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교회모델] 동부교회 강경신 목사, "수요일마다 직장인의 쉼이 있는 곳"
[미래세대교회모델] 동부교회 강경신 목사, "수요일마다 직장인의 쉼이 있는 곳"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8.08.02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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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을 지켜온 직장인수요정오예배
"뿌리 내린 나무처럼" 전통을 세우다
20년을 지켜온 동부교회 직장인수요정오예배는 직장인들의 안식과 교제가 있다. 타교단, 타교회 성도들이 예배자가 되는 에큐메니칼 예배이기도 하다. 강경신 목사는 “교회마다 있어야 하는 자리가 있다”고 강조한다. 정성경 기자.
20년을 지켜온 동부교회 직장인수요정오예배는 직장인들의 안식과 교제가 있다. 타교단, 타교회 성도들이 예배자가 되는 에큐메니칼 예배이기도 하다. 강경신 목사는 “교회마다 있어야 하는 자리가 있다”고 강조한다. 정성경 기자.

직장인이라면 주 중 수요일이 가장 큰 고비다. 신앙인이라면 주일날 받은 은혜를 되살리기 딱 좋은 날이기도 하다. 높은 빌딩들로 빽빽한 역삼동에 누구에게나 쉼이 되는 동부교회(강경신 목사)가 있다. 특별히 직장인들에게 더욱 그렇다. 동부교회는 지난 2000년부터 직장인 수요정오예배를 시작했다.

많은 교회들이 강 목사에게 직장인 수요정오예배를 어떻게 하냐고 물었다. 대부분 전도를 위해서였다. 2002년에 동부교회에 부임한 강 목사는 고민했다. 직장인 수요정오예배 존재에 대한 의문이었다. 다이내믹하지도 않고, 전도를 위한 목적이라고 보기에 역삼동은 그저 직장이 있는 곳이었다. 동부교회 성도들 대부분이 역삼동 주민이 아닌 것을 감안한다면 전도 목적과 맞지 않았다. 그렇다면 굳이 힘들게 점심을 해야 되는지, 간단하게 빵이나 김밥 등으로 대체하자는 의견도 많았다. 많은 이들이 새신자를 초청할 수 있는 전도를 위한 예배를 주장했다. 유명 인사를 초청해 화려한 예배를 드리기엔 30분 안에 마쳐야 되는 특수성에도 맞지 않았다. 강 목사는 전도 목적으로 교회를 위한 예배가 되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

고민 끝에 직장인 수요정오예배의 목적은 안식과 교제가 되었다. 강 목사는 '한 주간의 삶을 살면서 예배를 통해 위로받고 경건의 시간을 갖는 크리스천을 위한 예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동부교회 성도들과 공유했다. 처음엔 시큰둥하기도 했지만 매주 수요일마다 동부교회를 찾는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직장인 수요예배의 새로운 전통이 세워졌다.

직장인수요정오예배에 참석한 이들은 "은혜로운 말씀과 맛있는 밥"이 있다고 말한다. 예배의 목적은 안식과 교제다. 정성경 기자
직장인수요정오예배에 참석한 이들은 "은혜로운 말씀과 맛있는 밥"이 있다고 말한다. 예배의 목적은 안식과 교제다. 정성경 기자

수요일 12시 5분부터 시작되는 예배는 철저하게 예배자들 중심이다. 예배를 함께 드리는 직장인 신우회별로 예배 사회와 기도, 특송을 맡는다. 50여명의 예배자들은 주인공이자 참여자가 된다. 설교는 항상 강 목사가 맡는다. 교단이나 연합기관에서 여러 중책을 맡은 강 목사이지만 수요일만큼은 교회에서 직장인들을 만난다. 동부교회 성도들은 예배 안내와 반주, 식사를 돕는 이들 뿐이다. 그 외 타교단, 타교회 직장인 성도들이 예배를 함께 드린다.

강남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안양으로 직장을 옮겼음에도 직장인 수요정오예배를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유제영 권사는 “강 목사님의 은혜로운 말씀과 맛있는 밥 때문에 온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이 예배에 전념하고 행복한 점심시간이 될 수 있도록 강 목사와 성도들은 한결같이 섬김에 최선을 다한다.

강경신 목사
강경신 목사

강경신 목사는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WCRC)에서 동북아시아 지역의장을 하면서 교단대표(기장)로 활동하는 등 에큐메니칼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2월에는 한국기독교장로회 목회와신학연구소 이사장으로 취임해 활동 중이다. 강 목사는 직장인 수요정오예배를 ‘에큐메니칼 예배의 실천’으로 보았다. 에큐메니칼 운동이 기관이나 기구 중심에서 지역교회와 연결되지 못하는 것이 한계였는데 직장인 수요정오예배가 에큐메니칼 실천 사례라는 것이다. 흔히 연합예배라는 것은 이벤트로 드려지지만 직장인 수요정오예배는 철저하게 생활적이고 성경중심적인 것으로 직장인들의 영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예배 설교는 교단이나 교회 상관없이 은혜 받을 수 있는 메시지로 성경 중심적이고 전통적인 것을 전한다. 신앙생활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고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신경 쓴다.

동부교회 성도들은 300여명이다. 하지만 직장인수요정오예배를 거쳐 간 성도들은 수 천 명이다. 강 목사는 “교회마다 지켜야할 자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동부교회의 직장인 수요정오예배는 강 목사의 말처럼 '이제 뿌리를 내린 것'이다. 예배의 전통과 성장에 맞춰 역삼동 직장인들의 영성도 뿌리내린 나무처럼 성숙하리라 기대되는 이유다.

20년을 지켜온 동부교회 직장인수요정오예배는 직장인들의 안식과 교제가 있다. 타교단, 타교회 성도들이 예배자가 되는 에큐메니칼 예배이기도 하다. 강경신 목사는 “교회마다 있어야 하는 자리가 있다”고 강조한다. 정성경 기자.
20년을 지켜온 동부교회 직장인수요정오예배는 직장인들의 안식과 교제가 있다. 타교단, 타교회 성도들이 예배자가 되는 에큐메니칼 예배이기도 하다. 강경신 목사는 “교회마다 있어야 하는 자리가 있다”고 강조한다. 정성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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