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회기 총회 이슈 진단 Ⅰ] 명성교회 세습, 세상이 다 시끄럽다 ③대안
[제102회기 총회 이슈 진단 Ⅰ] 명성교회 세습, 세상이 다 시끄럽다 ③대안
  • 김남응 기자
  • 승인 2018.07.2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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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와 헌법의 권위 회복이 우선이다

명성교회 유감표명으로 실마리 풀어가야

고소 취하 후 제103회기에서 최종안 마련

제104회기 총회 상정, 제105회기 결정·실행

이를 위한 총회 및 찬반 측 3자 기구 구성

명성교회 세습 논란은 법의 해석이나 개정으로 해결될 시점을 넘어섰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총회의 교회내 다른 분쟁들에 대한 조정능력은 급격히 약화될 것이다. 대형교회의 세습 문제 뿐만 아니라 원로 목사와 후임 목사의 갈등 등 교회 내 첨예한 문제들은 앞으로 더욱더 힘의 논리를 앞세운 이들로 인해 조정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총회의 권위’라는 금단의 벽이 무너진 것이다.

총회 재판국은 오는 8월 7일 명성교회 세습과 관련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그러나 어느 쪽으로 판결이 나든 이에 대해 패소한 측이 순복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 결국에는 사회법정으로까지 재판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누구도 순복하지 않는 총회 재판국의 재판은 이미 조정자의 역할을 상실한 셈이다. 따라서 이번 논란에 대한 대책도 총회의 권위 회복에서 찾는 것이 순서다. 조정자의 역할을 회복시키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단 일부에서는 총회 재판국 재판 전에 명성교회가 이번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함으로써 총회와 헌법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세습을 금지하는 법이 존재하는 현실을 인정하는 데서 문제의 해결점을 찾자는 것이다.

이같은 명성교회 측의 유감 표명 이후에는 세습 찬반 양측 모두가 제기한 모든 고소, 고발을 취하한다. 또 총회는 제103회기에서 구성한 헌법연구 기구를 통해 1년 동안 세습 문제에 대한 총회의 최종안을 도출한다. 이 최종안은 제104회기 총회에 상정, 총대의 동의를 얻은 후 전체 노회의 수의 절차를 거쳐 제105회 총회에서 결정하고 실행한다. 명성교회는 이 기간 동안 노회나 총회 등 대외활동에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한국 교회와 총회에 유감의 진정성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 우선 명성교회 세습 문제를 수습하기 위한 기구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총회를 중심으로 세습을 인정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모여 앞서 제시한 안들에 대해 합의하고, 구체적인 진행 일정과 내용에 대한 의견의 조율이 있어야 한다.

물론 이 과정 속에서도 많은 논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명성교회 세습으로 한국 교회나 총회가 상처를 입을 수는 없다. 이 논란으로 교회나 세상은 시끄러울 만큼 충분히 시끄러웠다.

법은 완벽할 수 없다. 인간이라는 불완전한 존재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법률적으로 허점투성이인 총회 헌법은 더욱 그러하다. 그럼에도 이 헌법으로 교단은 유지돼 왔다. 법제정 취지에 순복했기 때문이다.

그 헌법이 이제 시험대에 올랐다. 법의 취지를 알면서도 그 법을 지키지 않은 자들이 그 법에 근거해 불법이 아님을 주장하는 상황이다. 법을 어떻게 고친들 그들은 법의 허점을 또 찾아내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려 할 것이다. 문제는 권위의 회복이고, 순복이다. 이번 논란을 원만히 수습함으로써 교단의 권위가 회복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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