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목사, "김삼환 목사 조용히 통합 총회 떠나라"
김지철 목사, "김삼환 목사 조용히 통합 총회 떠나라"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8.08.08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일 오전 페이스북 통해 김삼환 목사에 공개서신
총회재판국 판결로 총회가 둘로 갈라질 수도
승리했다고 여길 때 명성교회와 함께 뒤로 물러나라
소망교회
소망교회

예장통합의 대표적 대형교회인 소망교회 김지철 목사가 총회재판국의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 무효소송 판결 이후 김삼환 목사를 향해 쓴 소리를 남겼다.

8일 오전 김지철 목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김삼환 목사의 결단을 촉구하며 통합총회를 떠나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어 한국교회와 총회가 회복되고 신학교들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과거 김삼환 목사와의 만남을 떠올리며 “한국교회의 소중한 영적 지도자로 남길 바란다”는 대화 내용을 언급했다. 이어 “어제 (2018년 8월 7일) 목사님으로 인해 한국교회에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 벌어진 것을 보고 편지를 쓰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총회재판국의 판결로 △서울동남노회 풍비박산 △교단총회의 추락됐다면서 명성교회의 세습이 누구를 위한 것이냐며, 김삼환 목사의 이기적인 탐욕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명성교회 재판과 관련해 제기됐던 로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목사는 “충성스러운 장로님들이 자발적으로 하셨다고 하겠지요”라면서 그렇다면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재판국 판결 이후 교단 탈퇴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도 언급했다. 김 목사는 그대로 두고 보시겠느냐라며, 총회가 갈등과 다툼의 장이 되고 둘로 갈라지게 해서는 안 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아래는 김지철 목사의 공개서신 전문이다.

김삼환 목사님!

우리 그동안 몇 번 만나 대화를 나눈 적은 있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목사님에게 편지를 쓰게 되니 마음이 천근 같습니다.

기억하시겠지만 전에 목사님을 만나 드린 말씀은 오직 한 가지였습니다. 김삼환 목사님이 한국교회의 소중한 영적 지도자로 남게 되길 바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2018년 8월 7일 화요일) 목사님으로 인해 한국교회에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 벌어진 것을 보고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어제 명성교회 세습 사건에 대한 총회재판국의 판결 결과를 목사님도 들으셨을 줄로 압니다. 명성교회세습이 총회 법에 적법하다고 8대 7로 결정되었다는 기막힌 결과를!

그 결과를 들으신 김 목사님, 심정이 어떠하셨습니까? 혹 아프셨습니까? 아니면 그동안 그 일을 위해 힘써 온 사람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누셨습니까?

그 일로 인해 서울동남노회는 풍비박산이 되고, 교단 총회 또한 흔들리다 못해 이제 추락하고 있는 것을 목사님도 분명히 보고 느끼고 계실 것입니다. 이 일로 인해 느끼는 고통과 착잡함을 김 목사님만 모르고 계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 총회와 한국교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하는 탄식소리가 여기저기 들려옵니다.

김 목사님,

누가 단지 교회세습 자체를 나쁜 것이라고 하겠습니까? 만약 오지에 있는 선교사의 아들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선교사가 되겠다거나, 농어촌에 누구도 감당하기 어렵고 힘든 교회 목회를 자녀가 대를 이어 목회하겠다고 한다면 그것은 얼마나 대견스럽고 하나님 앞에서 축복이겠습니까? 그러나 명성교회세습은 분명 이런 모습과는 전혀 다르지 않습니까?

명성교회 세습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그 세습이 결코 아들 목사를 위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김하나 목사는 명성교회가 아니어도 어디에서나 목회를 잘 할 수 있는 정말 괜찮은 목사라는 평가를 듣지 않습니까? 그동안 듣기로는 아버지의 교회세습 제안을 거부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명성교회와 성도들을 위한 것일까요? 그런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양육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결국은 김삼환 목사님이 단지 자기 보신을 위해 그렇게 집착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김 목사님의 이기적인 탐욕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이 아닙니까?

그동안 김 목사님과 명성교회가 총회와 한국교회를 위하여 수고와 헌신을 아끼지 않은 것을 누가 모르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그것이 다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같은 목회자로서 너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이렇듯 총회 재판의 결과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수많은 분들을 동원하고 로비한다는 소문도 들었습니다. 물론 목사님은 본인이 그렇게 시킨 것이 아닌데 충성스러운 장로님들이 자발적으로 하셨다고 하시겠지요. 그렇다면 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김삼환 목사님,

예장 총회재판국의 판결을 보면서 참으로 많은 젊은 후배 목사들이 가슴을 치며 교단을 탈퇴하는 것을 그대로 두고 보시겠습니까? 그래서 총회가 갈등과 다툼의 장이 되고, 둘로 갈라지는 것을 그냥 이대로 용납하시겠습니까? 그렇게 돼서는 안되지 않습니까?

우리 총회와 한국교회를 잘못 이끈 김 목사님과 나와 같은 목회자들이 먼저 회개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비판의 말씀을 드리는 나 자신이 완벽한 의인이기 때문은 아닙니다. 나도 한국교회에 똑같이 책임을 진 사람으로 다음 세대를 위해서, 신학과 목회 후배를 위해서, 한국교회를 위해서, 우리 통합총회를 위해 드리는 말씀입니다.

김삼환 목사님,

한국교회의 선배목사로서 앞으로 한국교회와 총회, 그리고 젊은 후배 목회자들을 생각하신다면, 이제라도 목사님이 결단을 내려주시길 촉구합니다.

목사님, 이제 조용히 통합총회를 떠나 주십시오.

그래야 한국교회와 총회가 회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야 신학교들도 살아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총회재판국에서 8대7로 승리했다고 여기실 때에 명성교회와 함께 뒤로 물러나십시오.

그것이 후에 명성교회도, 우리 총회도, 그리고 한국교회도 사는 길이 아니겠습니까?

늘 주님 안에서 강건하시길 기도드리며...

2018년 8월 8일 오전 8시 김지철 목사 드림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