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교회당에서 혼자 설교하시는 목사님을 알고 있다. 화분을 놓고 설교한 적이 있는가 하면 어느 주일에는 미처 풀어보지 못한 택배 박스를 놓고도 설교한 적이 있다고도 했다. 그런데 나중에 교인들이 많이 늘어서 큰 교회가 되었을 때 한 가지 달라진 게 있다고 했다.
"그런데 말이야..참 이상한 게 말이지..화분 놓고, 택배 박스 놓고 설교할 때는 입만 열면 눈물이 나는 거야..혼자 울고불고 난리였지. 뜨거웠어. 감사가 넘쳤어. 그런데 말이야..요샌 눈물이 잘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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