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교회 선교모델로 지역사회 등대 역할하는 ‘생명샘동천교회'
사회적교회 선교모델로 지역사회 등대 역할하는 ‘생명샘동천교회'
  • 김성수 지역기자
  • 승인 2018.07.24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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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분열 아픔 딛고 지역과 소통하는 교회로
- 가정폭력 및 성폭력상담소 운영 통해 법률상담 메카로
- 개인구원과 사회구원 아우르는 균형목회로 성장

‘사회적 교회’가 화두가 되고 있는 때에 일찍부터 ‘사회선교’에 포커스를 맞춘 목회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등대역할을 하며, 사회적 이슈를 선도하는 교회가 있다. 예장통합 천안아산노회 생명샘동천교회(박귀환 목사)이다.

생명샘 동천교회 박귀환 목사
생명샘 동천교회 박귀환 목사

아산시 남쪽 배방산을 배경으로 ‘군함’ 처럼 우뚝 세워진 생명샘동천교회는 영성훈련을 통한 제자화로 교인들을 군사로 양육한다. 뿐만 아니라 세상 속에서 크리스천의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가르쳐 지키게 함으로써 교회의 ‘대사회적 역할’로 신뢰도를 높여 가고 있다.

생명샘 동천교회 전경- 뒤편에 등산로 입구에 세워진 십자가가 보인다.
생명샘 동천교회 전경. 뒤편 등산로 입구에 세워진 십자가가 보인다.

생명샘 동천교회는 1961년 설립될 때 고신교단에서 출발하여 예장 개혁을 거쳐 박귀환 목사를 7대 목사로 청빙하면서 통합교단에 가입한 특이한 이력을 가진 교회이다. 1999년 박귀환 목사가 부임하기 전 교회는 내홍에 싸이며 분열되는 아픔을 겪었다. 박귀환 목사가 부임하여 전임자의 교회 개척을 지원하며 화해와 포용으로 아픔을 치유하였다. 그 후 역사 속에서 생명샘 동천교회가 지역사회를 향하여 보인 상징적 사건이 세 가지 있다. 하나는 2001년 세상과 단절된 것처럼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붉은 벽돌의 담을 허물고 ‘담터 소공원’을 조성한 것이다. 이것은 세상과의 소통을 위한 상징적 사건이 되었다. 두 번째는 배방산 기슭에 새성전을 건축하면서 많은 아산시민들이 이용하는 등산로 입구에 세 개의 십자가를 높이 세움으로 교회와 세상 사이에 십자가가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물이 되었다. 세 번째는 새성전 안에 300석 규모의 공연장을 조성하고 아산시와 협약식을 체결함으로써 교회가 ‘세상과 단절된 섬’이 아니라 아산시민을 초대하는 지역사회 공유의 공간이 되었다.

성폭력 예방 교육
성폭력 예방 교육

이와 같은 배경에는 박귀환 목사의 목회철학이 있다. 박귀환 목사는 자신의 목회철학을 “‘영혼구원’과 ‘사회구원’ 두 기둥”이라고 말한다. “교회는 ‘영혼’과 ‘사회’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십자가의 두 축과 같이 균형을 이루어 세상을 향하여 사랑과 섬김의 손길을 펼칠 때만이 건강하게 세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박목사의 목회철학은 부임한 첫 해부터 발현되었다. 부임 후 몇 달이 못 되어 ‘아산가정상담소’를 개소하였다. 이어서 가정상담소 안에 ‘아산가정법률상담소’를 개설하였다. 이듬해에는 ‘아산가정폭력상담소’를 개소하였다. 이러한 모든 일들은 급격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아산시와 온천관광특구라는 특수한 지역적 환경으로 고통 받는 이웃들을 돌보기 위한 사회선교의 일환이었다. 3개의 가정상담소를 통해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약자들을 보호하고,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해 교회가 ‘정의’와 ‘평등’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임으로 인해 생명샘동천교회는 법률상담의 메카가 되었다. 6명의 상담원과 20명의 자원봉사자를 통해 한 해 총 1,931건의 상담을 펼쳤다. 아산에 이런 사회적 기구가 없었던 당시 동천교회의 앞선 서비스는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불러왔다. 그뿐 아니다. 가정폭력 및 성폭력 예방교육, 거리 계도에도 앞장선다. 건강하고 건전한 지역사회 문화 선도에도 앞장서는 역할을 감당하였다. 이런 활동으로 법무부는 물론 충남도와 아산시, 아산교육청, 아산경찰서, 아산시보건소 등과 MOU(업무협약)를 체결하는 등 명실상부 법률 서비스를 통해 지역의 인권과 선한이웃, 이슈를 선점하는 공동체로 자리매김하였다.

