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순례] 하나님이 장애인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서 순례] 하나님이 장애인을 이처럼 사랑하사
  • 황재혁 객원기자
  • 승인 2018.07.19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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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밀알연합의 '장애인 사역의 신학적 의의'

세계밀알연합은 장애인을 위한 전도, 봉사, 계몽을 목적으로 1979년 서울에서 창립되었다. 현재 세계밀알연합은 국내의 장애인뿐만 아니라 해외의 장애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기 위해 믿음의 동역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장애인 선교뿐 아니라 세계밀알연합은 약 20년 전부터 장애인신학의 학문적 기초를 쌓는 일도 꾸준히 하고 있다.

 

세계밀알연합 소개,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밀알연합 소개, 홈페이지 갈무리

 

 

'장애인 사역의 신학적 의의'는 지난 6월 2일 세계밀알연합이 주관한 제11회 장애인신학세미나에서 발표된 논문들을 한권으로 엮어서 출간한 책이다. 이 책에 수록된 논문은 총 11편으로 구약학, 신약학, 역사신학, 목회상담학 등의 신학 전공자들이 각각 자신들의 고유한 관점으로 장애인신학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논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는 장애인에 대해 크게 3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로, 모든 인간은 지금 장애인이거나 장차 장애인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100세에 이르는 100세시대가 열린다 할지라도 모든 인간은 노년기에 접어들수록 신체기능이 현격이 저하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전도서 12장에서 전도자가 이미 말한 것처럼 그 날이 되면 집을 지키는 자들이 떨고, 힘 있는 자들이 구부러지고, 인간의 정욕도 그칠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신체기능의 저하로 어딘가에 장애가 생긴다는 의미다. 모든 인간이 장차 장애인이 된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지금 건강한 인간이 장애인 앞에서 응당 자랑할 것이 아무 것도 없음을 깨닫게 된다. 모든 인간은 장애를 통과해 죽음의 문턱에 다다르게 될 것이다.

두 번째로, 하나님은 장애인을 사랑하신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이 장애인을 사랑하시는 가장 확실한 증거는 바로 장애인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이 그의 아들을 이 땅에 보내신 것이다. 이 책에서 대다수의 신학자들은 장애인신학의 핵심기초를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에 두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공생애 동안 어느 곳에 가서든 장애인의 아픔과 슬픔을 마주하셨다. 주님은 그들의 아픔에 연민을 느끼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그들의 아픔을 치유하시고, 그들을 장애에서 자유하게 하시며, 그들이 하나님 나라를 향유하도록 초대하셨다. 만약 이 땅에 예수님이 오시지 않았다면 장애인을 바라보는 비장애인의 시선은 여전히 차가웠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장애인은 여전히 하나님 나라의 주변인으로서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으로 장애인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와 관점 그리고 신관(神觀)까지 모든 게 변화되었다. 예수님의 성육신은 장애인을 향한 하나님 사랑의 정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마지막으로 더 생각해볼 점은 여전히 한국교회에는 장애인신학의 일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될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신학교의 정규 교육과정에 장애인신학과 관련된 필수수업이 전무하기에 대다수의 신학생들은 장애인신학이라는 말조차도 들어보지 못하고 목회 일선으로 나아간다. 일반적으로 장애는 단순히 몸의 장애만을 의미하지 않고, 정신의 장애도 포함한다. 오늘날 이 사회에 여러 가지 이유로 정신의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가? 지금이야말로 그들을 복음으로 돕기 위한 장애인신학의 일상화가 일선 목회현장에 더 필요한 시점이다. 평소 장애인 사역에 관심이 많거나, 하나님처럼 장애인을 뜨겁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그리스도인에게 일상의 독서는 그 자체가 기도이며, 구원의 여정이며, 진리를 향한 순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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