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 주필 이창연 장로
  • 승인 2018.06.20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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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제자 ‘자로’가 ‘공자’에게 물었다. “안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자로야 안다는 게 무엇이냐 하면.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이 아는 것이다.” 한자로는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라고 적는다. 지식인의 역할을 이처럼 명쾌하게 설명한 명언은 또 없을 것이다. 한 시대 서구 지식인의 대변자였던 ‘A 까뮈’는 그의 비망록에서 지식인을 이렇게 정의한 적이 있다. ‘지식인이란 자기마음으로 자기 자신을 망보는 그런 사람이다’ 양심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란 뜻이다. 중국 명나라의 학자 왕양명(王陽明)이 제창한 양명학 가운데 ‘지행합일론’이 있다. 거실 뒤에 벽을 뚫고 곽(槨)을 만들어 그 속에 단정히 앉아서 명상하다가 어느 날 밤 불현듯 깨달았다는 학설이다. 그때 왕양명은 너무나 기쁘고 감격해 무의식적으로 용약환호(勇躍歡呼)했다고 한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은 따로따로 일수 없다. 무릇 알고 행하지 못함은 오직 알지 못한 때문이다. 아는 것은 행하는 것의 목적이고, 행하는 것은 아는 것의 수단이다. 아는 것은 이상이고, 행하는 것은 실현이다. 참으로 알면 반드시 행한다. 그런 지식인으로 에밀 졸라를 생각할 수 있다. 소설 목로주점, 나나의 작가 졸라는 1898년 1월 13일자 프랑스 신문 오로르(Aurore)에 자 퀴스(J'Accuse:나는 탄핵한다)라는 글을 발표했다. “나의 불꽃 튀기는 항의는 내 혼의 절규입니다. 나를 법정에 세워주시기 바랍니다. 심리는 청천백일하에 해주실 수는 없습니까, 나는 그것을 학수고대해 마지않습니다.” 그 유명한 드레퓌스사건에 대한 탄핵문이다. 프랑스에서 ‘드레퓌스’라는 한 유대인사관이 간첩혐의로 체포되었다. 사실은 당사자가 유대인이라는데 있었다. 드레퓌스사건은 종신유형에서 무죄까지 12년이 걸렸다. 이 사건은 프랑스공화제의 기반을 다지는 초석이 되기도 했다.

우리 주위엔 아는 것을 안다고 하는 지식인이 얼마나 많은가. 아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지식인, 모르는 것을 안다고 하는 지식인은 많아도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의 지식인은 그렇게 많은 것 같지 않다. 6·13지방선거는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민심의 표출이다. 여당의 승리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과거 정권에 대한 국민혐오감에다 분노가 겹친 것도 이유일 것이다. 현 정부의 적폐청산드라이브가 먹힌 측면도 있다. 한반도 정세 변화도 여당에 유리했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것은 야당의 지리멸렬이다. 보수야당은 뼈를 깎는 자성과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른 대안이 없어 여당을 찍었다는 유권자도 적지 않다. 선거에서 경제는 이슈화 되지도 못했다. 여당은 국민들이 단순히 정권을 교체한 것이 아니라 나라자체를 교체하려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갖지 않도록 확실하게 안심시킬 필요가 있다. 적폐청산도 좋지만 국민통합으로 갔으면 더욱 좋겠다.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마6:14~15).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이 아니었으면 대한민국은 아예 태어나지도 못했을 것이며, 일본으로부터 해방될 수도 없었을 것이고, 북한의 6·25 남침으로 패망의 위기에서도 헤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자유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지켜주기 위해, 3만 5천명의 고귀한 미국 젊은이들이 죽었고 또 수 십 만 명이 불구자가 되었다. 그리고 폐허 속 극심한 가난 속에 시달리는 대한민국을 원조하여 오늘날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하지만 당신들은 당신들이 누리고 있는 안정과 번영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우리들이 흘린 피와 눈물 위에 세워졌다는 것을 망각하고 있으며 오히려 미국을 적대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옳은 말이다. 우리들은 이제까지 너무 많은 혜택을 받아왔으면서도 실상 그것이 스스로의 힘, 또는 우연히 얻은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오늘날의 안정과 번영을 이끌어준 미국에게 오히려 서운하게 대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우리들이 대한민국체재를 무너뜨리려는 세력들과 싸워 이겨야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다.

 

이창연 장로
 
소망교회
전CBS방송국 재단이사
NCCK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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