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새 교회(Nieuwe Kerk)'에서 오는 23일 세계선교협의회(이하 WCC) 70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1948년에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WCC 1차 총회를 기념하는 이번 70주년 기념식에는 올라프 트비트 WCC 사무총장과 아네스 아부옴 WCC 총회 의장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회원교회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기념식에는 세계 각국의 기독청년으로 구성된 ‘패션 콰이어(Passion Choir)’가 함께 하고, 이후 ‘프로테스탄트 신학대학교(Protestant Theological University)’가 주관하는 ‘평화와 정의를 향한 순례자의 길에서 환대’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이 열린다. 심포지엄의 연사로는 ‘데스먼드 & 레아 투투 레가시 재단’의 미포 투투와 네덜란드의 케슬린 페리어 전 국회의원이 함께 한다.
또한 기념식 당일에는 암스테르담 홉튜인 교회에서 시작해서 담 광장(Dam Square)까지 이르는 ‘평화 걷기’가 진행된다. 이 ‘평화 걷기’는 70년 전 WCC가 창립된 이래로 걸어온 정의와 평화의 여정을 상징한다. ‘평화 걷기’에 동참하는 순례자들은 정의와 평화의 역사를 간직한 장소에서 잠시 멈추어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가진다.
이번 WCC 설립 70주년을 맞아 아르헨티나, 폴란드, 중국 등의 회원교회에서 WCC에 축하서한을 보냈다. 한국교회협의회(이하 NCCK) 역시 지난 6월 20일 WCC에 공식적인 축하서한을 보냈다. NCCK는 축하서한에서 WCC가 그동안 한반도의 민주화와 한반도 평화통일의 여정에 헌신적으로 동참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세계평화를 위해 창립된 WCC는 지난 70년 동안 세계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위해 많은 역할을 감당했다. 세계적으로 난민문제와 종교 간의 갈등이 격화되는 현시점에 WCC의 존재감은 결코 작아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도 항구적인 세계평화의 구축을 위해 WCC의 중추적 역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