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렁이는 종로5가, 폭염으로 정신이 나갔나?
술렁이는 종로5가, 폭염으로 정신이 나갔나?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8.08.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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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총회, 기구개혁 새로운 진통 예고편
5개처로 개편, 명칭에 다들 고개 갸웃
예장통합총회 기구개혁으로 새로운 진통이 예상된다.
예장통합총회 기구개혁으로 새로운 진통이 예상된다.

예장통합총회(총회장 최기학 목사)가 명성교회 세습 판결 이후 연일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총회 기구개혁으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교단 내에서는 벌써부터 부서별 미묘한 자존심의 대결이 시작됐다는 여론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102회기 총회 결의의 취지가 정치적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총회 임원회에 보고된 기구개혁 안의 주요 내용은 기존 부서를 5개처로 조정하는 것을 담고 있다. 복수의 총회 관계자들은 개정된 체제 안으로 △교회와 목회진흥처 △세계선교처 △교육훈련처 △농어촌사회처 △행정처로 정리됐었다고 밝혔다. 이 안은 오는 23일 규칙부 회의에서 사안이 없다면 원안대로 총회에 보고될 예정이다.

앞서 총회본부는 전문가의 자문 2회, 총회임원회 보고 2회, 총무회의 2회, 총회직원 간담회 3회, 총회규칙부 간담회 등을 통해 수렴한 기획안과는 다르다.

당시 제안서에는 5개처로 재편하는 내용은 같으나 명칭은 △선교처 △교육처 △사회처 △행정처 △총회연수처로 하는 방안을 담고 있었다.

개편 될 체제는 기능과 역할에 따라 분류했던 것으로 보인다. 선교, 교육, 사회, 행정, 연수로 구분된 명칭에서 부서의 명확한 이해가 될 수 있다. 반면 이번에 보고된 체제는 기능과 역할이 분리된 점이 지적됐다. 익명의 총회 직원은 “선교의 영역이 중복된 부서가 존재 한다”고 지적하면서 “변경 전후의 차이를 크게 느끼기 어렵다”고 밝혔다. 문제는 다음세대 영역에서 이미 학원선교는 무너진지 오래이다. 아직 황금어장이며 특수선교라 할 수 있는 군경교정선교의 존재가 사라졌다는 것이 아쉽다며 다른 직원은 “전임 사무총장 재임 당시 추진됐던 기구개혁은 급하게 진행돼 반발이 컸다”며 “이번에는 점진적 개혁이 오히려 부서간 자존심 대결, 로비, 정치적 인맥 등이 동원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한 총대는 “별정직 다섯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다”면서 “총회의 백년대계보다는 생존을 위한 로비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처 명칭도 논란에 설 것으로 보인다. 과거 선교부의 경우 특정 영역의 중요성으로 별도의 부서로 편성된바 있다. 이번에는 확대된 부서를 다시 흡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농어촌선교부와 사회봉사부가 통합된 것으로 이해되는 ‘농어촌사회처’가 여기에 해당된다.

사회봉사부의 사회가 광의의 개념으로 해석해야 함에도 선교의 영역으로 축소시켜 농어촌과 동등하게 합성시켜 놓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통합이 가능하다 할지라도 사회가 농어촌의 상위개념이 아니냐”면서 “이해하기 어렵다며 차라리 ‘도시농어촌사회처’(URM)로 하는 것이 낫다”는 반응도 보였다.

‘교회와 목회진흥처’ 명칭에 대해서도 익명의 총회 총대는 “아니, 때 아닌 60-70년대 개발도상 국가개념의 진흥이냐”며 “누구의 발상이냐? 그런 리더십 총회라면 이미 기구개혁이나 미래지향의 총회는 끝났다.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번 안이 제출 되기 앞서 총회의 한 직원은 “총회직원 간담회를 통해 수렴된 안이 매우 진취적이다”고 평가했었다. 또 “연봉제, 임금피크제 등 모든 것을 다 수용할 수 있다”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우려되는 것은 점진적 기구개혁이 자칫 정치적으로 변질되거나 정략적으로 저울질 되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라고 밝혔었다. 결국 인구절벽과 성도수 감소, 재정 축소 등 미래 총회를 내다보며 기구개혁을 해야 하는데 행정편의주의, 부처 이기주의, 정치적 로비와 눈치로 변질되는 종로5가의 행태에 폭염으로 정신이 나간 발상이라는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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