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름성경학교도 못하는 현실, 현장에 답이 있다
[사설] 여름성경학교도 못하는 현실, 현장에 답이 있다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8.07.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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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답을 찾는 치열한 성서적 질문과 교육적 응답이 필요하다"

교회 여름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이다. 여름행사는 성도들의 신앙수련과 자기성숙의 계기이다. 그래도 여름행사의 백미는 여름성경학교이다. 물론 요즘은 여름성경학교라는 이름보다는 특색 있는 ‘00캠프’라는 이름으로 여는 교회가 많다. 교회학교가 없는 교회가 50%가 넘는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런 여름행사만 해도 감사한 일이다. 안타깝게도 여름성경학교를 하지 못하는 아니, 안하는 것이 교회 현실이다. 이런 현실이 올 것이라는 예측은 이미 감지되었다. 그런데 한국 교회는 그 대안을 찾았는가? 문제인식은 했어도 그 대처방법은 미약하였다. 총회 교육부서들은 행사를 위한 프로그램 준비에 바쁘고 교단 총회정책 수행에 금쪽같은 시간들을 허비하였다. 어떤 교육전문 총대는 오늘의 현실에 대하여 “한마디로 매너리즘에 빠진 교회교육 정책 입안자들의 책임이며 자기 밥벌이에 빠져있다”며 “근본적으로 사회변화 인식에 대한 무감각한 한국 교회와 총회가 문제”라고 냉혹하게 비판하기도 한다.

그럼 어떻게 오늘의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가? 여름성경학교를 못하는 아니, 안하는 교회학교 현실을 극복하는 방안은 결국 현장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 이것이다. 먼저, 담임목사부터 여름성경학교 현장으로 가라고 제언한다. 대개 대형교회 담임목사는 여름성경학교에 참석도 안하고 하더라도 축도 한 번 하는 것으로 끝이다. 그래도 적극적인 목사는 설교 한 번은 한다. 그러나 오늘의 교회학교 현실을 극복하려면 다음세대 현장으로 더 나아가 눈높이를 다음세대에 맞추는 목사들이 되어야 한다. 어린 시절 여름성경학교 때 감히 담임목사에게 가까이 갈 수 없었던 시절, 담임목사와 찍은 사진 한 장이 자기를 목회자의 길을 가게 했다는 어느 목사의 고백처럼 담임목사는 여름성경학교 현장으로 가서 사진 한 장이라도 남기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음세대는 새로운 꿈과 비전을 만들게 될 것이다. 미국 42대 대통령 ‘빌 클린턴’이 보이 스카우트로 활동할 때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와 악수하는 사진 한 장을 보았다. 그때부터 클린턴은 대통령이 되는 꿈을 꾸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담임목사와 찍은 한 장의 사진이 교회와 민족을 살리는 위대한 일꾼으로 세울 수 있으며 사진 한 장이 다음세대 그리스도인으로 만들 수 있다. 둘째, 여름성경학교를 마을잔치로 만들기를 바란다. 어린 시절 여름성경학교는 동네잔치였다. 교회를 다니지 않았어도 친구들을 다 데리고 참석했다. 그런데 점점 교회가 비대화되고 정형화되면서 마을과 거리감이 생기고 게토화 되었다. 그러므로 여름성경학교를 통하여 교회의 담을 헐어야 한다. 누구나 동네 아이들이 참여하는 동네어린이들의 잔치가 되도록 문을 열자는 것이다. 그래야 동네잔치가 천국잔치로 이어질 것이다. 셋째, 여름성경학교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자는 것이다. 우리마을 기독교유적지 순례, 우리마을 교회 탐방하기, 이웃교회 친구하고 놀기, 여름성경학교 연합체육대회, 기독교테마 극장이나 연극보기, 우리마을 공공기관 단체의 봉사자 하루체험하기 등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여름성경학교의 대안을 마을 현장에서 찾자는 것이다.

2013년 10월 15일 필리핀 보훌에 강도 7.2,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32배가 넘는 강력한 지진에 불과 33초간 1,200여 명이 죽거나 다쳤고, 무려 7만3,000여 개의 건물이 반파 또는 완파되었으며 가장 오래된 석조 성당을 비롯해 1700년대 초기 아름다운 국보급 성당이 10개가 무너진 사건이 있었다. 그런 재난현장에서 구호활동을 한 유명한 구호활동가 한비야 선생이 칼럼에서 ‘언제나 답은 현장에 있다’고 하였다. 아무리 극한 상황이라도 답은 현장에서 찾아야 한다. 여름성경학교를 못하는 아니, 안하는 교회 상황에서 깊이 생각해볼 명언이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 치열한 성서적 질문과 교육적 응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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