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어린이들 위한 '희망의 둥지'
발달장애 어린이들 위한 '희망의 둥지'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8.05.30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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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조합원 170명... 문화수업 효과 비장애 부모도 활동

 

두 명의 자녀가 자폐성 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엄마가 있다. 이 엄마의 바람은 자신이 아이들보다 하루 더 사는 게 아니다. 아이들이 하나님의 사명자로 이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이 꿈이다. 발달장애 아이들을 위한 센터, 꿈고래놀이터부모협동조합(이하 꿈고래놀이터)을 만든 임신화 이사장 이야기다. 임 이사장은 이 꿈을 이루기 위해 2015년 2월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장애아들이 발달 적기를 놓치지 않고 제때에 치료를 받으며 우리 사회 일원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조합원 20명으로 시작한 꿈고래놀이터는 3년을 맞이하면서 170명으로 늘었다. 경기도 화성점에 이어 동탄점, 수원점까지 생겼다. 꿈고래놀이터가 장애아 부모들에게 인기인 이유는 뭘까? 임신화 이사장은 “장애아 치료센터는 많지만 아이의 미래를 함께 준비할 수 있는 곳은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꿈고래놀이터는 기본적인 치료 프로그램 외에 장애아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자연을 접할 수 있도록 야외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부모가 없을 때를 대비해 혼자 생활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경제적인 이유도 한몫한다. 1회 치료비를 일반 치료실보다 40% 싸게 받는다. 치료시설 원장이 가져가는 40%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이 조합의 또 다른 점은 조합원으로 비장애 부모들도 많다는 것이다. 지역 문화통합 수업을 무료로 진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장애 부모들과 아이들이 참석하면서 장애아들에 대한 편견도 사라지고 자녀들에게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니 오히려 부모들이 좋아한다.

장애아 부모를 위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부모의 인식 개선이 아이에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임 이사장은 “장애인 등록증이 있어도 내 아이가 발달장애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모가 많다. 그래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은데 발달장애는 병이 아니라 장애이기에 가족들의 수용이 중요하다. 꿈고래는 아이뿐 아니라 부모도 함께 치유받는 곳이다. 부모가 아이와 자신을 독립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장애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마음 때문일까. 발달장애 자녀로 우울증을 겪던 어머니가 센터를 만나고 건강을 되찾은 일도 있다.

 

꿈고래놀이터부모협동조합 임신희 이사장
꿈고래놀이터부모협동조합 임신화 이사장

임 이사장은 발달장애아들을 사명자로 바라보는 시각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동정과 수혜의 대상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주체로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이다.  “아이들은 조금씩 계속 성장한다.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그 변화를 볼 수 있는 눈이다. 이 눈을 키워주는 것이 꿈고래놀이터의 사명이 아닌가 한다”고 임 이사장은 말했다.

임신화 이사장이 힘들었을 때 천국을 소망하며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이겨냈다고 했다. 임 이사장은 오늘도 발달장애아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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