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오스] 성장의 여름, 예비사회복지사들을 응원하며
[엘레오스] 성장의 여름, 예비사회복지사들을 응원하며
  • 황보람 사회복지사
  • 승인 2024.07.09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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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현장실습 슈퍼바이저를 담당한지 4년 차이다. 6월 마지막 주 대학교 종강과 맞물려 하계 실습을 시작하는데, 함께 하는 또 다른 K사회복지사와 함께 ‘어떤 학생들이 올까’ 큰 기대감을 갖고 실습에 임한다. 기존업무로 바쁜 중에도 해마다 실습생들의 배우고자 하는 태도와 신선한 생각에 큰 자극과 에너지를 얻는다. 올해는 지역의 어르신과 장애인 그리고 아동들이 면접관으로 나섰고, 총 7명의 실습생이 최종 합격했다. 그중 5명은 나고 자란 고향에 돌아와 실습을 하는 것이고, 나머지 2명은 여러 연고와 사정으로 이곳까지 왔다. 이번 기고 글은 나의 또 다른 동료인 7명의 예비사회복지사들을 공동 집필진으로 모셔 낭만과 추억이 담긴 여름날의 성장을 기록한다.

우선 친가에서 실습을 하고자 군산에서 지원한, 조용한 듯하며 한마디씩 툭툭 내뱉는 말들이 센스 있고 재미있는 수경 학생의 이야기이다.

실습 3학년이 되고 실습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 다른 동기들은 각자 기관이 집에서 얼마나 가까운지, 봉사활동으로 인연이 있는 기관은 어디인지 고민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바로 부안복지관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부안은 할머니가 거주하시는 곳이었고, 부안에서 할머니와 함께 지내며 실습을 하면 혼자 사시는 할머니의 외로움도 덜어주고, 농사도 도와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귀여운 진돗개 낙원이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할머니와 함께하는 부안에서의 실습」, 군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이수경)

사회복지 행정직을 꿈꾸는 차분하면서도 강단 있는 동빈 학생은 우리 복지관에 대한 첫인상과 함께 각오를 들려줬다.

이곳에서는 모두가 밝게 웃으며 인사를 주고받는다. 항상 인사를 중시하는 복지관의 방침 덕분인 것 같다. 그래서 어딜 가던지 웃으며 인사를 해주신다. 그래서인지 행복한 복지관이라 생각이 되어 이 긍정적인 분위기가 직원들에게까지 전해지나 보다. 앞으로의 4주간 진행되는 이곳 부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도모하고 싶다. 논밭에 있는 작물처럼 나 역시도 뜨거운 여름 햇빛 아래서 무럭무럭 자랄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볼 예정이다. 때로는 여름 햇살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때로는 여름비처럼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말이다. 앞으로 펼쳐질 미래가 벌써부터 내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예비 사회복지사가 바라보는 시선」, 전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신동빈)

부안복지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기도 한 민중 학생의 에피소드도 있다.

사회복지 또는 직업재활을 이론으로만 접했는데 사회복지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 이 과정에서 나는 예비사회복지사로서의 기본 자질을 다지고, 실무 능력을 발전시키며, 동시에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을 배우고 있다. (......) 실습 첫날 강당에서 활동가 모임을 했다. 긴장된 마음으로 강당에 들어서자마자 선배사회복지사분들이 나를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해 주셨다. 실습생들이 돌아가며 실습에 임하는 각오를 말하는 시간, 나는 이렇게 말했다. “예전 복무 시절 까불거리던 모습은 잊어주시고, 사회에서 성장한 좋은 모습을 봐주시길 바랍니다. 열심히 임하겠습니다!” 이 말을 하자마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예비사회복지사의 성장기」, 전주대학교 재학과 김민중)

이전과 다른 진중한 모습으로 임하며 ‘진중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고 하는데, 실습생 내 반장역할까지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남다른 책임감을 발견한다.

키다리사회복지사라는 자기소개와 함께 어린이들에게는 따뜻한 교사로, 마을 어르신들께는 친근한 손녀처럼 다가가는 시은의 학생에게서 고향에 돌아와 사회복지현장을 배운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일까?

“불편한 거 없었어. 여기서는 뭐 하나라도 더 물어봐야 해, 식사는 어떠신지, 물이 필요하신지, 티슈가 필요하신지 이런 것들 말이야. 가만히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나서서 물어봐야 해. 그래야지 더 배울 수 있는 거야.” -부안실버복지관의 이용자이신 할머니께서 남기신 말씀- 비로소 나는 알 수 있었다. 내가 느낀 이질감은 스스로가 만들어낸 것이라고. 내가 이곳에서 어울리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자신을 배척한 것이었다. 하지만, 더는 나를 배척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선의 변화」, 전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시은)

바로 사람과 사람을 잇는 질긴 공동체성과 서로를 아끼는 마음 아닐까? 그 마음은 범진 학생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따뜻한 웃음과 인사가 일품인 그에게 다시 한번 사회복지의 의미와 가치를 알려준 것은 고향의 너른 품과 사람들이다.

고향에 돌아와 과거와 현재의 부안을 비교하면서, 나는 부안의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과 자연의 아름다움이었다. 부안은 변해가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여전히 나의 고향으로서의 따뜻함을 간직하고 있었다.
(「고향의 속삭임: 부안에서 찾은 시간의 흔적」, 서울신학대학 조범진)

덩치가 큰 편이라 화난 거 아니냐는 오해도 많이 받지만 ‘행복은 점묘화’라는 세심함의 대표주자, 40분 거리 정읍에서 출근하는 수영 학생의 생각도 나누고 싶다.

봄의 시작은 곧 새로운 생명의 시작이다. 나의 봄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실습 기간 동안 얻을 경험과 배움은 나의 뿌리가 되어 앞으로의 긴 여정에서 나를 지탱해 줄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나는 더 깊이 있는 사회복지사로 성장해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될 것이다. 이 봄을 찬란하게 보내고, 열정으로 뜨거울 여름을 지나, 가을을 맞이해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다음 세대를 위해 준비하는 겨울을 맞이할 사회복지사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줄인다.
(「우리의 봄은 여름에 시작됐다」, 전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수영)

노란 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지라 명함에 노란 사자를 새긴 정민 학생이 지난 주간 부안이 고향이라 친숙한 바다 ‘모항’에서 남긴 시도 의미 있다.

바다를 보면 푸른빛 모래알처럼 물결이 들어온다.

섬이 하나 둘 보인다.

푸른 빛 바다 같은 사회복지를 그려가야지.

(「바다풍경」, 한일장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정민)

올여름에도 가르치고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주는 학생들을 만나 감사하다. 여름의 시작, 폭염과 장마를 이기며 성장할 전국의 모든 예비사회복지사들과 실습지도자들을 응원한다!

황보람 사회복지사<br>부안장애인종합복지관·종합사회복지관 지역공생팀 팀장<br>​​​​​​​전북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 박사과정
황보람 사회복지사
부안장애인종합복지관·종합사회복지관 지역공생팀 팀장
전북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 박사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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