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를 가진 클라리넷 단원으로 구성된 사회적협동조합, ‘드림위드앙상블’(이하 드림위드)은 그 앞에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발달장애인이 월급을 받는 전문단원으로 앙상블 연주를 한다는 것이 ‘세계 최초’가 붙은 이유다.
‘드림위드’는 발달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하트하트오케스트라에서 클라리넷 파트를 맡았던 단원들이 독립해 만들었다.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자녀가 전문 연주자로서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엄마들이 뜻을 모은 것이다. 드림위드를 설립한 이옥주 이사장도 발달장애 자녀를 둔 어머니다. 2010년 오케스트라 내 클라리넷 앙상블이 결성돼 장애를 지닌 자녀가 앙상블을 할 수 있다는 것으로도 꿈만 같았다던 그는 “그렇지만 우리에게 미래는 없었다”고 회상했다. 발달장애 아이들이 궁극적으로 전문 연주자로 경제적 자립을 할 기회가 없다는 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든 것이 ‘드림위드앙상블’ 사회적협동조합이다. 2015년 발달장애 어머니들을 주축으로 35명의 조합원들이 모여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자녀들에게 직업을 갖게 해주려는 공동의 목표가 있었기에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을 선택했다. 3년이 지난 지금, 그 선택은 적중했다.
현재, 드림위드에서 활동 중인 발달장애 연주자들은 모두 9명이다. 이들은 4대보험이 적용되는 정규직원으로 주 4일을 일한다. 최저임금에 준하는 월급이지만 단순 작업을 통해 버는 것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다. 또한 발달장애인들의 앙상블 연주에 감동받아 초청하는 곳이 많아 200회 연주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고, 7월 달 스케줄도 벌써 빼곡하다.
드림위드는 초청연주나 정기 연주회를 갖는 것을 비롯해 음악적 역량이 있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을 전문 음악인으로 성장시키고자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장애인 인식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소외지역을 찾아가 재능기부 연주회도 갖는다.
드림위드앙상블 연주 단원으로 활동 중인 전현준 씨는 “연습하는 것은 힘들지만 연주를 해서 월급을 받으니 하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도 자유롭게 해서 좋고, 무엇보다 무대에서 연주할 때 많은 사람들이 감동받아 박수를 많이 쳐줄 때 가장 기분이 좋다”며 “그때 존경받는 느낌을 받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옥주 이사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현재 국내 최초로 발달장애 전문연주자 모델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데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고 싶다”며 “세상을 향해 발달장애인의 역량을 알리고 보이는 장애보다 보이지 않는 강점이 더 크다는 것을 널리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기하지 않았기에 맞이할 수 있었던,
오늘이었네요!
초심을 기억하고
늘 행복한 드림위드앙상블이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