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일공동체는 지난 8일,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순수 민간 운동인 ‘제 4회 밥 피스메이커(Bab Peacemaker)’를 오두산 통일 전망대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최일도 다일공동체 대표와 10인의 공동대표 그리고 70인의 실행위원이 함께 뜻을 모아 진행되었다. 행사 중반에 창작스튜디오 자전거날다의 ‘밥이 평화다’ 뮤지컬 공연 이후 다일공동체는 밥 피스메이커 공동선언문을 함께 낭독했다.
기념사에서 최일도 대표는 여태껏 도라산 통일 전망대의 야외에서 ‘밥 피스메이커’ 행사를 가졌는데, 이번에 오두산 통일 전망대의 실내에서 행사를 진행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했다. 최 대표는 남한의 아들들과 북한의 아들들이 한상에 모여 앉아 밥을 먹으면 그게 평화라고 말하며 금년 추석이라도 남북한 군사들이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작스튜디오 자전거날다의 뮤지컬 ‘밥이 평화다’는 남북한 군사가 서로 총을 겨누다가 함께 밥을 먹고 화해하는 내용의 뮤지컬이었다. 오랜 분단으로 남한과 북한 사이의 갈등이 심각하지만 그 갈등이 함께 밥을 먹으면서 쉽게 풀릴 수 있다는 뮤지컬의 주제의식이 밥 피스메이커의 취지와 잘 맞닿았다.
이후 밥 피스메이커 공동대표 및 상임대표는 무대로 나와 함께 밥 피스메이커 공동선언문을 낭독했다. 공동선언문은 10개 항목으로 되어 있고, 민간단체에서부터 밥을 나누고 보수와 진보, 빈부격차를 넘어 화해밥상 나누기에 동참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이날 행사에는 다일공동체 자원봉사자를 포함한 내빈들이 참여해 성황리에 진행되었고, 이은영 작가가 지은 ‘밥의 노래’를 부르며 모든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행사를 주최한 다일공동체는 2018년 창립 30주년을 맞아 국내외 10개국 17개 사업현장에서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고 있으며 밥퍼(급식사업), 꿈퍼(교육사업), 헬퍼(의료사업, 일퍼(지역개발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 밥 피스메이커가 남북한 병사들이 실제로 함께 밥을 먹는 밥상 공동체 운동으로 확장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