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빈곤, 여아차별…세계 아동 절반 어린시절 빼앗겨
분쟁, 빈곤, 여아차별…세계 아동 절반 어린시절 빼앗겨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8.06.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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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세계 아동의 날 맞아 2018 세계 아동기 보고서, '소외의 수많은 얼굴들' 발표
세계 175개국 지표 발표…싱가포르, 슬로베니아 1위, 한국 8위

 

사이드(Saeed, 3세)는 시리아 내전으로 버려진 주유소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사이드(Saeed, 3세)는 시리아 내전으로 버려진 주유소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전 세계 아동 중 절반이 넘는 약 12억 명이 분쟁, 만연한 빈곤, 여자 아이에 대한 차별 등에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0억 명이 넘는 아동이 빈곤에 시달리는 국가에 살고 있고, 분쟁 및 취약 국가 내 아동은 최소 2억 4,000 만 명에 이른다. 성 차별이 심각한 국가에 거주하는 아동도 5억 7,5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6월 1일 세계 아동의 날을 맞아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세계 아동기 보고서 '소외의 수많은 얼굴들'을 발표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가장 소외된 아동을 파악하고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발표하고 있는 이 보고서는 분쟁과 빈곤, 여자아이에 대한 차별이 전 세계 아동의 어린시절을 어떻게 약탈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사망’ ‘영양실조’ ‘아동노동’ ‘극심한 폭력’ 등을 아동기를 위협하는 7가지 주요 항목으로 선정하고,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 성장지연 아동 비율, 초중등학교 이탈률, 아동 노동률, 아동 살해율 등 UN 산하기관 데이타를 분석해 175개국의 지표를 발표했다.

이 지표에 따르면, 싱가포르와 슬로베니아가 아동기가 가장 잘 보호되는 나라로 꼽혔고,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작년 10위에 이어 올해는 ‘아동기가 잘 보호되고 있는 나라’ 8위를 기록했다. 공동 8위에는 이탈리아와 아이슬란드가 올랐다. 아동기가 가장 위협받고 있는 10개 국가 중 8개가 서부 및 중앙 아프리카 국가로 그중 니제르가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말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차드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우간다, 방글라데시, 중국, 태국 등 95개 국가의 지표가 개선되는 등 전반적으로 전세계 아동의 상황이 진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남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카리브해 지역 등에서의 58개 국가는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헬레 토르닝슈미트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 CEO는 “세계 아동의 절반 이상이 여자라서, 가난해서, 혹은 분쟁지역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아이들보다 뒤처진 채 삶을 시작한다”며 “조혼, 아동 노동, 영양실조는 아동에게서 아동기를 약탈하는 주요 요인들 중 일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서부 및 중앙 아프리카를 포함해 많은 나라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그 진전의 속도가 충분하지 않고 많은 국가에서 빈부에 따른 격차 역시 놀랄 만큼 커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지금 당장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2015년 세계 각국이 UN에 모여 ‘2030년까지 모든 아동이 생존하고 교육받고 보호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절대 지키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보고서를 내며 각국 정부가 ∆ 어떤 아이도 예방가능하고 치료 가능한 이유로 죽지 않고 ∆ 극단적 폭력에 시달리지 않고 ∆ 영양실조의 결과로 미래를 빼앗기지 않고 ∆ 강제로 혹은 이른 나이에 결혼과 임신, 노동을 하지 않고 ∆ 양질의 교육에 접근 가능하도록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파테마(Fatema, 5세)는 미얀마에서 마을이 공격당하자 가족과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로 피난 와 임시거주지에서 살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파테마(Fatema, 5세)는 미얀마에서 마을이 공격당하자 가족과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로 피난 와 임시거주지에서 살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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