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 아빠 폭력으로 일찍 태어난 하은이를 위한 캠페인 진행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아동학대 신고건수 및 판단건수가 약 3배 증가했다. 하지만 전국 228개 지자체를 담당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은 단 62개에 불과하다. 2018년 아동학대예방 및 사후관리 예산은 전체 예산 428조 중 254억인 0.006%를 차지한다. 이 예산도 대부분 재정확보가 불안정한 범죄피해자 보호기금과 복권기금 예산으로 아동복지를 다루는 부처인 보건복지부에 본 예산은 고작 10억이다.
아동학대 현장에서 폭행, 협박, 성추행 등 신변의 위협까지 당하며 아동을 보호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 직원들. 하지만 열악한 처우 때문에 고도로 숙련된 직원들조차 결국 버티지 못하고 현장을 떠나고, 이러한 상황은 아동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학대의 최전선에서 힘쓰고 있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더 많은 아동을 돕고, 끝까지 아동 편에 설 수 있도록 산하 6개 기관(서울마포아동보호전문기관, 인천광역시아동보호전문기관, 울산광역시아동보호전문기관, 울산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 경기부천아동보호전문기관, 안산시아동보호전문기관)과 국민청원을 진행 중이다. 청원 내용은 △아동학대 관련 예산을 보건복지부 일반회계로 전환해 재정안정성 확보 △아동보호전문기관 2배 증설 △ 아동보호전문기관 직원들의 처우 개선 △ 아동보호전문기관의 공공성 강화이다. 국민청원은 현재 33만 명을 넘어섰다.(대표전화 02-6900-4400)
기아대책에서는 긴급아동의료지원 캠페인을 통해 아빠의 폭력으로 세상에 일찍 태어난 하은이를 돕고 있다.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아빠의 폭력으로 865g으로 세상에 나온 하은이는 인큐베이터에서 4개월, 호흡기치료 1개월, 동맥관 개존중 수술과 두 차례의 수두증 션트 수술(뇌에서 복강까지 관을 연결하여 뇌척수액의 흐름을 바꿔주는 수술)까지, 큰 아픔을 잘 견뎌내고 있다. 현재 25개월 된 하은이는 또래 아이들처럼 스스로 걷는 것이 어렵고 말하기가 자유롭지 않지만 엄마는 최소한의 생계를 포기하며 재활치료에 전력하고 있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다면 하은이는 건강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 지금 충분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하은이는 자라서 뒤뚱거리며 걷거나 언어, 인지 발달지연이 생길지 모른다. 현재 션트 수술로 인한 정기 검사비와 필수 재활치료비가 필요한 상황이다.(대표전화 02-544-9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