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실천신학자들의 가장 대표적인 학술회의로 자리 잡은 국제실천신학회(International Academy of Practical Theology, 이하 IAPT) 국제학술대회가 오는 6월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 동안 연세대학교에서 열린다.
대회 주제는 ‘인류세의 전망으로 본 실천적 지혜’로, 북미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9명의 기조강연자를 비롯하여 총 26개국 90여명에 달하는 전 세계의 실천신학자들이 연구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6월 7일부터 닷새간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첫날 세계적인 학자 5명의 기조강연에 이어 이틀간 6개 주제와 26개 세션 발표가 진행된다.
기조강연은 미국 인디아나주 성 마인래드 신학교의 목회상담학 라이언 라모스(Ryan LaMothe) 교수의 “인류세, 그리고 서구의 실천적 지혜에 대한 질문: ‘돌보지 않음’의 비실천적인 지혜를 향하여”, 영국 체스트 대학의 은퇴교수이며 국제실천신학회 회장을 역임한 일레인 그래함(Elaine Graham) 교수의 “새로운 세계? 마지막 때를 위한 실천적 지혜” 그리고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박희규 교수의 “죽지 않은 이들의 신학적 인류학: 우리는 왜 썩는 데 실패하는 것일까?” 등이 이어진다.
이틀간 진행되는 세션별 6가지 주제는 ▲A그룹 ‘인류세의 정치, 철학적 문제’ ▲B그룹 ‘평화, 전쟁, 통일 그리고 인류세’ ▲C그룹 ‘기술과 환경’, ▲D그룹 ‘재난과 희망에 대한 종말론적 실천신학’, ▲E그룹 ‘실천신학의 재고’ ▲F그룹 ‘빠르게 변화하는 인류세 시대의 신앙 공동체’ 등이다.
특별히 학술대회 3일차인 금요일(6/8)에는 3개의 코스로 나뉘어 세계 학자들이 한국 삶의 현장 속에서 이번 주제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진다.
첫 번째 코스는 DMZ방문, 두 번째 코스는 서울 기독교 역사 투어이다. 절두산과 양화진, 서소문역사박물관 그리고 명동성당을 방문하여 민중신학과 민주화 운동의 배경에 있었던 한국기독교에 대해 탐구한다. 세 번째 코스는 홍천 환경정의운동 현장 방문이다. 이곳은 핵·수력 발전 댐 건설, 골프장 건설, 나무 교체 프로젝트 등 여러 생태 파괴적인 정부 사업에 대한 항의로 시민들이 8년 째 시위를 벌이고 있는 현장이다.
끝으로 대회 마지막 날인 주일(11일)에는 세계 각국에서 참여한 학자 및 가족들이 서울과 수도권의 여러 지역교회의 주일예배에 참여하여 한국교회의 신앙생활을 가까이서 경험하는 시간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 한다.
한국 대회의 준비위원장을 맡은 연세대 신학과 권수영 교수는 이번 행사의 의의를 “대표적인 기후후진국이자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의 독특한 사회정치적 상황과 서구 중심의 공공 신학 관점이 만나 국내 학계에도 보다 생태적이고 평화지향적인 글로벌 공공신학을 탄생시킬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