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언론 합동 인터뷰] 동서 화합의 길, 은혜의 달빛 철도를 꿈꾸며
[기독언론 합동 인터뷰] 동서 화합의 길, 은혜의 달빛 철도를 꿈꾸며
  • 가스펠투데이 보도팀
  • 승인 2024.04.12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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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기독언론 합동 인터뷰
“영호남 지역 교회의 가교 역할에 감사”

대담_가스펠투데이 서재철 광주전남본부장, 기독공보 박정종 지사장, 미션 21 박현주 대표, 기독교호남신문 장성길 대표
작년 4월 17일, 광주·대구 공항특별법 동시 통과 기념행사에서 강기정 시장(좌)과 홍준표 시장(우)가 손을 맞잡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작년 4월 17일, 광주·대구 공항특별법 동시 통과 기념행사에서 강기정 시장(좌)과 홍준표 시장(우)가 손을 맞잡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오는 6월 29일, 취임 2년을 앞두고 광주기독교계 신문사 대표 및 지사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취임 후, 천재지변이나 불가피한 시정이 아니면 꼭 예배당을 찾는다는 강 시장은 벌써 58개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렸다고 한다. 좋은 설교 말씀들을 회의 시간에 종종 인용하기도 한다는 강 시장은 “목사님들의 말씀과 기도가 모여 우리 시가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교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_편집부


Q. 최근 시장님 휴일 일정을 보니 주말에 무등산을 자주 오르시는 것 같습니다.

평일에는 시정 활동에 집중하고 주말에는 등산과 예배를 통해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고 있습니다. 토요일은 항상 무등산에 올랐는데 이제 영산강, 그리고 광주천 등을 걸으며 체력을 충전하기도 합니다. 지난 토요일(4월 6일)에는 광주천 보행로와 자전거길을 걸어보면서 이 길을 어떻게 정비할지 구상했습니다. 더 많은 시민들이 힐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모아볼 생각입니다.

주일에는 지역 교회를 순회하면서 예배를 드리는데 취임 이후 58개 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렸습니다. 태풍과 같은 천재지변이 있거나 급박한 시정으로 빠질 수 없는 일정만 아니면 항상 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목사님들께서 우리 광주시정이 잘 될 수 있도록 기도를 많이 해주셔서, 예배에 참석할 때마다 큰 힘을 얻고 돌아옵니다. 빈말이 아니라 진정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목사님들의 그런 말씀과 기도가 모였기에 우리 시가 잘 되고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시 간부회의 때, 설교에서 들었던 목사님 말씀이 너무 좋아서 그 말씀을 여러 번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Q. 광주지역 기독교 선교의 효시가 된 양림동 선교사 묘역을 중심으로 한 양림동 근대역사문화조성 사업에 기독교계의 관심이 많습니다. 양림동 일대 근대역사문화사업은 어떻게 구상 중이신지요?

양림동은 수피아 여학교 등 근대 교육의 시발점이고 제중원이라는 의료의 효시이며 요양 돌봄의 효시입니다. 그래서 광주 근대문화의 발상지는 ‘교육·의료·돌봄’의 양림동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2017년 문재인 대선 후보의 양림동 관련 대선공약을 만들었고, 그 뒤로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관광자원화를 위해 선교사 묘역정비·사택보수, 유진벨·최흥종 기념관 건립 등을 추진했지요.

앞으로는 양림동 일대를 근대역사 문화 중심지로 만들 계획입니다. 양림동-ACC-동명동으로 이어지는 빛의 길 조성, 선교사 사택을 활용한 체류 형 관광 프로그램 수립, 야간 경관 개선 등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Q. 이제 취임 2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광주에 많은 변화들이 보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화합정신을 나타내는 ‘동서화합 달빛철도’가 눈에 띄던데요. 어떤 사업인가요?

달빛철도는 동서화합의 상징이지요. 홍준표 대구시장과 함께 특별법 제정에 힘을 모아 이루어냈습니다. 달빛철도 건설은 ‘달빛철도 예타 면제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사업이었습니다. 동서화합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의 필요성에 동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헌정사상 최다인 국회의원 261명이 서명해서 통과시켰습니다. 막판에 정부의 반대가 있었으나, 저는 민주당 중심으로, 홍준표 시장은 국민의힘 중심으로 설득하고 노력해서 특별법 통과를 이뤄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그동안 우리 지역사회의 교회, 시민단체, 행정 등 민간영역에서 영남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주춧돌을 세워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달빛철도는 총 200km의 길이에 10개 지자체와 1,800만 시도민의 삶을 연결합니다. 단순히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의미를 넘어서,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 산업, 교육을 지방으로 분산하는 새로운 길이 될 것입니다. 철도를 중심으로 대구와 광주 사이에 큰 규모의 산업 단지 등 남부 거대 경제권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그러면 수도권 이남으로 사람이 내려와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고, 서로 오고 가는 과정에 영·호남의 오랜 고질병인 지역주의를 탈피하게 될 것입니다. 큰 규모의 엄청난 프로젝트라 쉽지 않은 문제이기도 하지만,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회를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 들을 수 있었다

강 시장, ‘양질의 일자리, 주거 여건, 꿀잼 도시’ 강조

강기정 광주시장과 기독언론 연합 인터뷰 현장.
강기정 광주시장과 기독언론 연합 인터뷰 현장.

