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people] 그래도 삶은 아름답습니다!
[God’s people] 그래도 삶은 아름답습니다!
  • 고해현 기자
  • 승인 2023.11.23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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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한복 명장, 이영휘 장로를 만나다

이영휘 장로는 대한민국 명가명품대상을 5회 연속 수상한 한복 디자이너이며 현대 한국인물사에 등재된 인물이다. ‘아씨방 한복’과 ‘이영휘 한복’을 설립하였고 KBS 아침마당, CBS 새롭게 하소서 등에 출연, 동두천시 명예시장, 수필집 <그래도 삶은 아름답다>, <여보 나 여기있어>의 저자이기도 하다. 김진홍 목사가 설교목사로, 최동묵 목사가 담임목사로 시무하는 동두천 ‘신광두레교회’의 여성 시무장로 1호로 섬기고 있는 이영휘 장로를 만나보자._편집자 주


Q. 2019년부터 2023년도까지 5년 연속으로 대한민국명인명장 한복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하셨군요.

올해도 계속해서 상을 받게 된 이유는 독일의 ‘벤츠 마이바흐’ 측에서 100주년 기념으로 한국의 이영휘 한복과 전통을 상징하는 콜라보레이션을 해보자는 연락을 받고 함께 작업했던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Q. 신랑인 김실 집사님과의 러브 스토리가 대단하시다는 소문이 있던데요.

꿈 많던 소녀시절, 제가 살던 곳은 경기도 양주 회암리라는 조그만 농촌 마을이었습니다. 지금은 옥정 신도시가 들어선 곳이지요. 어느 날 동네사람들에게 무서운 괴물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잡초가 무성한 야산과 논두렁을 누비고 다니며 뱀과 개구리를 잡는다는 것이었죠. “그 미친놈이 말이야! 대가리를 빡빡 깎고, 웃통을 훌렁 벗은 채로 명자네 부엌문을 벌컥 열어젖히는 바람에 요강에 앉아 있던 그 집 며느리가 기절초풍하고 나자빠지는 바람에 요강단지는 박살이 나고!” 힘깨나 쓰는 동네 청년 몇 명이 그 사람 집에 갔다가 매를 맞고 도망쳤다는 이야기도 들렸죠. 그 해 가을, 오후 첫 교시에 담임 선생님과 함께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온 남자를 보고 너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바로 그 미친놈, 뱀과 개구리의 씨를 말리고, 동네 청년들을 혼쭐낸 장본인이 영어 선생님으로 온 것이었죠. 저와 띠 동갑이었던 그는 그렇게 제 신랑으로 다가왔습니다.

Q. 신혼 초에 많은 고생을 하셨다고요.

술꾼에다가 싸움꾼, 학교도 때려치우고, 재산도 없고, 돈도 한 푼 못 버는 신랑이었어요. 연탄 살 돈도 없어 신문지를 태워 밥을 해먹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빨리 다른 남자에게 도망가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지만 저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세상물정 모르던 22살 새색시는 라면장사, 시장점원, 남대문시장 옷장사, 결혼상담소 직원 등 돈 되는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해서 집도 땅도, 어느 정도 재산도 모았는데 어느 날 법원에서 압류 통지가 날아들었습니다. 가깝게 지내던 사람이 남편의 인감을 도용해서 사채업자에게 오천만원을 빌린 후 사라진 것이었어요. 집과 모든 물건에 압류 딱지가 붙게 되고 이제 거지가 된 사실에 크게 화가 나 집을 나가신 시어머니는 한 달 뒤 산에서 시신으로 발견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독한 복수심과 증오에 차있던 남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사채업자와 짜고 돈을 먹은 판검사 놈들을 쏴 죽이려 했거든. 그런데 총이 갑자기 뚝하고 부러지는거야. 그 순간에 나를 옭아매고 있었던 증오의 쇠사슬도 뚝 끊어지는 느낌이 들었어!” 다음 날 남편은 집에 있던 부러진 장총의 방아틀 뭉치를 들고 파출소로 향했습니다. 그때 제 입에서 감사기도와 성경말씀이 터져나왔습니다.

“사랑하는 딸아,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1:2) 그날 이후로 물질에 매이지 않고 살아갈 자신과 용기가 생겼고, 다시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Q. 얼마 전에 가장 큰 아픔을 겪으셨지요.

2018년 8월에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던 아들이 현지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일입니다. 아들은 현지의 필리핀 여자와 결혼을 하고 아이 둘을 낳아 잘 살고 있었죠. 저는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듣고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 대체 우리부부에게 왜 이러십니까! 죽을 만큼 아팠습니다. 저 또한 죽음을 생각할 만큼. 하지만 영생의 소망을 주셨기에 지금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그 칠흑같이 캄캄했던 폭풍의 바다를 뚫고, 천국의 물가로 무사히 다다를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이렇게 외칩니다. “그래도 삶은 아름답습니다!”

얼마 전, 필리핀에 가서 며느리와 손주 둘을 데리고 한국으로 들어왔어요. 찬송가 413장, ‘내 평생에 가는 길’을 작사한 스파포드 변호사의 심정으로 하나님께서 며느리와 아이들을 통해 하실 일을 기대합니다.

평안함과 우아함을 갖추고 계신 장로님께서 그런 아픔과 고난을 겪고 이겨내신 줄은 몰랐습니다. 이 모든 어려움과 아픔을 믿음으로 극복한 한복명장 이영휘 장로님과 작가로 활동하시는 김실 집사님(신의 눈물 저자) 가정에 앞으로는 참 평강과 범사에 감사가 넘치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저는 가스펠 투데이에서 하나님의 백성들(God's people)을 소개하는 고해현 목사였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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