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기독교의 ‘그로테스크’한 증상을 고치자
[사설] 한국기독교의 ‘그로테스크’한 증상을 고치자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8.08.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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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한국기독교를 ‘개독교’로 인터넷에 도배를 한 적이 있다. 아직도 악의적이고 의도적으로 폄하 모독하는 사례가 있지만 그래도 몇 년 전보다는 덜하다. 이제 맷집이 생겨 대처도 하고 법적으로 대응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왜 ‘개독교’로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 돌이켜볼 필요는 있다, ‘개독교’로 말하는 그 배후에는 이단 세력이 움직이고 있지만 그 중 상당수는 한국 교회에 너무도 실망한 가나안성도(교회에 출석은 안 하지만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성도)이다.

왜 그들은 ‘개독교’로 비판하는가? 그 분석을 명쾌하게 소개한 책이 있다. 이상철 목사(기장 한백교회)의 ‘죽은 신의 인문학’이다. 이 책을 모 일간지 기자가 한국 교회 현실에 대한 성찰이라 하면서 “개독교가 된 교회를 향한 대중들의 신랄한 조롱과 냉소에 당황스러웠지만 그 지적은 어느 것 하나 뺄 것도 없이 맞는 소리였다. 사회 곳곳에서 한국 교회가 벌이는 ‘그로테스크한 소동’은 정신병의 증상과 유사했다. 그래서 처참했고 화가 났다. 목사로서 느끼는 모멸감의 정도는 절망적이었다”고 저자의 고백을 소개하고 있다.

눈에 띄는 언어는 ‘그로테스크’(grotesque)이다. 괴상하고 흉측하고 우스꽝스럽고 기이하다는 말이다. 이 용어의 유래는 ‘그로테스코’란 이탈리어로 보통 그림에는 어울리지 않는 장소를 장식하기 위한 색다른 장식품을 이를 때 하는 말이다. 15세기 로마의 네로 황제 저택 발굴에서 이런 장식품이 나오면서 지금은 건축이나 장식 예술에서 동물 사람 식물 모양을 함께 사용하여 만든 환상적인 장식이나 조각 장식을 말할 때 쓰인다고 한다.

‘그로테스크’한 한국 교회, 한국 기독교! 지금 우리의 현주소이다. 자존심이 무척 상한다. 부끄럽다. 하나님의 교회가 이런 말을 듣는 것이 정말 한심하고 통탄스럽다. 왜 이런 한국 교회가 되었는가! 이유가 있다. 첫째, 본질을 망각한 죄이다. 죄는 과녁에서 벗어난 것이다. 본질을 망각하면 누구나 그로테스크한 모습이 된다. 기독교 본질은 예수그리스도를 교회의 주인으로 모시고 그 말씀에 절대 순종하는 것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에 외친 소리도 본질로 돌아가자는 절규였다. 그러나 무엇이 본질로 돌아갔는가? 그 열매는 무엇인가? 이미 ‘가스펠투데이’ 기획특집에서 예장통합 명성교회 세습과 재판국의 문제점을 취재하였듯이 돈과 권력이 지배하는 모습은 교회의 본래 모습이 아니다. 어떤 변명도 그로테스크하다. 둘째, 역할과 구조의 비상식성이다. 교회, 성직자, 성도의 역할과 구조를 시민사회가 잘 이해하지 못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민사회의 합리적 이성적 판단 기준에서 행태가 비상식적이면 그 순간 괴상한 흉물이 된다. 물론 기본 시각이 다르다. 교회는 신본주의이고 시민사회는 인본주의이다. 그런데 이 말에 쉽게 함정에 빠진다. 즉 신본주의와 인본주의를 이분법적으로 분리하는 사고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존재이다.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 아닌 이상 우리는 항상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하고 섬기는 가치중립적 존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양쪽을 오가며 도피하고 비겁하게 변명하고 비상식적으로 엉뚱한 짓을 한다. 마치 이중적 탐욕의 잣대로 고르반(마15:3~6) 하는 행태와 같다. 이런 행태가 한국 교회 헌법 해석이며 많은 소송 재판이며 총회장이 교황이 되고 총회가 지교회와 성도를 법과 원칙에서 벗어나 권징하고 산하기관이냐 유관이냐에 따라 기소를 한다.

사실, ‘신학과 인문학은 서로를 비추는 거울과 같다’는 말이 맞다. 한국 교회가 그로테스크하다는 모멸감에서 진정한 기독교로 이미지 개선하려면 먼저 그로테스크한 정신병 증상을 고쳐야 한다. 본질로 돌아가자. 그렇지 않으면 미치광이 네로의 저택의 그로테스코가 되지 않겠는가? 신앙-신학과 이성-인문학을 상호 비추는 거울로 삼아 그로테스크한 증상이 아니라 텔레이오스(온전, 완전)한 교회와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자. 본래의 초대 기독교와 교회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 진리의 순수성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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