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희 목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 성암교회 담임)가 지난 9월 23일, CBS광장에 출연하여 “총회가 열리기도 전에 이미 길이 정해져버리고, 단지 그 길을 따라가는 현실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열린 마음으로, 무슨 이야기든 듣고 논의하는 총회가 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 교회가 달라지기 위해선 다양한 제안의 목소리가 나와야 할 텐데, 특정한 몇 명의 총대만 계속해서 발언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조 목사는 “우리 교단(예장통합)의 경우 1,500명의 총대가 있지만 본인이 발언하는 것이 무슨 영향이 있겠느냐는 생각이 있기도 하고, 대부분 정치화된 발언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에 ‘정치적인 배경’이 없이는 발언을 해도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회가 지나치게 정치화 되어 있다”며 “개별 의견이나 마음이 담길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정치 구조만 담고 있어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노회가 적극적으로 ‘헌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고, 미래를 위한 양질의 헌의가 많이 쏟아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노력이 지속된다면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총회는 단지 정치적인 장소일 뿐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거리를 둘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 목사는 “그래도 우리 교단에 희망이 보이는 이유는, 새로운 총대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고, 누가 말한다고 함께 따라가는 것은 아니라는 의식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이제 여러 의견이 담길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 목사는 “한국 교회 신뢰 회복을 위한 6대 의제”를 주제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설명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제안한 6대 의제는 ‘교역자 동역합의서, 목회자 사례비 격차 해소, 목회자 은퇴 준비, 민주적 교회 운영, 건전하고 투명한 교회 재정 운영, 성폭력 예방과 대응책 마련’이다. 전체 내용은 ‘CBS JOY’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