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이장되어 농촌을 살리고, ‘마을 목회’ 모델 된 신동리교회 오필승 목사
목사가 이장되어 농촌을 살리고, ‘마을 목회’ 모델 된 신동리교회 오필승 목사
  • 김성수 지역기자
  • 승인 2018.08.14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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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내 내는 농촌목회 지양하고, 농촌 살리기 앞장서는 농군목사로 살기
고령화와 농촌 과소화의 위기 속에서 돌아오는 농촌 모델 된 홍성 신동리 마을
예장 귀농상담소, 예장 마을목회연구소 세워 ‘마을목회’ 메카로 부상

마을 이장이 된 목사가 있다. 농부처럼 사는 목사가 아니라 농부가 되고 마을의 이장이 되었다. 6년 째 마을이장으로 마을 일에 앞장서고 마을을 살리다가 이제는 농촌 살리기 지도자로, 농촌 목회의 선구자로, 마을목회 멘토와 컨설턴트로 떠오른 목사가 있다. 바로 오필승 목사(사진. 61세, 충남 홍성 신동리교회)가 그다.

신동리교회 오필승 목사

오필승 목사는 2003년 신동리 교회에 부임하여 고령화가 진행되고, 신생아 출생률 0%에 가까운 농촌 현실을 보면서 시간이 지나면 농촌이 과소화 되거나 사라지게 될 위기 속에 있는 것을 직감했다. 농촌이 사라지면 농촌교회도 사라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 한일이었다. ‘어떻게 농촌을 살리고, 농촌교회를 살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 젊은이들이 다시 찾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자신이 농촌을 살리는 기수가 되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 때 오목사의 생각 속에는 강도 만난 자와 다름없는 농촌 현실을 외면하는 것은 농촌에 들어온 목사로서 회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농촌과 농업이 죽어 가고 있는데 이를 살리지 않으면 목회현장인 마을이 죽고, 시간이 지나면 마을이 사라질 위기가 눈앞에 있기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그는 농촌 살리기는 마을을 살리는 일이고 농촌목회자에게는 하나님 나라 전파의 사명을 위한 지상최대의 과제인 것을 알게 됐다. 오필승 목사에게 농촌 살리기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사명 같은 과제였다.

신동리교회 내부
신동리교회 내부

그렇다고 무작정 농촌 목회에 뛰어든 것이 아니었다. 먼저 농부가 되기 위해 2006년부터 오리농법으로 벼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농부가 되지 않고 어찌 농부들의 마음을 알고, 농부로 살지 않고 어찌 그들을 도울 수 있겠는가?" 그것이 출발 선상에 선 오목사의 마음이었다. 또 농가 소득을 위해 2008년에는 수세미 농사를 시작했다. 농사일을 배우면서 제대로 알고 배워야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2010년 충남농업기술원 귀농학교 1기 교육생으로 지원했다. 하루 8시간씩 100시간의 귀농교육을 수료했다. 귀농학교 교육 중 1박 2일 견학 프로그램을 통해 전북 진안의 ‘뿌리협회’의 활동 이야기와 용담면 ‘와룡마을 만들기 사례’를 들으면서 오필승 목사가 농촌 살리기 목회자로 투신하는 계기가 되었다. ‘뿌리협회’는 귀농 귀촌 정착자들의 모임이었고, ‘와룡마을 만들기’는 영농조합을 통해 농산물 가공공장과 도농직거래 및 방문자를 위한 팬션사업으로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는 성공한 농촌마을의 사례를 듣게 된 것이다.

마을목회연구소 개소식
마을목회연구소 개소식

귀농대학을 수료하면서 오목사는 네 가지 계획을 세웠다. △홍성에 귀농 귀촌인 단체 만들기 △ 내 마을을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수세미농사 체험농장으로 만들기 △신동리 마을에 특색 있는 소박한 마을박물관 만들기였다.

그 후 오목사는 2011년 3월 16일 홍성군귀농지원연구회를 창립하여 초대 회장으로 활동을 시작해서 2011년 4월, 신동리 마을회관에서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사례발표 및 주민토론회’를 열고, 5월에는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사무국장으로 추대 되어 발대식을 가졌다. 2012년에는 귀농귀촌지원센터를 농업기술센터 내에 개설해 초대 사무국장을 맡아 귀농정보지 계간 ‘귀농생활’을 창간하였다. 또 농림부의 도시민유치사업으로 선정되어 2012년부터 3년간 5억의 예산을 지원받아 귀농 초기단계부터 정착단계에 이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홍성군을 전국적인 귀농 귀촌지로 이름을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15년에는 교회 안에 ‘예장귀농상담소’를 개설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농촌 빈집을 리모델링하여 활용한 ‘시골살이 체험관 운영계획’에도 선정되어 3천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고 주말농장 숙소와 귀농 귀촌인 합숙교육장소로도 사용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도농순환행복마을육성사업자’로 선정되어 5천만 원을 지원받아 신동리 마을회관 2층에 ‘역사홍보관’을 개관했다.

오필승 목사의 마을 목회는 죽어가는 농촌과 농촌목회의 모델이 되기에 손색이 없다. 그는 2015년 마을 만들기의 경험을 나누기 위한 예장마을 만들기 네트워크를 출범하고, 2017년에는 ‘마을목회연구소’ <농촌>을 개소했다. 마을목회연구소는 마을목회의 길을 가고자 하는 목회자들을 모아 1년에 두세 차례 ‘마을목회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으며, 102회기 예장 통합 총회의 핵심 사업인 ‘마을목회’의 메카로 이론과 방법론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사례가 되고 있다. 오필승 목사는 “작은 교회도 지역에서 목회자가 할 수 있는 모범을 만들어 갈 수 있다”면서 “교회가 마을을 위한 섬김으로 교회다움을 보여줄 때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목회자의 지역사랑과 교회사랑이 죽어가고 있는 농촌과 농촌목회에 활력과 희망의 돛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신동리교회 모습
신동리교회 모습

 

한편 마을목회연구소는 총회 제102회 마을목회세미나를 1월부터 4월까지 시범교회별, 주제영역별, 권역별로 실시하였으며, 제6기 ‘마을목회자학교’를 10월 8-9일 개최할 예정이다. 장소는 신동리교회내 마을목회연구소이며, 마을목회, 마을 만들기에 관심 있는 목회자. 부부가 참석할 수 있다. 모집인원은 선착순 20명이다. 자세한 것은 마을목회연구소 블로그에서 알아 볼 수 있다. (http://blog.daum.net/ops500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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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필승 2018-08-26 16:39:38
기사중 오보를 바로잡아주세요. 마지막 단락에서 <총회 제102회 마을목회세미나를 - 부터 10회에 걸쳐 실시하였으며,>를 삭제해 주셔야 합니다. 그것은 총회가 하는 것을 홍보차원에서 실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마을목회연구소는 제6기 마을목회자학교를 10월 22일 10-19시까지 개최할 예정이며 - 그뒤는 그대로 해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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