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주년 국제 컨퍼런스가 “생명의 하나님, 사랑으로 만물을 새롭게 하소서-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를 향한 새로운 100년”을 주제로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과 라마다 바이 윈덤 서울 동대문에서 열렸다.
NCCK는 이번 행사의 배경을 두고 “100주년을 맞이하면서 한반도 및 주변 강대국 간의 긴장과 대립이 고조되고 전 세계가 전쟁으로 아파하는 현 상황을 회개한다”며 “세계 에큐메니칼 공동체의 지도력과 지나온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와 통일운동의 여정을 성찰하고 향후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는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본 컨퍼런스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신냉전의 구도와 복합위기 속에서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세계교회의 역할과 비전 및 구체적인 협력과제를 모색하는 귀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첫째 날에는 민숙희 사제(NCCK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의 인도로 박원빈 목사(국제위원장)가 개회예배 말씀을 전했고 김종생 목사(총무)와 김학중 목사(100주년기념특별사업위원장)가 환영 인사를 전했다.
주제 강연은 제리 필레이 박사(WCC 총무)가 “NCCK 100년-도잔소 프로세스 40주년,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향한 국제 에큐메니칼 연대”를, 매튜 죠지 추나카라 박사가 “동아시아, 정의로운 평화를 위한 에큐메니칼 순례의 여정”을 주제로 발제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民(민)과 民(민)의 연대”를 주제로 지나온 한반도 평화와 통일 운동의 여정을 돌아보며 ‘세대 간 대화’를 진행했다.
둘째 날에는 “국제질서의 변화와 평화구축, 동북아시아 그리고 한반도”를 주제로 김성경 교수(북한대학원대학교), 이영아 팀장(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이 발제, “한반도 항구적 평화체제를 위한 세계 에큐메니칼 공동체의 역할”을 주제로 에릭 와인가트너(전 WCC 북한 책임자, 비정부기구 첫 평양 연락관), 피터 프루프 국장(WCC 국제위원회 CCIA, 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EFK 의장)이 발제, “복합위기 시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를 향한 에큐메니칼 공동체의 제안”을 주제로 쎄트리 나오미 목사(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WCRC 총무 대행)가 발제한 후 분과토론 및 종합토론, 선언문을 채택한 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끝으로 모든 행사를 마쳤다.
총무 김종생 목사는 “지난 6월 11일, 국제경제평화연구소는 세계평화지수 보고서에서 세계는 국경을 막론하여 전쟁 중에 있으며, 108 개국이 더 군사화 되었고, 분쟁으로 1억 1천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분단 79주년이 되는 한반도의 상황은 전쟁 위기의 순간을 지나고 있다”며 “남과 북은 서로를 한민족에서 적으로 규정하고 있고,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를 결의함으로써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은 보다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NCCK 10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이 자리에 모였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시대 상황의 변화는 우리에게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국제 컨퍼런스를 통해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대한 공동의 이해와 비전이 심화되고, 공동의 증언을 위한 전략과 연대가 보다 확장되고 강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NCCK 국제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발제문은 본보 기획 시리즈로 연재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