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논의에서 한국교회는 국제적 안목과 보편적 가치를 가져야 한다
통일 논의에서 한국교회는 국제적 안목과 보편적 가치를 가져야 한다
  • 박영환 소장
  • 승인 2018.07.26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화통일을 향해 가는 요즈음, 한국 기독교와 교회는 어디에 서야 할까?"

사회적 가치는 사회와 국가를 지키는 근간이다. 사회적 가치에는 보수와 진보의 것이 있다. 가치의 한 축인 보수는 지켜야 할 가치를 유지하도록 힘쓴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의 보수이념은 존중되어야 한다. 꼭 지켜야할 보루다. 보수가 무너지면, 나라는 혼란에 빠진다.

대한민국에서 여러 보수 영역이 있다. 군대, 안보, 종교 그리고 교육 등에서다. 이들 영역에서 보수의 축이 무너지면 나라가 회복하기 어렵고, 다시 세우기가 힘들다. 특히나 기독교의 보수 가치는 존중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목회자와 성도들은 보수적 자세를 견지한다. 문제는 현재 국민 70%가 보수가 아닌 진보를 향해 간다.

문재인 정부의 평화통일 정책은 지금 한반도에서의 꿈과 희망을 불러일으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과거에 북한에서 갑작스레 날라 왔던 포격과 총격은 한때 국민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고, 다시금 전쟁 트라우마를 일깨웠었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았다. 어느 목사님은 세월호로 울었던 문재인 대통령이 왜 천안함 사건에서는 눈물을 보이지 않았는가 항변했다. 그래서 자신은 문재인 정부를 거부한다고 외쳤다. 이 외침은 여전히 기독교가 이분법적 사고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하나의 반증이다. 그 목사님만 그럴까? 아니다. 우리 모두에게 드리운 한 서린 아픔의 한 단면이다.

평화통일을 향해 가는 요즈음, 한국 기독교와 교회는 어디에 서야 할까? 아니 성도와 국가를 향해 무엇을 선포하고, 이끌어야 하나? 마땅히 제시할 미래적 과제임에 틀림없다. 그렇다고 보수의 가치만을 부둥켜안고 외쳐야 하는가?

요즘처럼 우리사회가 동북아 국제정세에 민감하게 촉각을 세워 본 적이 없다. 트럼프 미대통령의 한마디 한 마디가 우리에게 우려와 희망을 주고 있다. 누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좋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우리에겐 걱정거리가 있다.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한반도에 미칠 파장을 아직 못 느껴서 하는 말로 치부한다.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예상했던 기대감이 크게 미치지 않자, 지금 북미관계는 교착상태에 빠졌고, 북한의 시간 끌기에 속았다는 견해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실제로 북한은 미국을 향해 ‘평화협정’보다 ‘종전선언’ 하자고 독촉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북한상황과 미국의 변화 조짐들을 보면서 기독교는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하면 좋을까? 과연 평화통일로 가는 지혜로운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사회 현실은 현재 평화통일보다는 전쟁종식이라는 주제가 가슴에 더 다가온다. 이쯤에서 필자는 몇 가지 점에서 단상을 피력하고자 한다.

첫째, 한국교회는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보고 북한을 접근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둘째, 한국교회는 북한을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이해해야 한다.

셋째, 한국교회는 선악이란 이분법적인 북한이해를 넘어 통합적 사고를 해야 한다.

정리하면, 한국교회는 남북회담에 이어 북미회담으로 숨 가쁘게 가는 통일정국에서 혼란과 혼돈에 빠진 성도들과 교회에게 글로벌한 안목, 보편적 가치와 통합적 사고로써 북한을 이해하고 접근하여 시대정신에 맞도록 바르게 전달해야 할 사명이 있다.

 

박영환 소장

서울신학대학교 한국기독교통일연구소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