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국장로회연합회 안옥섭 회장
[인터뷰] 전국장로회연합회 안옥섭 회장
  • 김남응 기자
  • 승인 2018.07.04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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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는 정치인, 견제와 협력으로 건강한 교회 세워나가야"

지난달 29일 찾은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4층 전국장로회연합회(이하 전장련) 사무실은 닷새 앞으로 다가온 전국장로수련회 준비로 열기가 뜨거웠다. 임원 및 회원들이 사무실과 회의실 곳곳에 삼삼오오 모여 수련회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막바지 점검에 여념이 없었다. 안옥섭 전국장로회연합회장(65, 강서갈릴리교회)의 관심도 온통 수련회에 쏠려 있었다. 그의 일성이 수련회 관련 얘기인 것은 오히려 자연스러웠다.

동성애는 교회 흔드는 불순한 책동, 뿌리내리기 전 막아야

급변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추구하되 위장된 평화는 경계

전장련 최대행사 전국장로수련회 3일 동안 경주에서 열려

안옥섭 회장은 “동성애는 교회를 흔드는 불순한 세력의 책동”이라며 “뿌리내리기 전에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옥섭 회장은 “동성애는 교회를 흔드는 불순한 세력의 책동”이라며 “뿌리내리기 전에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장련의 모든 관심이 전국장로수련회에 쏠려 있는 것 같다.

당연하다. 1년에 한번씩 열리는 전국장로수련회는 전장련의 최대 행사다. 사실상 임기가 시작되면서 이 수련회를 준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월 4~6일 3일간의 이번 수련회에 4,500명에서 5,000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북 경주 일대 호텔 3곳을 통째로 빌려 수련회를 치른다. 수련회가 44회째를 맞이하면서 결속력과 연대감이 더욱 커져 전장련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번 수련회는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있나.

3가지 키워드를 마련했다. 첫째는 동성애 문제다. 동성애는 교회를 흔드는 세력의 책동이라고 생각한다. 수련회 기간 동안 전문강사를 초청해 이러한 동성애의 실태를 회원들이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알릴 계획이다. 동성애 옹호론자들은 동성애를 인권문제로 몰고 간다. 하지만 성경은 동성애가 죄라고 분명히 규정하고 있다. 동성애는 성경과 창조질서를 거부하는 것이다. 이것이 뿌리내리기 전에 우리가 막아야 한다.

두 번째는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문제다. 누구나 평화를 원한다. 그런 면에서 지금 한반도에서 펼쳐지는 상황이 진정한 평화를 위한 변화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평화는 자유민주주의 아래서의 평화여야 한다. 단순히 싸우지 않고 피흘리지 않는 것이 평화라면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도 평화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한반도가 총성 없이 통일되고, 평화가 찾아오되 하나님을 마음껏 찬양하고 인권을 누리는 그런 평화다.

세 번째는 영성 충전과 코이노니아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그 뜻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갖기 위해서는 영적으로 충만해야 한다. 또 회원들 간 친목을 다지고 연대감을 돈독히 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또 교회가 지켜야 할 가치들을 함께 지켜 나갈 수 있다고 본다.

-전장련은 어떤 모임인가.

말 그대로 전국 예장통합 소속 장로 3만2,000여명의 모임이다. 장로교는 정치적으로 장로주의에 입각한 교단이다. 장로는 본질적으로 정치를 하기 위해 선출된 이들이다. 따라서 장로의 첫 번째 임무는 교인들의 뜻을 잘 듣고 정치에 반영하는 것이다. 이처럼 장로교의 정치적 원리를 감당하는 이들이 장로이고, 그런 사람들이 모인 곳이 전장련이다. 장로의 책무를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많은 정보를 듣고, 배우고, 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한다. 그런 역할을 돕는 곳이 전장련이다. 전장련은 어떤 의미에서 정치력이 필요한 곳이지만, 그렇다고 정치꾼들의 집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최근 총회의 교단내 갈등 조정능력이 시험을 받으면서 장로들의 모임인 전장련의 역할에 주목하는 이들이 있다.

총회가 하기 힘든 일을 장로회가 감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로회는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 장로회는 총회에서 볼 때 임의단체다. 하지만 총회도 정부 차원에서 보면 임의단체다. 결국 총회가 말하는 공식단체는 총회가 지배하는 단체다. 그 총회는 목사들이 지배한다. 총회하고 대결구도로 가자는 것이 아니다. 다만 종교개혁이 왜 일어났나를 생각해 보자. 독선적인 의사결정 시스템 때문 아니었나. 장로교는 교인들의 뜻을 위임받은 대표가 의사결정 하는 정치체제를 갖고 있다. 따라서 장로교에서 갖는 장로의 비중이 있다. 그런 면에서 장로회는 총회와 같이 장로교를 이루는 중요한 한축이 되어야 한다.

-교회내 장로의 역할은 무엇이라 보는가.

장로의 역할은 견제와 협력이다. 견제라고 해서 목사의 방침에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것이 아니다. 목사가 잘못 갈 때 바로 가게 쓴 소리를 하는 것이다. 장로가 이 역할 못하면 직무위기다. 그런데 견제 얘기만 나오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있다. 교인들도 마찬가지다. 오랫동안 그것이 순종이라고 교육받아 왔기 때문이다. 성도들이 이런 면에서 좀 더 깨어 있었다면 한국교회는 지금보다 훨씬 건강해졌을 것이다.

-전장련 회장으로써 어떤 일에 관심을 기울여 왔나.

지난해 11월말 취임했으니 벌써 임기가 절반이 지났다. 전장련 회장 1년 임기는 사실 너무 짧다. 본질적인 문제의 개혁에는 시간이 모자란다. 그래서 나는 개혁 보다는 전장련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데 힘을 쏟았다. 전장련이 무엇하는 곳이며, 어떤 역할을 하여야 하는 가 등의 교육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를 만들어 교계나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 장로들의 입장을 충분히 알릴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에도 교계의 관심 사항들에 대해 장로회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혀 한국교회가 좀 더 건강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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