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라와 교회 교육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 교육
  • 박원호 총장
  • 승인 2018.05.3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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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미래가 새롭게 열려야 한다!

이제는 더 이상 지금의 틀로선 안된다!

부분적인 변화나 지금보다 나은 변화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되어야 한다!”

곳곳에서 들리는 소리들이다. 교회 안에서도, 교회 밖에서도. 숫자의 현저한 감소, 심각한 사회적 신뢰 상실, 청년들의 항거, 청소년들의 방황... 게다가 세상의 급변, 이기주의와 이성적 도구주의의 확산, 다원주의의 혼란, 새로운 미디어의 대응까지. 과연 교회는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가? 보장한다면 어디까지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소망을 잃지 않는 것은 역사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믿음이며 성경의 역사를 통하여 보여주는 하나님의 나라 승리이다. 하나님은 결코 이 땅의 역사를 버리지 않는다는 성경적 확신이다. 오히려 지금의 어려움은 새로운 역사를 위한 준비임을 깨닫는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정직성이다. 현재의 목회를 정직하게 진단하는 일이며 잘못을 정직하게 고백하는 일이며, 정직하게 대안을 찾는 일이다.

왜 하나님의 나라인가?

성경 전체는 하나님의 나라 이야기이다. 하나님이 시작하시고 하나님이 주관하시고 하나님이 완성하시는 그 나라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도 오직 하나님의 나라에 초점이 맞추어져있다. 당연히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 위해 세워진 사명의 기관이다. 어느 시대건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의 근본이다. 그러나 어느 새부터인가 하나님나라는 우리에게는 먼 나라의 이야기 내지는 죽고 나서 가는 나라가 되어 버렸다. 대신 개인의 영혼 구원, 개인의 축복, 개 교회의 성장만이 신나게 활개치고 있다. “나라”이기에 왕 되신 하나님의 높여 드려야 하며, 땅이 생명의 축복이 되게 해야 하며, 백성들이 서로 돕고 용서하는 모습을 가져야하며 법과 도덕이 바로 서야 함에도... 아,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회개와 용서, 의인과 성화, 사후 천국이라는 구원의 도식에 매달리고 있다니! 이제는 더 이상 머뭇거릴 여유도 없다. 하나님이 고통하시고 세상이 신음하기 때문이다.

교회의 교육

이런 점에서 가장 크게 힘써야할 목회의 영역은 바로 내일을 준비하는 교육 목회이다. 이미 어린이들과 청소년부서가 없는 교회가 60프로를 넘었다. 인구의 감소도 이미 절벽의 단계가 시작되었다. 이럴 때 여전히 숫자의 성장이나 교인 만들기에 매달린다면 미래는 더욱 암울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대안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먼저 오래 동안 우리의 터전인 학교식 교육을 버려야 한다. 학교식 교회 교육은 학생들을 대량으로 한 틀에 넣고 집단적으로 교육하는 체제이며 행사와 지식위주이다. 수많은 행사와 지식이 부어지지만 정작 “사람”은 없다. 굳이 “사람”이라면 교회에 충성하는 사람일 뿐이다. 게다가 학교이미지는 세상과 담을 쌓은 상아탑이라는 테두리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교회의 사람”은 교회 안에서는 필요할지 몰라도 세상 속에서는 무능하고 고립되며 하나님의 나라와도 맞지 않는다. 우리가 원하는 교육은 하나님의 나라 백성을 만드는 교육이다. 세상을 새롭게 하며 하나님의 의와 평화와 기쁨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가지며 역사의 현실 속에서 누룩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며 교회가 하나님의 나라에 중심임을 고백하며 성령의 도우심을 의지할 줄 아는 “사람”을 키우는 일이다.

주님의 제자들

주님의 제자화 사역은 바로 이를 말한다. 주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곧 바로 이들을 부르셨고 이들에게 역사 속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를 가르치셨고 세상 속에서 누룩으로 사명을 감당하도록 요구하셨고 모든 민족을 품는 의와 평화와 기쁨이라는 보편적인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갖도록 하셨다. 무엇보다 세상적인 방법을 버리고 십자가의 방법을 택하도록 하셨다. 이들의 헌신이 교회의 역사를 이어갔으며 초대 교회로 하여금 땅 끝까지 나아가 복음 전파하도록 했다. 이제 교회 교육은 교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사명자를 만드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여기에 교회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말한다면 너무 순진한 믿음인가?

박원호 총장

실천 신학 대학원 대학교 총장
계명대(B.A.)와 장신대(M.Div.)
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Th.M.)
Union Theological Seminary
& Presbyterian School of Christian Education(E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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