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 토호로트(Tohoroth) - 야다임(Yadaim): 손
바벨론 탈무드 토호로트(Tohoroth, 정결함)의 열한 번째 장(Tractate)인 미쉬나 야다임(Yadaim)은 ‘손’이라는 의미로, 손의 정결함과 부정함에 대해서 다루는데, 손이 부정해지는 이유와 부정해진 손을 정결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야다임의 ‘손의 부정’에 대한 설명은 구약 성서적 전통보다는 랍비 유대교의 전통에 근거를 가지고 있다.
미쉬나 야다임 텍스트는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손의 부정함에 대한 설명이다. 손이 부정해지는 요인과 접촉했을 때, 부정을 전이할 수 없는 낮은 단계의 부정일지라도 그의 손은 부정해진다.
둘째, 손을 씻는 행위에 대한 설명이다. 손을 씻는 것은 제의적인 목적으로 손을 씻는 행위를 의미한다. 손을 씻는 행위가 제의적 효력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물을 정해진 양 이상으로 사용해야 하고, 그 물을 그릇에 담아서 써야하며, 사람이 이 물을 손 전체에 다 뿌릴 수 있도록 부어야 한다. 이 물은 맑고 신선해야 하고, 이미 다른 용도로 썼던 물은 사용할 수 없다(야다임 1, 1~5). 또한 거제를 만질 경우에는 먼저 손을 씻어야 한다. 씻지 않은 손(보통 손)은 거제를 무효로 만들기 때문이다. 제사장이 거제를 손으로 직접 만지지 않고 도구를 사용해서 먹거나 제삼자가 먹여준다고 할 지라도, 먼저 손을 씻어야 한다. 그 이유는 무의식 중에 거제와 접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속된 음식을 먹을 경우에도 손을 씻어야 한다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속된 음식을 먹기 위해 손을 씻는 것은 빵과 같은 주식을 먹을 경우에만 요구된다. 이러한 전통은 현대의 유대인들도 속된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씻는 관행을 지키고 있다.
유대인들은 육체에 대한 정결로서, 손를 정결하게 하는 것을 종교적 의무로 간주하였다. “누구든지 하늘나라와 인연을 맺으려면 먼저 배설하고, 다음에 손을 씻고, 성물 함에 손을 얹고 기도를 드려야 한다(제라임 베라코트 15a)”고 하였다. 그리고 “손을 씻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은 파문될 것이다(베라코트 19a)”라고 손의 정결을 강조하였다. “손을 씻지 않고 떡을 먹는 사람은 간음한 사람과 같다”고 하였으며, 또 누구든지 손 씻는 것을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은 세상에서 몰아낼 것(나쉼 소타 4b)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거룩하시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정결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현대 의학에서도 손만 잘 씻어도 질병을 예방할 수 있고 한다. 이는 의학적으로 손의 정결을 통해서 수많은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오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창궐 했을 때, 국가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 중의 하나가 30초 이상 손을 씻음으로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하였다.
21세기 포스트모더니즘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리스도인으로서, 탈무드 ‘야다임’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신앙교육을 살펴보면 미쉬나 야다임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제의적 의미에서 손의 정결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탈무드의 여러 텍스트에서 손의 정결을 강조하였고, 현대 유대인들의 일상적인 삶에서 손을 깨끗하게 씻고 있다. 이렇게 손을 정결하게 함으로서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교회에서 교인들과의 교재를 위해 악수하는 경우 손의 정결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교회에서 공동식사를 하는 경우 반드시 손을 씻고 식사를 해야 한다. 교인들 중에는 건강한 사람, 그렇지 못한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과 서로 접촉하게 된다. 따라서 손의 정결을 위해서 손을 정결하게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