지운 기자

예수 편에 서서 상생의 길로

소모적 분쟁 멈추고 선교 먼저 생각

선교병원에 맞는 전문경영 필요

먼저 대화의 자리에서 만나야

예수병원 논쟁은 ‘엄마 찾아 삼만리’ 영화와 같다. 이 영화의 끝은 해피엔딩이다. 주인공 마르코는 험난한 여정 끝에 엄마를 찾아 제노바로 돌아온다. 엄마는 낳아주신 아주 가까운 분이나 엄마는 너무 멀리 계신다. 예수병원도 낳아주신 분은 하나님이시나 너무 멀리 떠나보냈다. 가까이 있으나 너무 멀리 산다. 어떻게 할 것인가?

1. 미국남장로교회의 답변서는 오는가? 안 오는가? 증빙할 수 없는가?

예수병원이 산하냐 유관이냐 하는 논쟁은 미국남장로교에서 확인서가 오면 종지부가 될 수 있다. 병원 측은 답변서에 ‘산하기관이다’라고 하면 따르겠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아직 총회측은 이에 대한 응답이 없다. 총회 임원 관계자는 산하기관이라는 확실한 증빙이 있으나 지금 공개하면 더 큰 분란이 생길 것이라 하는데 다른 관계자는 실제는 증빙 서류가 없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한다. 결자해지의 자세로 답변서나 산하기관이라는 증빙서류를 총회 전에 공개하여 분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면 법적 주인이 누구인가를 증명할 수 있다.

2. 소모적 분쟁은 결국 병원과 지역교회, 총회에 큰 상처와 고통으로 남긴다.

지금처럼 지리멸렬한 소송과 다툼으로 시간을 허비하면 난국을 맞이하는 것은 병원이며 의료선교이다. 현재 의료선교나 병원경영을 위한 모든 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가 현실적으로 중단이나 보류되고 있다. 문제되는 병원에는 국가나 지자체가 제공하는 공공의료복지 지원이나 재정지원이 어려워진다. 그러면 재정적 측면에서 큰 고충이 따라온다. 결국 피해는 병원이며 의료선교이며 지역교회이며 총회이다. 특히 경영난으로 병원이 어려워지면 예수병원은 부산침례병원처럼 파산, 문을 닫거나 총회와는 더 멀리 내쫓아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현재 이사 구성이 목사 이사 7인(총회파송 이사3인, 지역 8개 노회 이사1인, 교육이사1인, 유지이사1인, 복지이사 1인)과 의사 이사5인으로 구성되었는데 만약 문제가 된 총회 이사 3인과 나머지 목사 4인을 의사나 타교단 목사나 후원 관계자로 이사를 변경하면 총회는 재단법인의 주체는 이사회이므로 법적으로 해결 할 길이 전무하다. 이는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3. 의료선교는 결국 전문가의 몫이다.

산하기관이냐 유관이냐는 총회와 재단과의 관계성의 문제이며 재산권의 문제이다. 총회와 비대위는 “예수병원의 존립은 선교사들의 의료선교와 의료복지 혜택을 위해 이미 총회와 한국 교회에 기증한 것이다. 이는 신앙고백으로 출발한 것이므로 재산 소유권을 사유화 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반면 병원 측은 “우리도 같은 신앙고백이다. 현재까지 경영부실로 힘든 상황에서도 최근 경영정상화가 되고 안정이 되는데 왜 갑자기 산하기관이라고 주장하며 사유화한다고 밖에서 그렇게 난리들이냐? 누가 사유화 할 수 있는가? 지금이 어떤 세상인가? 부실경영이라며 어떤 곳에서도 감사를 받지 않는다고 하는데 단 돈 1원도 우리는 함부로 못 쓴다. 정기적으로 지자체와 복지부로부터 감사를 철저히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시점에서 부산침례병원, 연세대학교와 한국 교회와의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부산침례병원은 교단 이사장과 이사 자리를 두고 교단 내 정치 세력 간 다툼으로 비화되어 결국 파산하고 말았다. 병원 구조나 경영을 모르는 비전문 목사들의 권력투쟁이었다고 당시 이사로 있던 K목사의 증언이다. 연세대학교는 어떤가? 교육선교의 목적으로 선교사들이 설립한 대학이다. 여러 교단에서 목사를 재단이사로 파송하였다. 그러나 현재 사립학교법이나 학원비리로 학원선교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나 이사로 파송된 교단 대다수 이사들은 임기 동안 단돈 1원도 후원이나 모금을 하지 않고 회의 때마다 회의비를 수령하고 누릴 명예는 다 누려왔다. 그렇다고 교육 전문가들도 아니다. 학교 재단 입장에서는 이런 이사들이 사실 필요하지 않다. 결국 각 교단 파송 이사는 줄어들고 한국 교회와의 관계성은 소원해진 것이다. 에큐메니칼 선교 기관으로서 명목상 이사를 파송하는 실정이다.

