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과영성] “몸뿐 아니라 영혼의 쉼도 챙기세요”
[쉼과영성] “몸뿐 아니라 영혼의 쉼도 챙기세요”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8.07.12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국의 삶의 살아야 할 성도들의 휴가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육적인 만족과 영의 양식도 챙길 수 있는 휴가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이때가 되면 모두 들뜬 마음으로 바쁜 일상을 벗어나 쉼을 얻을 만한 곳을 찾아 나선다. 이 세상에 적을 두고 살고 있지만 천국의 삶을 살아야 할 성도들의 휴가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육의 쉼과 영의 양식도 함께 챙길 수 있는 그리스도인의 휴가지를 정리해 본다.

서울시 부암동 한옥지붕
서울시 부암동 한옥지붕

◆ 서울시 부암동, 인왕산 자락길
서울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버스를 타고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내리면 인왕산 자락에 걸쳐있는 부암동에 도착한다. 부암동은 최근까지 그린벨트 지역으로 묶여 있어 인왕산의 정취와 문화유적을 둘러볼 수 있는 서울 시내 명소로 꼽힌다. 흥선대원군의 별장 석파정, 서울미술관, 현진건 집터, 안평대군의 무계정사, 커피프린스 1호점 촬영 장소 등 아름다운 인왕산 자락길을 걸으며 둘러 볼 곳이 가득이다. 그중 기독교 유적을 볼만한 곳으로 삼애교회, 윤동주 문학관, 대학생선교회(CCC) 본부 등이 있다. 숙박을 하며 세검정 터와 백사실 계곡, 북한산성까지 둘러보면 금상첨화다.

인왕산 오른편에 삼애교회가 있다.
인왕산 오른편에 삼애교회가 있다.

◆ 충남 서천 마량포구
마량포구는 서해안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며 한국 최초의 성경전래지이기도 하다. 1816년 영국 함선 알세스트호의 선장 맥스웰이 마량진 무관이었던 조대복에게 성경책을 선사했는데 이것은 복음이 전해지기 70년 전에 일어난 일이다. 서천군에서 성경전래지를 공원화했고, 80억원을 들여 기념관을 만들었다. 기념관 옆에는 한국 최초의 선교사 아펜젤러의 순직 기념관이 있다. 그가 순직한 서천 앞바다와 가장 가까운 언덕에 선박 모형으로 지어진 기념관은 선교 초기 발행된 성경책을 비롯해 감리교의 선교역사도 잘 정리해 놨다. 근처에 춘장대 해수욕장과 동백나무숲도 돌아보면 좋다.

◆ 부산 초량 이바구길
부산역 가까이에 있는 초량 이바구길은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살펴볼 수 있는 역사여행으로도 기획하면 좋다. 이바구길 초입에 있는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 지역 역사관으로 광복부터 베트남전 파병까지 확인할 수 있는 '이바구 공작소'가 있다. 초량교회는 주기철 목사의 첫 부임지이자 한강 이남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교회다. 일제강점기 신사참배 반대운동과 독립운동의 기점이었고, 6.25 전쟁 피난민들을 섬기는 터이기도 했다. 이바구길 위쪽에는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장기려 박사 기념관도 있다. 주기철 목사의 순교의 신앙과 장기려 박사의 부활신앙을 묵상할 수 있는 부산 여행, 우리 삶을 돌아보며 마음을 새롭게 하기에 좋다.

◆ 신안군 증도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
신안군 증도에 가면 ‘섬전도의 어머니’로 불리는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이 있다. 문준경 전도사는 1891년 태어나 경성성서학원(서울신대 전신)을 졸업한 후 고향으로 내려가 10여개의 교회를 세운 여 전도사다. 신사참배 거부로 고문을 받고, 공산당에 의해 순교 당했다.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된 증도에서 문경준 전도사의 영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묵상하는 휴가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증도는 중국 송·원 시대 해저유물발굴지와 썰물 때 갯벌의 자연 상태를 그대로 볼 수 있는 짱둥어 다리가 유명하다. 그외 우전해수욕장, 화도 드라마 촬영지, 갯벌생태전시관 등이 있다.

◆ 제주도 기독교 순례길
제주도에는 올레길 외에 총 4개 코스의 기독교 순례길이 있다. 100여년의 교회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순례길은 금성교회(제주시 애월읍 금성하안길)에서 시작한다. 독립운동가 조봉호 선생의 기도모임으로 시작된 금성교회는 제주에 세워진 첫 번째 교회이기도 하다. 대정교회(서귀포시 대정읍 추사로)에는 4·3사건 때 무장대에 붙잡혀 순교한 이도종 목사의 순교비와 무덤이 있다.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에는 이기풍선교기념관이 있다. 장대현교회 최초 한국인 목사면서 1호 첫 외지선교사이기도 했던 이기풍 목사는 제주에 많은 교회를 세우고 신사참배 반대로 고문을 받은 몇 해 후 순교했다. 제주의 아름다운 광경과 함께 선조들의 신앙을 묵상할 수 있는 제주도 순례여행도 이번 여름 영육을 풍성하게 할 쉼터로 적극 추천한다.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