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꼰대’인가요?
당신도 ‘꼰대’인가요?
  • 김병현 기자
  • 승인 2023.05.22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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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스 192호』 꼰대 인식 조사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한국사회를 설명하는 키워드 중 하나로 ‘꼰대’가 있다. 꼰대는 본래 기성세대를 의미하는 은어로 ‘늙은이’나 ‘선생’을 의미했지만, 점차 의미가 확장되어 연령에 상관없이 권위주의적 사고방식을 가진 윗사람이나 상사 등을 비하하는 뜻으로 사용된다. 꼰대라는 말은 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는데,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스 192호』에 나온 <엄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2022 꼰대 관련 인식 조사’ 결과를 통해 꼰대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꼰대라는 단어에서 떠오르는 인식은 먼저 ‘권위적인’(57%), ‘고집이 센’(57%), ‘말이 안 통하는’(56%)의 의미가 대표적이다. 추가적으로 ‘참견하기 좋아하는’(43%), ‘남에게 관심이 많은’(42%), ‘보수성향의’(37%), ‘편견이 있는’(35%)의 의미가 이어졌다. 그럼 무엇으로 꼰대인지 가늠할 수 있을까. 바로 ‘말투’(83%)다. ‘가치관’(78%)과 ‘오지랖’(73%), ‘태도’(64%)도 꼰대인지 파악하는 중요 기준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대표적인 행동의 특징은 말에 있다. ‘요즘 젊은 애들은(후배들은)’이라고 자주 말하거나, 누군가의 불평에 대해 ‘그래도 옛날에 비하면 나아졌다’라고 답하거나, ‘내가 ~했을 때’라며 소위 “라떼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면 꼰대라고 여겨질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자기가 틀린 것을 잘 인정하지 않으며 권위적인 태도까지 보인다면 확실히 꼰대라고 할 수 있다.

꼰대는 어떻게 탄생할까? 꼰대가 되는 요인으로 꼽힌 첫 번째 요소는 ‘자신이 다른 사람에 비해 우월하게 보이려고’(43%)라는 개인적인 특성이다. 또한 ‘꼰대는 개인적인 특성이라기보다는 그 조직문화가 만들어낸 특성이다’(39%)라는 사회문화적인 요소가 중요한 원인으로 꼽혔다. 그 외에도 ‘조직이나 환경보다는 경쟁의식이 만들어낸 상대방의 비하 의식 때문에’(30%)나 ‘과거에 과도한 경쟁의식이 만들어낸 상대방의 비하 의식 때문에’(27%), ‘낮은 자존감과 이로 인해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27%) 역시 주요한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꼰대의 모습은 조직 안에서 서열에 의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자기 생각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지며, 성과보다 서열을 중시하는 태도로 나타난다. 더욱이 하급자에게 충성을 강요하고 하급자의 비판을 참지 못하며 하급자에게 교훈적인 말투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 꼰대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흥미로운 것은 ‘젊은 꼰대’다. 나이에 상관없이 꼰대가 존재하고, 젊은 세대인 20대에도 꼰대가 존재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10명 중 8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젊은 꼰대의 특징은 ‘자신의 경험이 전부인 양 충고하며 가르침’(58%)으로 나타나거나 ‘자유롭게 의견 내라더니 결국 본인 답 강요(답정너)’(41%), ‘선배가 시키면 해야한다고 함(상명하복)’(41%), ‘본인의 경험담을 늘어놓음’(35%)의 모습을 보인다. 무엇보다 ‘자신은 4050 꼰대와 다르다고 생각한다’(49%).

『넘버스 192호』는 꼰대 성향 자가 테스트를 소개하는데, 몇 가지 문장을 싣는다.

‘옷차림이나 인사예절도 근무와 연관된 것이므로 선배로서 지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낯선 방식으로 일하고 있는 후배에게는 친히 제대로 일하는 법을 알려준다’,

‘나보다 늦게 출근하는 후배가 거슬린다’,

‘커피, 담배를 알아서 대령하지 않거나 회식에서 삼겹살을 굽지 않아 기어이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후배가 불쾌하다’,

‘요즘 ‘젊은이’들이(혹은 ‘후배’들이) 노력은 하지 않고 세상 탓, 불평불만만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너만 했을 때” 얘기를 자주한다’.

3개 이상 해당한다면 엄연한 꼰대로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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