가정폭력상담소 활동
가정폭력상담소 활동

세상을 향한 사랑의 실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교세가 불과 200여명 남짓일 때부터 사랑의 장기 기증식, 문화공연과 의류장터, 무료 의료검진, 노동 상담 등 외국인노동자 축제와 같은 ‘노동자를 돕기 위한 사랑의 바자회’를 온천역 광장에서 열었다. 사회선교적 노력은 이뿐이 아니다. 2002년 홍성교도소 옥중 세례식, 2003년 32사단 훈련병 합동세례식(250명), 2004년에는 논산 훈련소 연무대 합동세례식(2,600명)을 협력했다. 또 2003년부터 성폭력 전문상담원을 교육하는 일을 시작하고, 자원 봉사자 교육, 변호사 초빙 무료 법률 상담 등 법률 특강을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 법률 서비스의 선봉장이 되었다. 또한 2009년 새성전에 입당하면서 지역 어린이를 위한 CMS 영어교실, 운동, 예술, 교육 분야의 젊은 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평생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노인들을 위한 밑반찬 서비스, 이동물리치료, 건강관리지원, 급식지원 등 재가노인지원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15년에는 아산시로부터 ‘동부노인복지관’을 위탁 받아 평일에 사용하지 않는 교회 건물을 1층부터 4층을 제공하여 매일 100여명의 노인들이 노인복지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그야말로 골목 슈퍼마켓 같은 교회 구조에서 대형마트와 같은 뉴패러다임의 종합선교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노인복지관 경주여행
노인복지관 경주여행

그렇다고 사회선교에만 주력하는 것이 아니다. 생명샘동천교회는 성도의 신앙훈련에도 혼신을 다한다. 박귀환 목사는 부임 이후 제자화 사역을 통하여 교회를 건강하고 성장하는 교회로 변화시키고 있다. 교인들을 단순한 출석교인이 아니라 교육과 훈련을 통하여 제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무장시키고 있다. 해마다 연초에 10일 또는 20일간의 특별새벽기도회가 있다. 8월에는 2박3일간의 전교인 수련회가 있다. 해마다 태신자를 품고 기도하여 연말에 태신자 초청주일을 실시한다. 그 외에 다양한 영적성장을 위한 부흥성회, 문화적 필요를 채우는 초청 음악회를 통해 신앙을 내면화하며, 성도들을 알곡신자로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알파코스와 비전스쿨을 통해 영혼을 초청(Win)하고, 인카운터와 포스트 인카운터를 통해 신앙을 확립(Consolidate)시키며, 4학기에 걸친 리더스쿨과 포스트 리더스쿨을 통해 제자로 세우고(Disciple), 믿음과 은사를 따라 제자 삼는 자로 세상에 파송(Send)하여 제자로 살게 한다.

생명샘 동천교회 주일예배 광경
생명샘 동천교회 주일예배 광경

1999년 박귀환 목사가 부임한 8월 첫 주부터 매주 등록교인이 늘어 마지막 주일 출석교인 200명이 되었다. 그것도 내홍과 분열을 겪은 교회로서는 기적 같은 일이었다. 그러나 이제 생명샘 동천교회의 섬김과 나눔, 사회선교적 노력이 열매를 맺어 출석교인 2,500명, 대형교회로서의 기틀을 놓아가고 있다. 신앙의 날줄과 씨줄, 사역의 날줄과 씨줄이 균형 있게 성장하여 지역을 넘어 열방을 향한 꿈을 펼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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