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윤 ‘한국교회의 위기와 미래’ 발표회 개최
한목윤 ‘한국교회의 위기와 미래’ 발표회 개최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8.07.17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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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위기는 목회자들의 안일성과 도덕성 해이에서 비롯된 것
세속적 이익과 특권이 사라지고 핍박이 올 때 남은 자들을 통해 교회는 다시 회복될 것
한목윤에서 주최한 '한국교회의 위기와 미래' 발표회가 17일(화)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렸다.
한목윤에서 주최한 '한국교회의 위기와 미래' 발표회가 17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렸다.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이하 한목윤)가 17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교회의 위기와 미래'에 대한 발표회를 가졌다. 이번 발표회는 1부 예배에서 백장흠 목사(한목윤 위원)가 사회를, 김명혁 목사(한목윤 위원)가 설교를 맡았다. 또 2부 발표회에서는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채수일 목사(경동교회), 손봉호 교수가 각각 발제했다. 

발표회에서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이성희 목사
발표회에서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이성희 목사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이성희 목사는 한국교회 위기의 제일 큰 원인으로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교회의 안일성을 꼽았다. 그는 “성장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다 보니까 교회가 사회를 등한시했고, 지금 그 결과로 사회가 교회를 등한시 하고 있다”며 “본당만한 사회 교육관만 있었어도 교회가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목사는 한국교회를 모세가 없는 사이 금송아지를 섬겼던 이스라엘 백성들과 비교하며 “모세를 하나님으로 믿은 인본주의와 금을 우상으로 섬긴 금본주의의 모습이 지금의 한국교회의 모습”이라면서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에 입성할 때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가장 앞장섰던 것처럼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말씀보다 절대 앞서지 말아야 하고, 거룩성을 회복하는 것이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채수일 목사는 “진보적인 신학을 하는 사람들조차도 현재 한국사회가 변화되는 것을 못 따라가고 있다”며 “주제에 따라 개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진보적 교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포괄적인 담론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를 들어 과학기술 혁명에 있어 어떤 직업이 사라질까와 같은 고민이 아니라 과학을 신이라 믿는 종교적 가치관처럼 어떤 가치관을 강요받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손봉호 교수는 “사도들이 부활의 증인으로 부활을 설명한 것이 아니라 실제 본 것을 증언한 것처럼 증인의 말은 신실해야 한다”며 “그러나 2015년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직자에 대한 신뢰도에서 개신교 목사의 신뢰도는 17%밖에 되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한국 사회가 돈을 우상으로 삼았고, 목회자들도 거기에 동참했다. 명예를 위해 논문이나 설교를 표절하고 돈을 위해 공금을 횡령하고 교회를 세습하며 뇌물을 살포했다”며 “그런 목회자들에 의해 세뇌된 교인들이 교회 돈을 횡령하고, 목회자들에게 아첨해 취임하는 장로들 가운데 교회건축과 시설확충에서 리베이트를 받은 자들도 한둘이 아니다. 이렇기에 세상이 교회를 비난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세 번째 발제를 맡은 손봉호 교수가 한국교회 위기에 대해 진단하고 있다.
세 번째 발제를 맡은 손봉호 교수가 한국교회 위기에 대해 진단하고 있다.

한국교회 위기의 대처방안에 대해 손 교수는 “너무 뻔한 답이지만 위기를 의식하고 회개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성령의 역사가 아니고는 죄를 의식하게 하는 방법이 없기에 한국교회의 위기를 해결할 방안도, 목회자들로 하여금 위기를 느끼게 할 인간적 방안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그는 “소수의 선한 목자에게 기대해 볼 수 있으나 그들은 하나님 나라보다 ‘우리 교회’에 집중하는 이기주의자들이기에 한국교회가 완전히 망한 후 ‘그루터기’는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망해가는 교회를 정화하는 ‘청소부’역할은 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한국교회가 세속적으로 아무런 이익과 특혜, 특권이 없이 무시와 핍박을 받을 때 삯군과 기복신앙 신자들은 교회를 떠나고 진실하고 순수한 그리스도인만 남을 것이다. 그들이야 말로 새로운 한국교회의 진정한 ‘그루터기’가 되어 한국교회를 새롭게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마무리했다.

발표회는 정주채 목사(한목윤 서기)의 사회로 ‘윤리적인 바른 삶을 살기로 다짐’을 발표하며 마무리됐다.

한목윤은 한국교회가 한국사회로부터 비난받고 있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 모든 문제가 목회자의 윤리 부재라는 현실에 있다는 것을 절감하여 2012년 만들어진 단체로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윤리회복과 갱신을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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