예수병원은 어떤가? “총회 파송 이사든 지역 노회 파송 이사든 병원 경영이나 의료사업에 전문가들이 있는가? 더구나 재무 재표 하나 볼 줄도 모르고 회의록 문장 하나 제대로 쓸 줄모르는 이사를 병원 관계자들이 이사로 인정하고 존경하겠는가! 임기 동안 단돈 10만원도 후원 모금도 못하는 이사들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그 실상을 지역 목사들이 말한다.

더 한심한 일은 의료복지 유지재단의 법적 구조와 운영에 대해 대다수 이사나 총회는 전문가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총회는 정관이나 이사 등 승인 기관이지 허가 기관이 아니다. 모든 공적 법규의 결정과 실행은 재단에게 있다. 그러므로 재단에서 NO 하면 아무리 총회가 여러 헌법시행 규칙을 제정하여 산하기관이라 하여도 법적 효력이나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고 재단 전문 변호사는 말한다. 그러므로 병원 경영이나 의료선교는 의료인 전문가에게 맡기라. 그것이 순리이다.

4. 정치적 진영논리를 버리고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자.

현재 병원을 두고 부실 경영이다 사유화다 소송과 다툼은 계속되고 있다. 101회기 총회는 기소위원회를 폐지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그런데 총회 대책위에서는 임원회에 의뢰하여 이사장, 총무이사, 원장, 총회 파송 이사 2인을 고소하고자 기소위에 넘겼다. 원장은 안수집사이므로 기소 대상이 아닌데 고소하였다. 기소여부는 20일(월) 최종 결정한다.

문제의 출발은 101회기 이사 파송에서부터이다. 당시 총회는 산하기관 등 모든 이사 임기를 3년으로 하기로 하고 이사를 파송하였다. 그런데 당시 이사로 있는 성장경, 한홍석, 이병우 이사는 본인들은 4년 임기 이사라 하여 임기를 다 채웠다. 이는 총회 지시와 이사 파송을 거부한 결과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여러 소송을 제기하였다.

그런데 102회기 임원회는 병원 재단 측이 유관기관이라 주장하여 총회가 파송된 이사 3인을 소환하기로 하고 사표 제출을 강요하였다. 이에 대하여 1인은 사표를 제출하고 2인은 총회가 언제는 파송하고 언제는 사표 내라 하는가? 아직 산하기관이냐 유관기관이냐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소송과 확인 중이니 사표 종용은 온당치 않다는 주장이다. 총회가 무조건 산하기관이라고 각서를 쓰라고 강요하는 것은 권력의 협박이며 폭력이라는 것이다.

교계는 팩트 체크를 하여도 고질적인 정치적 진영 논리에 빠지게 되면 한쪽 귀를 닫고, 한쪽 눈은 감기 일쑤다. 정치적 진영논리에 빠지면 원수까지 사랑하고 기도하라는 산상수훈의 말씀은 사라지는 현실이다.

5.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자리가 우선이다.

총회 재판국이나 사회 법정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물가, 대화의 자리로 나온다면 길은 있다. 문서로만 전달되는 양측의 입장은 오해를 낳을 수 있다. 그런데 가스펠투데이 기자들이 취재한 결과 깜짝 놀란 사실이 있다. 이런 격렬한 논쟁을 몇 년 동안 밖에서는 엄청나게 치열하게 했는데도 정작 공식적인 대화는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다. 총회도 마찬가지다. 총회 임원이나 대책위 차원에서 개별적 접촉은 하였으나 공개적으로 공식적인 자리는 없었다. 더구나 대화의 창구를 결정적으로 막은 요인은 총회대책위원회 구성이 산하기관이라 주장하는 비대위원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일방적 정보전달과 권위적 통보가 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그러기에 대화를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 진리 안에서는 인간의 옳고 그름도 부질없다. 서로 무장하고 있는 정치 논리와 이해관계를 먼저 버려야 한다. 먼저 화해의 손길을 뻗는 자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자 예수 편에 서있는 자이다. 상호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익명의 총대는 일침을 하였다.

이제 어디로 갈 것인가? 산하기관으로 갈 것인가? 유관기관으로 갈 것인가? 하나님께서 선교사들을 통하여 귀한 의료선교 병원을 세워주셨는데 하나님과는 더 멀리, 총회와는 더 멀리 내쫓아버리는 어리석은 일을 멈춰야 한다. 예수병원은 당시 소송과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총회 백주년기념관 건축을 위해 두 번째로 많은 헌금을 한 기관이다.  그 증거가 백주년기념관 건축물 후원 현판에 새겨져 있다. 그러므로 총회는 관리 감독하고 병원은 의료선교에 더욱 정진하도록 상생하는 길을 모색할 때다.

산하기관이든 유관기관이든 하나님의 것이다. 청지기로서 관리와 충성은 사람의 몫이다. 신앙고백과 현실의 법과 제도는 다르다. 이를 악용하여 사유화하여도 안 되고 무능력하여 공적 관리와 경영을 못하여도 이는 죄이다.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