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청소년, 우리의 아이들입니다.
가출 청소년, 우리의 아이들입니다.
  • 이재욱 지역기자
  • 승인 2018.05.30 0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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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방화동 주영광교회 임귀복 목사

 

가출 청소년들 선교에 힘쓰는 목사가 있다. 강서구 방화동 주영광교회 임귀복 목사다.

- 현재 어떤 사역을 하고 있나

가출 청소년들을 위해 숙식을 제공하고 가정과 학교로 돌려보내는 일에 힘쓰고 있다. 아이들 중에는 차 상위 계층, 한 부모 가정, 결손 가정,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환경 속에 있는 아이들이 많다. 아이들에게 교회에 마련한 쉼터를 제공하고 교통비, 교복, 장학금을 주면서 돌보고 있다. 아이를 출산한 경우에는 아이를 데리고 노숙해야 하는 경우까지 생기는데 이 경우 생활 자립관에 입소하게 하고 쉼터를 제공하며 쌀과 김치 같은 기본 먹거리와 생활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

- 이 사역에 어려움은 없나

어려움도 많다. 다른 교인들과의 갈등도 있다. 아이들이 교회에 와서 자면 싫어하고 왜 우리가 그 아이들을 책임져야 하느냐고 한다. 그런데도 그 아이들을 내보낼 수 없는 것은 아이들이 다시 범죄에 노출되면서 악순환을 거듭하고 특히 여자 아이들은 쉽게 성매매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아파도 제때 치료하지 못해 병을 키우고 주변 사람들에게 옮기기까지 한다. 이들을 돌보지 않을 경우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절도와 같은 범죄는 물론, 함부로 불을 피워 산에 불을 내는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나가서 죄를 짓고 소년소녀원에 가는 경우도 생기는데 부모도 포기한 아이들을 위해 영치금도 넣어 주고 출소 후 관리도 잘 하여 재범률을 최소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 새로운 대책은 없는가

성교육도 시급하여 부적절한 관계를 피하도록 가르쳐주고 임신했을 경우에 유산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도하고 아이를 낳게 했다. 이미 그런 애들이 7명이나 된다. 이들이 자립할 때까지 생활비를 지원하고 기술을 익혀 스스로 살아갈 기반을 마련하도록 도와준다. 아이들이 노동을 하여 돈을 버는 보람과 기쁨을 느끼도록 지도하고 있다. 많은 관심이 필요한데도 정부 지원은 부족하다. 그러니 이 일은 우리 기독교인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 공공 기관의 도움은 없나

구에서 도움을 받고 있지만 위탁은 하지 않는다. 이 어려운 일을 지자체나 공공 기관에 위탁할 수 있어도 하지 않는 이유는 교회에서 이 일을 하기 원해서다. 예수님도 병자와 연약한 자를 위해 오시지 않았는가. 이 일은 우리 교회가 해야 할 일이다. 현실은 교회의 이해가 부족하고 동참하지 않는다. 복음이 무엇인가? 아이들에게 하나님을 보여 주는 것이다. 우리의 이해와 지원이 필요하다. 멘토와 스텝으로 도울 수 있다. 현재 전문가를 통해 멘토 교육도 하고 있다. 이미 세 차례 '일진 캠프'도 개최하여 큰 호응과 성과를 얻었다. 일진은 비행 청소년들의 일진이 아니라 예수님이 유일한 진리라는 의미의 일진이다. 올해도 8월 9일부터 2박 3일간 4차 캠프를 준비 중이다. 이 아이들이 세상에서 숨는 아이들이 아니라 세상을 향해 당당히 나아가는 아이들이 되도록 돕고 싶다. 아이들은 서로 도울 줄도 안다. 출산한 아기를 서로 나누어 돌보기도 한다. 강서구와는 협력하여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간과 여건이 안 돼도 교회에서 이 일을 해야 할 이유는 관에서 관리하는 공공시설이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그 곳에 가지 않기 때문이다. 관계가 형성되지 않아서 그렇다. 아이들은 24시간 함께 할 정도로 수고할 때 겨우 마음을 열고 다가온다.

 

일진캠프에 참여한 청소년들. 캠프 경험이 없는 불신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1대1 멘토링이 진행된다 (사진제공)
일진캠프에 참여한 청소년들. 캠프 경험이 없는 불신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1대1 멘토링이 진행된다 .

 

- 힘들지 않나

어려운 일이지만 기쁘게 감당하고 있다. 아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이고 이 일이 그만큼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한 생명이 천하보다 소중한 것을 생각하고 이 아이들도 우리가 관심 가져야 할 하나님의 자녀들이라는 것을 생각한다. 지금까지 200명의 아이들을 만났다. 다 관리할 수 없어 지역을 나누어 사역한다. 네트워킹해서 지역마다 아이들을 살리는 곳이 필요하다.

-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아이들을 복음으로 변화시킬 때이다. 아이들 중에는 선교사로 나갈 꿈을 가진 아이들도 있다. 통일 되면 북한에 가서 선교하겠다 하는 아이들도 있다. 그들의 꿈을 후원해 주고 싶다. 문제를 일으키는 트러블 메이커에서 예수님을 전하는 피스 메이커로 아이들이 세워지기를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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