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거세지는 총회장 불신임
예장통합, 거세지는 총회장 불신임
  • 가스펠투데이 특별취재팀
  • 승인 2024.09.22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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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108회기 총회 임시임원회,
김의식 총회장에게 총회 불참 서신 전달
109회기 부총회장 선거 개입 의혹도
예장통합 총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현장. 최상현 기자.
예장통합 총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현장. 가스펠투데이 DB.

예장통합 108회기 총회 임시 긴급임원회는 지난 20일 오전에 회의를 개최했다. 임원회는 109회 총회 준비 사항을 최종 점검하고, 최근 성추문 의혹으로 초미의 관심사가 된 김의식 총회장에게 “원만한 회무가 진행될 수 있도록” 스스로 총회 불참을 청원하는 서신을 보내기로 결의한 후 108회기 전체 임원들이 서명한 서신을 전달했다.

서신에는 “제108회기 총회를 함께 섬겨온 임원 일동이 총회의 평안과 질서를 위해 모두의 진심을 담아 말씀을 드린다”며 “그간 총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표명해 주셨듯이 부총회장님께서 개회 예배 및 회무 일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나아가 “제109회 총회를 전국 교회가 주목하고 있다. 은혜 가운데 총회를 개최하고 원만히 회무가 진행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청원 올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총회장은 “총회장이 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언제 위임하지도 않은 사항을 임원회가 더구나 부총회장이 이런 결의를 할 수 있느냐”고 수령을 거부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김 총회장은 지난 13일 증경총회장 임원단(대표 림인식 목사)이 “7월 8일, 김영걸 부총회장에게 제109회 총회 불참 의사와 함께 ‘총회 개회 및 제반 운영 사항’을 일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와 같이 제109회 총회 불참을 실천해 주시기를 바란다”는 권유를 두고도 “무슨 근거냐”며 거부 의사를 표했다.

한편, 김 총회장은 최근 김영걸 부총회장에게 “남은 기간 총회 업무와 차기 총회 준비를 부총회장에게 일임했지 언제 총회 참석을 안 한다고 했느냐?”며 “더욱이 40일 금식기도까지 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구했는데 총회장이 총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총회에 먹칠을 하는 것은 아닌가? 누구도 총회 참석을 막을 권한은 없다”고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강남노회장 임현철 장로(소망교회)는 “109회기 총회를 앞두고 전국노회장협의회 카톡방을 통하여 김의식 총회장에게 한 말씀드린다”며 “현재 김의식 총회장님에게 요구되는 최선의 일은 교단을 위해 책임지는 자세를 몸소 보여주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 총회장은 그간 ‘가스펠투데이’의 보도를 두고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죄로 민형사상 고소하기 전에,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기사를 내리라”고 겁박하기도 했다.

증경총회장 모 목사는 “증경총회장들은 총회 개회 시 현직 총회장 인도로 역대 총회장들이 성의를 입고 입장하는 관례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개별 자격으로 총회에 참석할 것”이라며 “현 상황에 대한 도의적 책임이 있는 우리가 무슨 염치로 성의를 입고 총회에 입장겠는가”라고 자성의 목소리도 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총회장에게 “무죄추정주의 원칙에 따라 총회장이 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총회장의 총회 참석을 막으면 업무방해죄로 고소당할 것이다. 109회 총회에서 깽판을 칠 총대는 없다는 등” 공공연히 부추이고 있는 사람들도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김 총회장은 109회기 부총회장 선거 개입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총회장은 “특정 후보(109회기 목사 부총회장 황00 지칭)를 데리고 다니며 인사시킨 적도 없고 강요한 적도 없다”고 항변하고 있으나 알만한 총대들은 다 알고 있으며, 서부 지역 증경총회장들은 이를 인정하고 있다.

지난 2월 단일화 논의 시 김 총회장이 내심으로 황00 후보를 세우기 위해 단일화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총대 C 목사는 “성추문 의혹으로 총회가 엉망 개판인데 김 총회장은 직전 총회장으로서 제1인사위원장이 된다. 총회 인사뿐만 아니라 교회연합사업위원장으로서 내년 CBS 사장 선출을 필두로 대한기독교서회나 대한성서공회 등 주요 인사에 영향력을 끼친다. 더구나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부총회장이 되면 소위 교단 정치 카르텔이 형성된다. 그러면 109회, 110회 총회는 이제 인사도 망사가 될 것이며 교단 역사도 막장 드라마로 이어갈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제 예장통합 제109회기 총회가 초유의 사태로 비화될 것인지 한국 교회와 성도들은 심각하게 주목하고 있다. 108회기 함께 일한 임원들조차 현 총회장을 불신임하는 마당에 자동승계하는 109회기 김영걸 총회장은 어떤 결단을 내릴 것인가?

수도권 노회 노회장들과 다수의 총대는 김의식 총회장이 등단하면 총회를 보이콧하는 의미에서 퇴장하기로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김 총회장 총회 참석 등단은 109회기 개회 성원의 법리적 해석을 넘어 이는 교단 총회와 한국 교회의 종교적 사회적 상징성에서 끝없는 추락이 될 것이다"는 뼈있는 충언들이다. 또한 "김 총회장을 증경총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한다면 즉석에서 추대 반대를 발의하여 불신임하고 탄핵하겠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총대 S목사는 “109회 총회장 김영걸 목사의 용기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사람의 종이 되면 총회장으로서 의사봉(고퇴)을 들지 못할 것이고, 하나님의 종이라면 총대들의 다수 결의에 따라 김 총회장 탄핵과 불신임을 힘차게 내리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김 총회장의 40일 금식기도는 누구를 위한 기도인지 묻는다. 자기를 위해 기도하고 총회 참석을 결단한다면 모두가 죽는 것이고 총회와 한국 교회를 위해 총회 불참한다면 모두를 살리는 거룩한 결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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