Q. 우리 미래인 청년들에게 많은 소망을 심어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광주시가 그리는 청년정책은 무엇입니까?

작년 말 기준 우리 지역 청년 중 6,300명 정도가 타 지역으로 유출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전남에서 광주로 청년이 왔는데, 이제는 광주로 오는 청년은 거의 없고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올라갑니다. 그래서 우리 광주에서는 청년들이 머무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 살 수 있는 주거 여건 마련, 꿀잼 도시 조성’이라는 세 가지 청년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첫째가 창업 일자리 만들기인데요, 청년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재정·공간적으로 여러 정책을 마련하고 시행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주거 여건 마련으로, 지금 광주에 집은 넘쳐나고 있는데 청년에게는 비싼 가격이라 구입할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평생 임대주택 개념으로 약 5,700여 세대 공급을 목표로 추진 중입니다. 예컨대, 상무지구에 30평형대 460세대, 첨단 3지구에 1,125세대 등을 지을 것입니다.

셋째, 거주하고 싶은 ‘꿀잼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복합 쇼핑몰, Y프로젝트, 대중교통의 활성화 등을 차곡차곡 준비 중입니다. 일자리, 주거, 꿀잼 도시 이 세 가지를 잘 준비한다면 청년이 떠나지 않는 광주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Q. 사랑으로 시민들을 돌보는 ‘광주시 돌봄 정책’이 있는 걸로 아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돌봄은 제 복지 분야 1호 공약입니다. 그런데 이 공약을 실천하다 보니 이것은 복지 공약이라기보다 민주주의 공약이라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봄 대상자가 대부분 혼자서 고립된 생활을 하다가 돌봄을 받고, 그렇게 공동체로의 복귀를 통해 이웃들과 관계도 맺고, 투표도 하게 되니 이거야말로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한 공약이 아니겠습니까? 예전에도 돌봄 정책은 있었지만 분야별로 나누어 추진되었습니다. 이것을 하나로 통합시키고 복지 사각지대는 없애는 것이 ‘광주다움 통합 돌봄’입니다.

작년 말 세계지방정부연합에서 최고상을 받은 정책이며, 올해 초 광주 돌봄 정책의 모형을 담은 ‘지역 돌봄 통합지원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었습니다. 광주 모델이 전국의 표준이 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등 부처와 많은 지자체들이 배우러 광주를 찾고 있습니다.

Q. 이런 돌봄 정책을 실행할 때 기존의 교회 시설과 인력을 활용할 계획도 있나요?

지역에서 마을 공동체를 꾸리고 마을 운동을 하는 분들 중심으로 통합 돌봄 정책을 운영하길 희망하는 사례들이 있습니다. 교회나 종교단체가 가진 공간들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활용하여 운영될 수 있다고 봅니다.

Q. 광주에 있는 교회들은 시에서 하는 정책에 호응도가 높기 때문에 특별히 교회를 많이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다음으로 기독병원과 함께 공공어린이심야병원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저녁에 어린이가 아프면 응급실로 가는데, 응급실은 말 그대로 외상환자 같은 응급환자를 돌보는 곳입니다. ‘어린이가 아프면 어디를 가야하나?’ 이런 고민에서 나온 것이 ‘공공심야 어린이 병원’입니다. 기독병원과 협약해서 시에서 지원을 하고 ‘공공심야 어린이 병원’을 열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광산구와 북구에 2개소를 추가 준비 중입니다.

민생 현장을 방문하고 있는 강기정 시장.
민생 현장을 방문하고 있는 강기정 시장.

Q. 최근 광주 일신방직, 중앙공원 공공기여금 환수 금액 약 1조4천억 등 역대급 성과를 내고 있는데 그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전략적 협상 행정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전·일방 부지는 활용시설 별 공공기여 비율에 차등을 두어 시민의 이익은 최대화 하고, 사업자도 공공기여에 공감할 수 있도록 협상했습니다. 중앙공원 1지구는 공개·투명·신속 3대 원칙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투명하게 공개하고 철저한 검증을 거쳐 일단 결정하면 신속하게 추진합니다. 그 결과 전·일방 부지 공공기여금 5,899억 원과 중앙공원 1지구 공공기여금 8,637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제 이 금액으로 우리 광주에 공공시설, 명품 숲 등 더 나은 광주의 미래를 그릴 행복한 고민 중입니다.

Q. 이제 광주시장을 맡으신지 절반 조금 못되었는데 향후 어떤 시장으로 남고 싶으신지?

아직 할 일이 많지만, ‘광주를 빠르게 변화시키는 데 기여한 시장’이라는 평가를 듣고 싶고, ‘소탈하고 뚝심 있는 시장’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소탈, 뚝심, 변화 이렇게 세 단어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Q. 기독교인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먼저 교회와 성도님들께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시정을 살피다보니 교회는 우리 지역 청년들의 목소리를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교회에 방문해서 청년들을 만나고, 이야기 나누는 소통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정말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4월 말에는 우리 시 직원들로 꾸려진 직장 내 기독교 신우회 정기예배에도 참석해 더 많은 소통을 할 예정입니다. 기독교계에서 광주를 위한 신년 기도회 3·1절, 광복절, 부활절 특별기도회 등을 열어 우리 광주를 응원해 주시는 것이 저에게 가장 큰 힘이 됩니다. 기도하고 응원해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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