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세상에서 하나님 안으로 출애굽' 하는 기장 청년 운동
다시 '세상에서 하나님 안으로 출애굽' 하는 기장 청년 운동
  • 김찬주 객원기자
  • 승인 2018.02.02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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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 운동과 신앙운동을 넘나들며 벌어진 과오를 바로잡고 하나님 안에서 신앙 고백적인 예수 운동이 일어나야” - 2018 청년 신앙 캠프 “터닝(Turning)

“미래 리더십을 일으켜 세우고 교회의 리더십이 온 세상을 살리는 희망의 리더십이 되도록 이 땅의 ‘그루터기’(사6;13) 가 될 청년들을 키워내는 ‘거룩한 씨’ 운동을 발전시켜 나가겠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윤세관 목사가 2018년을 맞으며 제시한 기장 교단의 비전이다.

기장 총회는 비전 현실화의 일환으로 향후 10년간 “Holy Seed Movement"를 전개키로 하고 첫 해의 주제를 ”터닝(Turning)"으로 하는 기장 청년 캠프를 지난 1월 26일과 27일 양일간에 걸쳐 충남 서천군 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했다.

교단 차원에서 10년간의 장기 계획으로 청년 캠프를 기획한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다. 다음은 기자와의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된 심층취재 내용이다.

교단 산하 전국 교회의 청년 210명이 함께 모였다
(청년 캠프 '터닝' 제공)

캠프의 주제가 터닝이다. 무엇을 향한, 무엇으로부터의 터닝인가?

- “우리 기장의 목회자들은 사회와 역사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갖고 참여적인 시각으로 청년 목회의 방향을 잡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회심의 순간이 없는 청년들에게서는 사회 참여적 활동이 하나님 없는 정치 운동 또는 사회 운동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었다. 교회에 대한 이해 없이 출발한 청년들은 교회를 가볍게 여기고 사회 운동에 온전히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지도 못 했다. 일부 교회에 남아있는 청년들이 교회 안의 불만 세력으로 자리 잡게 된 것도 아픈 현실이다. 기독교인이 사회와 역사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이제 우리는 한 세대를 넘어서며 이데올로기 운동과 신앙운동의 경계선을 넘나들면서 벌어진 과오를 바로잡고 하나님 안에서 하는 신앙고백적인 예수 운동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이것만이 긍정적이고 생명력 있는 사회운동이라고 본다. 이런 운동을 일으키는 것이 미래 사회의 희망이 되는, 탈역사, 탈사회적이지 않은 바람직한 교회의 역할이 아닐까?”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했던 총회 목회지원부 정재동 목사의 이야기다.

이 캠프는 ‘거룩한 씨‘ 운동의 첫 해 첫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기대했던 것이 있었다면?

- 이번 청년 캠프는 직업, 성, 연애 등 그들 세대의 실제적인 고민거리들을 주제로 하는 세션별 강연에서 그런 문제들을 터놓고 얘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같은 세대의 대중 가수인 강균성의 강의와 콘서트를 통해 신앙의 기초를 세우고, 주 안에서 쉼을 얻기를 바랐다. 이 캠프를 통해 청년들 ‘자신이 곧 생명이 풍성한 존재’임을 깨닫고 그들 안에 생명의 씨앗이 움트게 되길 바란다.

캠프의 반응은? 교단 관계자들과 청년들의 반응을 나누어서 말해 달라.

- 접근성이 쉽지 않은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14개 노회, 24개 교회에서 청년 180여명과 청소년 30여명 등 총 210여명의 청년들이 참여하였으며 인원이 적은 교회에서도 고루 참여하여 호응도가 높았다. 담당 목회자들은 많은 준비와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 우수한 강사진을 좋게 평가했고 청년들은 프로그램과 강사들, 그리고 찬양이 너무 좋았는데 시간이 짧았다고 아쉬워했다.

강사의 이야기에 몰입하고 있는 청년들. 너만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여서 공감할 수 있었다.
강사의 이야기에 몰입하고 있는 청년들.
너만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여서 공감할 수 있었다.

특별히 호응이 좋았던 코너는 무엇이었고,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 전체적으로 호응도가 높았지만 특히 강균성 씨의 신앙 강좌가 인기 있었다. 기초적인 교리를 자신의 신앙 고백을 통해 진지하고 깊이 있게 다뤄줬다. 세션 별 강의에서 연애와 성에 관한 부분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현실적인 고민들을 연예인인 또래 강사가 자기 경험을 근거로 솔직하게 이야기하니 공감하기가 쉬웠던 것 같다. 가장 좋았다고 평한 시간은 자기들의 이야기를 서로 나누고 기도하는 로뎀의 시간이었다고 한다. 자기 이야기를 하고 다른 친구들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위로받고 쉼을 얻었던 것 같다.

 

참가자들에게 가장 좋았다는 평을 들은 로뎀시간. 자기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기도했다.
참가자들에게 가장 좋았다는 평을 들은 로뎀시간.
자기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기도했다.

기대했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는지, 보완해야 할 것이 있었다면?

- 시간이 촉박했어도 이 운동의 당위성을 보고 일정을 당겨 잡았는데 전국에서 많은 교회와 청년들이 참여해주었다. 현장에서의 요구가 그만큼 절실했다고 본다. 이것이 확인되고 교단과 청년들의 호흡이 맞았다는 것만으로도 기대한 결과를 얻은 셈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장소를 선정하고 세션 별 강의를 더 확충해야 할 것 같다.

향후 캠프의 진행 방향, 또는 계획된 미래는?

- 이 청년 캠프는 총회 산하 28개 노회 청년담당 목회자들이 함께 모여 기장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정책 사업으로 추진하고자 기획해 왔다. 우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터닝”의 경험을 가진 청년들이 주체가 되어 하나님 안에서 현실의 문제들을 안고 씨름하는 과정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장차 우리 앞에 놓여질 분단과 통일의 문제와 같은 여러 역사 사회적 문제들을 놓고

고민하며 이웃과의 유대에서 역할을 다하는 청년 리더들이 세워져 갈 것이다.

이를 위해 청년 리더십을 세우고 리더들을 양육하는 각 교회 청년 담당 교역자들의 컨퍼런스를 오는 2월 22일(목)~23일(금)경 유성에서 하기로 기획하고 있다. 지난 20-30년간 목회의 현장에서 청년 리더를 키워온 교회 청년담당 교역자들이 함께 모여 그들 사역의 결과물을 놓고 자기반성과 지향점 확보를 위한 진지한 논의의 자리가 마련될 것이다. 이것은 청년 담당 교역자들의 리더십을 위해 마련하는 자리로 총회 차원에서의 일방적인 방향 제시가 아니라 목회 현장에서의 소리를 들으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함께 모색하는 미래지향적인 모임이 될 것이다. 또한 “HSM 거룩한 씨 운동 연구 모임”(가칭)을 상설화하기로 했다. 청년 담당 목회자 컨퍼런스를 통해 뜻이 있는 목회자들을 모아 지속적인 청년운동을 펼쳐가게 될 것이다.

 

이 행사는 월드미션캠프, 청목회, 길커뮤니티에서 후원하였으며 개척교회와 미자립교회는 등록비를 면제해줬다. 앞으로 진행될 행사 기획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목회지원부 정재동 목사께 하면 된다. (02-3499-7619, 010-9775-1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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