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안교회 청년 9부의 북(BOOK)극곰예술여행
서울 동안교회 청년 9부의 북(BOOK)극곰예술여행
  • 안재근 지역기자
  • 승인 2018.08.15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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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 주님교회에서 열린 선교봉사활동

한국의 갈릴리 같은 포항 구룡포, 오랜 세월동안 소외와 낙후된 문화 속에서 영적으로 고립된 작은 어촌마을이다. 주님교회(표계만 목사)도 미자립교회가 그러하듯이, 20여명 성도들에게 고기 한번 대접하는 것도 몇 달을 작정 해야 할 정도로 빠듯하게 살아야 한다. 8명 남짓 숫자의 아동부를 위한 여름 성경학교를 하고 싶지만, 인적·물적 자원의 부족으로 포기해야만 하는 실정이었다.

그러던 중 6월 경 서울 동안교회(김형준 목사) 청년 9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주님교회로 선교봉사활동을 오겠다는 것이다. 광야에서 펼치시는 하나님의 식탁이 몇 달간의 청년들의 정성으로 준비되었다. 교회 시설 보수, 마을 전도와 이·미용 봉사활동, 마을잔치, 성경학교, 지역민을 초대해서 콘서트까지 진행하였다. 콘서트에 참가했던 한 주민은 오랜 시간 몸과 마음의 병 때문에 힘들어 했는데 계속되는 찬양콘서트를 통해 하나님의 어루만지심을 경험했다. 동네 많은 어르신들도 교회와 젊은이들의 섬김에 진심으로 감동하고 감사했다.

미용봉사하는 모습
미용봉사하는 모습

교회에 다니지 않는 지역 아동들도 함께 읍민도서관에서 그림동화 이야기와 영어동화를 들려주는 시간도 가졌다. 이들은 모두 직장인이며, 또한 한 분야의 전문가들이었다. 그래서인지 지역주민들은 하나같이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좋아하고, 끝날 때는 모두 아쉬워했다.

북(BOOK)극곰예술여행이 동안교회 청년9부와 함께 포항 구룡포로 3박4일 봉사활동을 떠났습니다.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직접 찾아가 읽어주는 책 이야기 및 영어와 함께하는 책놀이, 음악콘서트, 벽화, 전등교체 및 청소 등 많은 활동속에 사랑과 나눔이 이웃들에게 그리고 아이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북(BOOK)극곰예술여행이 동안교회 청년9부와 함께 포항 구룡포로 3박4일 봉사활동을 떠났습니다.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직접 찾아가 읽어주는 책 이야기 및 영어와 함께하는 책놀이, 음악콘서트, 벽화, 전등교체 및 청소 등 많은 활동속에 사랑과 나눔이 이웃들에게 그리고 아이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특히 벽화팀의 노고를 잊을 수 없다. 어떤 청년은, 자신이 휴가를 얻은 단 하루를 서울에서 수백 킬로미터를 달려와서 하루 종일 기록적 폭염 아래서 얼굴을 태워가며 벽화만 그리다 다시 서울로 올라갔다. 동해바닷가가 3분 거리인데, 그저 땀 흘리는 것으로 그들의 소중한 시간을 사용했다. 폭염 속에서도 이들은 묵묵히 자신들의 사명의 자리를 지켜내고, 마침내 단 하나밖에 없는 아파트 진입로 벽면인 교회 옹벽에 멋진 작품 '회복되는 에덴동산의 풍경'을 완성시켰다. 청년들은 쉬지 않고 오직 부르심의 자리에만 집중했다. 오히려 모든 일정을 마친 후에는 더 많이 섬기지 못한 것을 미안해하고, 오히려 받은 감동이 크다고 고백하는 모습을 보며 메말라 버렸던 심령에 은혜의 단비가 내렸고, 상처에는 치유의 작업이 일어났다.

벽화작업하는 모습
벽화작업하는 모습

주님교회 표계만 목사는 "한 여름에 찾아온 아름다운 천사같은 청년들을 만난 한 명의 행복한 목사"라고 말하며 서울 동안교회 청년 9부의 선교봉사활동을 이렇게 추억하였다.

"무려 5일간의 아름다웠던 여름날이 지나갔다. 마치 꿈처럼, 공연처럼 화려하고 즐거운 시간이었기에 누군가는 공허함을, 또 어떤 이는 다시 돌아가야 할 일상에 힘들어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이 한 여름밤의 행복 여행이 끝났음에도 괴로운 일상으로의 복귀를 경험하기보다 잊었던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있다. 이제 그들은 가고 없지만, 결코 허무함에 빠지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이 이곳마저 이렇게 기적같이, 또한 잊지 않으시고 돌보신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기에 앞으로 나아갈 원동력을 얻은 것 같아 즐겁다. 하지만, 벌써 사랑스런 그들이 보고싶은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구룡포 선교봉사활동에 참여한 서울 동안교회 청년 9부 모습.
구룡포 선교봉사활동에 참여한 서울 동안교회 청년 9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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