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할 보수 진영
[사설]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할 보수 진영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8.06.21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의 보수 진영에 두 가지 질문을 하면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첫째 질문은 이것이다. ‘나(우리)는 누구인가?’ 그리고 두 번째 질문은 ‘우리나라 국민들은 보수 진영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하여 진영 논리로가 아닌 합리성을 기반으로 하는 대답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최근의 우리나라 정치의 보수진영이 보인 행태가 보수진영이 추구하는 가치나 철학 그리고 국가적 목표나 정권창출의 설득력 있는 정당성을 확보 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기 어려운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보수만의 독특하고도 설득력 있는 논리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 같다. 이번 선거를 통해서도 분명하게 나타난 부분이 이런 부분이다.

보수 진영이 진보 진영과 다른 길을 보이려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우리 국민들 중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 진영의 가치나 정치철학, 그리고 추구하는 방향이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설득력을 갖지 못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고 말았다. 따라서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보수 진영이 시대성을 상실한 것은 아닌가, 지성의 결핍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심이 생길 정도로 보수진영이 심각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어느 시대나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사람들이 추구하는 흐름이란 것이 있다. 그 흐름이 보수적인 경향을 띨 때가 있고, 진보적인 경향으로 흐를 때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진보와 보수의 비율이 조정되기는 하나 어느 정도의 균형을 이루어 오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이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 대한민국 상황은 그런 것 같지 않아서 몹시 씁쓸하기만 하다.

그러면 한국 교회는 어떠한가? 한국 교회에 대한 정치 경향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은 한국 교회는 보수 진영을 대변하는 종교 중의 하나라는 판단이다. 이렇게 되면서 보수 진영이 외면당하는 것 같이 한국 교회 또한 대한민국 사회로부터 외면당하는 부분이 적지 않은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보수 진영이 걸어가야 할 길은 무엇일까? 먼저 겸손한 연구가 필요하다. 보수 진영 자신과 그리고 보수 진영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연구이다. 무조건 잘못했다가 아니라 무엇이 잘못인지 분명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시대를 설득할 수 있는 정치 이념과 시대성을 가진 설득력 있는 국가 비전을 제시하는 일에 에너지를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

단 하나, 이 연구와 집중이 귀를 여는 개방성이라는 전제를 필요로 한다. 이 전제가 없는 상황 속에서 진행된다면 다시 한 번 외면을 받게 될 것이다. 진정성을 가지고 국민들의 마음에 담긴 소리를 들을 때 그 다음 단계로 설득력이라는 무기를 장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한국 정치나 한국 교회의 보수 진영이 주장하고 강요하는 논리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비전이 보일 수 있도록 가까이 다가가서 따뜻함으로 마음을 나누고 국민들의 마음을 담고자 하는 여지를 가질 때 국민들의 마음도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