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재판국(국장 이경희 목사)이 지난 7일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가 유효하다고 판결을 내렸다. 교회세습에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교회 내외적으로 거세지고 있다. 이번 판결은 예장통합이 2013년 총회에서 통과시킨 ‘교회세습금지법’ 해석이 상충했다.
이런 가운데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위한 예장목회자대회 설명회가 열렸다.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위한 예장목회자대회 준비위원회(위원장 이근복 목사)는 지난 10일 대구영락교회(담임목사 서선종)에서 설명회를 가졌다.
위원장 이근복 목사는 “이번 목회자 대회는 교회개혁의 입구가 될 것이며, 아래로부터의 개혁을 이루어 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며 9월 3일에 1천여 명의 목회자가 참여하는 예장 목회자대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홍보를 당부했다.
준비위원회 동원국장 임광빈 목사는 매년 300만명의 교인인 감소하는 현상은 교회의 사명과 역할을 잘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한국교회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음을 지적했다. 9월 열리는 목회자대회는 자복하며 자정하는 모습 보여주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순호 목사(만남의 교회)는 “명성교회 세습을 통하여 교회 사유화가 노골화되기 시작했다. 총회 헌법을 무시하는 모습을 통해 큰 교회의 권력과 물질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고 자괴감을 느꼈다. 우리 교단의 문제를 넘어 한국교회의 문제이며, 정의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대부분 목회자들은 명성교회 목회세습이 명성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교회의 문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국교회 개혁의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9월 3일(월) 오후 3시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위한 목회자대회’가 열린다. 준비위원회 위원장 이근복 목사는 “명성교회는 세습을 해야만 명성교회가 산다고 세습을 합리화하고 있담”며 “세습으로 명성교회는 살 수 있을지 몰라도 한국교회와 우리 총회는 죽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이야말로 뜻있는 목회자들이 분연히 일어나 교회와 총회를 바로 세울 때”라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기 위해 전국 목회자들의 뜻과 의지를 모으기 위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며 대구·경북의 목회자들과 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