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와들보] 세상을 닮아가는 교회 정치! 이제는 제 자리를…
[티와들보] 세상을 닮아가는 교회 정치! 이제는 제 자리를…
  • 손윤탁 목사
  • 승인 2024.05.28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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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빠담 풍’하더라도, 너는 ‘바람 풍’이라 해라.” 엄마 게가 아들 게에게 걸음을 가르치며 시범을 보이는데 “똑바로 걸어라! 왜 옆걸음이냐?” 심심찮게 들어왔던 이야기들이다. 지나간 한국 교회의 역사는 모든 국민들의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기도해 왔고, 이웃을 위하여 구체적으로 봉사하며 섬겨온 까닭에 교회가 사회에 끼친 아름다운 영향력에 대해서 누구도 함부로 말하거나 부인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불신자들도 교회의 십자가를 통하여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았다고 한다.

문제는 언제부터인가 세상이 교회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 성도들을 대하는 태도도 그렇지만 기독교인이라고 하면 상대도 하지 않으려 한다. 더구나 이제는 반기독교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심심찮게 나타나 교회를 괴롭힌다. 초대교회부터 2천 년 동안 교회는 엄청난 핍박을 받아 왔으나 이러한 박해 중에도 교회는 꾸준히 성장을 계속해 왔다. 종교적인 갈등과 오해로 인하여 교회에 대한 노골적인 반대운동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성도들을 부러워하고 기독교 지도자들에 대한 존경심을 가졌던 것은 그만큼 모범적이었고, 입술에 그치는 종교가 아니라 성경이 가르치는 교훈대로 실천하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이전에는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였는데 지금은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게 되었다는 웃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성령에 대하여 알지도 못하는 육에 속한 사람들이 하나님과 교회의 일들에 대하여 아는 게 있겠느냐고(고전2:14) 일축해 버릴 수가 없게 되었다. 교회에서 배울 것은 분열과 다툼뿐이라고 비난하는 자들에게 핑계나 변명할 기회조차도 잃어버렸다고나 할까? 이는 분명히 교회가 가져야 할 순수함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거짓과 모함이 난무하고,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관용과 용서보다는 편협한 사고방식으로 정죄하고 비난하는 사회 풍조는 분명히 교회와 무관한 일이며, 고쳐나가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본받아야 할 일처럼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바로 깨닫고 반성해야 한다.

건설 현장에서는 원상 복구(原狀復舊)란 말을 썼고, 세상에서도 제 자리 찾기를 ‘원상 복귀’라고 했다. 본래는 세상이 교회를 본받아야 하고, 교회가 본받아야 할 자리는 성경이었다. 성경의 핵심은 당연히 복음이지만 이러한 사회문제나 도덕적인 이야기가 나오면 구원받은 성도로서 다시 율법을 거론하게 된다. 불효나 살인이나 간음과 같은 계명을 들먹이지 않아도 최소한 거짓말하지 말라, 남의 것을 탐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는 정도의 기본적인 죄는 범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차별성이란 찾아보기 힘든 지금,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치판은 전과가 있어도 적당하게 변명하면 그만이고, 덮어주고 용서하라고 하면 법의 잣대를 휘두르며 정죄만 하려고 한다. 내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적이 되고, 한 번 눈 밖에 나게 되면 평생 원수가 되고 만다. 이해와 관용이라는 단어는 사라진 지 오래이며, 타협과 대화는 보여주기 위한 장식에 불과하다.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현실들이 교회 바깥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말이다. 용서와 사랑은 성경에 나오는 용어일 뿐이고, 희생이나 포용은 사전에나 등장하는 말이 되고 말았다. 교단마다 총회가 다가오고, 부서별로 임원의 결원이 생길 때마다 염려가 앞서는 것은 세상에 소금이 되고 빛이 되어야 하는데 혹시라도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일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걱정 때문이다. 교단 간의 교류를 이야기하고 활발한 연합 사업과 협력들을 기대하지만, 찢어진 교파와 분열도 부끄럽기 그지없는데 여전히 자신의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고 세상 정치나 풍조만 나무라고 있다.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개 교회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교회의 모든 정치 제도는 투표로 되어 있다. 목회자 청빙으로부터 장로, 집사, 권사의 임직에 이르기까지…. 교회가 가진 본래의 자리를 회복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우선시하는 교회 정치만은 절대로 세상을 본받지 않아야 한다.

인터뷰 중인 손윤탁 목사(예장통합 에큐메니칼위원회 부위원장, 남대문교회 담임)
손윤탁 목사
총회한국교회연구원 원장
남대문교회 은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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