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생명교회 일구는 청주 쌍샘자연교회
녹색생명교회 일구는 청주 쌍샘자연교회
  • 김성수 지역기자
  • 승인 2018.06.05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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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 문화, 영성'으로 세워 나가는 생명 공동체
- 1박 2일 ‘자연학교’ 열어 어린이 생태교육

청주 도심을 벗어나 청주시민들의 휴식처 산성을 지나면 청주 도심에서 약 12km 거리에 복분자와 흑돼지로 유명한 낭성 마을이 있다. 이 낭성면 호정리 전하울마을 중심에 '쌍샘자연교회'(백영기 목사)가 있다.

쌍샘자연교회 백영기 목사
쌍샘자연교회 백영기 목사

백영기 목사는 1992년 7월 청주의 달동네로 불리는 모충동 쌍샘거리에 '쌍샘교회'를 개척했다. 청주의 가장 가난하고 낙후된 지역이었던 이곳에서 지역이 필요로 하는 교회가 되고자 했다. 개척과 동시에 공부방을 열고 아이들을 가르쳤다. 1년 후에는 주민도서관을 열어 주민들에게 다가갔다. 사회교육을 위해 한글학교도 개설했다. 그런데 IMF가 한창이던 1997~98년 지역에 재개발 계획이 발표되자 주민들은 뿔뿔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백목사는 교인들과 의논한 끝에 도시가 아닌 농촌으로 이전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900여평의 대지를 공동으로 매입하여 희망하는 가정의 집을 짓고, 마을의 주민이 되어 함께 살기로 마음을 모았다. 이렇게 2002년 5월 교회를 현재의 전하율 마을로 이전하고 교회 이름도 '쌍샘자연교회'로 바꾸었다. 생태와 자연, 녹색교회를 지향하기 위함이었다. '모든 세대가 하나님을 따르며 사람과 자연,문화를 일구는 공동체를 지향할 방법은 없을까?' 이것이 백영기 목사가 도시에서 농촌으로 과감하게 교회를 이전하고 성도들과 함께 삶을 나누는 공동체 교회를 세우고자 했던 목표였다. 백영기 목사는 "교회가 세상의 가치나 기준보다는 하나님의 은혜를 소중히 여기며 이를 위해 '영성, 자연, 문화‘를 추구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원한다"며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신앙공동체는 물론 지역 사회 안에서의 생명 생태마을을 만드는 일에 함께하고 있다"고 말한다.

당시 전하울 마을은 65세 이상의 노년층이 배추 농사를 짓던 10가구 남짓의 전형적인 외진 농촌 마을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활기찬 문화 마을이 되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 '쌍샘자연교회'가 있다.

생태자연도서관 '봄눈'

쌍샘자연교회에는 세 개의 위원회가 있다. 첫째가 '신앙∙선교∙영성 위원회', 둘째는 '생명∙자연∙생태 위원회' 그리고 마지막으로 '문화∙공동체∙사회 위원회'이다. 모든 교인은 한 개의 위원회에 의무적으로 참여하여 활동한다.

신앙·선교·영성위원회가 하는 일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배다. 예배는 아이들부터 장년까지 모두 함께 예배드린다. 예배를 마치면 어린이, 청소년들은 또래들끼리 나눔의 시간을 갖는다.

자연과 함께 하는 예배

생명·자연·생태위원회에서는 자연학교를 운영한다. 자연학교는 청주시내 어린이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자연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1년에 8∼9회 ‘자연학교’를 개강하는데 매회 15명 정도의 아이들이 1박 2일 동안 흙 속에 어떤 성분이 있는지, 나무가 왜 소중한지, 물은 어떻게 정화되는지 등을 배운다. 숲 계절 건강 농사 등이 교육내용이다. 숲, 땅, 물, 계절, 염색, 주말농장, 공동체 놀이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자연 생태계의 중요성과 소중함도 느끼게 한다.

 

어린이 자연학교

문화·공동체·사회 위원회는 교회 안에서의 공동체 문화 형성과 지역 주민과의 문화 형성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갤러리와 공방을 운영하고, 사랑방 인문 강좌도 열고 있다.

특히 5년에 걸쳐 완공되어 2014년 문을 연 생태자연도서관 '봄눈'은 이 땅에 푸른 기운이 가득하도록 만드는 일종의 녹색창고다. 생태자연도서관은 생명, 자연, 생태의 전문도서관으로서, 건물 내에는 도서열람실은 물론, 생태와 자연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그 외에도 협동조합으로 등록된 '노아공방', 방과 후 공부방 프로그램 '민들레 학교', 좋은 먹거리를 나누기 위해 설립한 '착한살림', 생명과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맛있는 밥집', 누구나 와서 쉴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이 인정을 받아 2009년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NCCK)가 수여하는 '녹색교회'로 선정되었다. 2013년에는 한국 기독교가정생활협회의 ‘2013년 가정 평화상’을 수상하였으며, 2015년에는 총회농어촌목회자협의회가 주는 '농어촌선교 모범교회'를 수상했다. 또 2015년 예장통합 제 100회 총회에서는 ‘총회사회봉사상-환경단체부문’을 수상하였으며, 2016년 12월에는 충북 환경의 날을 맞아 '충북환경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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