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를 통해 교육을 배우다 (18)
탈무드를 통해 교육을 배우다 (18)
  • 옥장흠 교수
  • 승인 2023.03.24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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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지 않는 인간은 완전한 인간이 아니다:
탈무드 – 나쉼(Nashim) - 키두신(Qiddushin)
유대인의 결혼식은 신랑이 예루살렘의 멸망을 회상하며, 유리잔을 깨뜨림으로 마친다. 옥장흠 교수 제공.
유대인의 결혼식은 신랑이 예루살렘의 멸망을 회상하며, 유리잔을 깨뜨림으로 마친다. 옥장흠 교수 제공.

바벨론 탈무드 나쉼(Nashim, 여성들)의 마지막 일곱 번째 장(Tractate)인 키두신(Qiddushin, 약혼, 신성화)은 약혼(재혼 포함), 재산 분배, 금지된 약혼에 대한 규례(신명기 24장 1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대인의 결혼은 두 단계의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먼저 키두신(약혼)의 과정으로, 신랑이 신부에게 돈을 지불하고, 케투봇(Ketubot, 결혼증서)을 작성함으로써 이루어지고, 다음으로 증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랑은 신부에게 예물(반지)를 주고, “당신은 모세와 이스라엘 법에 따라 나의 약혼자가 되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두 개의 축시가 낭송되고, 한 잔의 포도주를 나누어 마신다.

그 뒤에 결혼식을 하는데 신랑과 신부는 후파 밑에 서고, 일곱 개의 축시가 낭송되고 다시 한 잔의 포도주를 마신다. 그리고 축복을 받으며, 신랑은 예루살렘의 멸망을 회상하며 유리잔 하나를 깨뜨림으로 결혼이 완성된다.

유대인의 결혼식은 후파를 쓰고 결혼하는데, 유대인 신부의 모습이다. 옥장흠 교수 제공.
유대인의 결혼식은 후파를 쓰고 결혼하는데, 유대인 신부의 모습이다. 옥장흠 교수 제공.

유대인들의 결혼 풍습의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대인의 삶에서 결혼은 매우 중요하다. 그 이유는 인류의 번성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유대 랍비들은 ‘부부가 함께 기뻐할 일이라면 토라를 연구하는 것조차 멈추라’라고 규정하고 있다(Ketubot, 17b).

둘째, 유대인들은 근친혼을 금하고 있다. 이유는 우상 숭배자들의 풍습이기 때문이다. 레위기 18장 3절에 보면, “너희는 그 거하던 애굽 땅의 풍속을 쫓지 말며 내가 너희를 인도할 가나안 땅의 풍속과 규례도 행하지 말고”라고 기록되어 있다.

셋째, 제사장 가족은 앞으로 태어날 자녀의 신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과는 결혼해서는 안 된다. 성전 안으로 가져가는 희생 제물에 흠이 있으면 안 되는 것처럼 제사장 종족 역시 완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넷째, 유대인들은 다른 종족과 결혼할 수 없다. 유대인이 다른 종족과 결혼하는 것은 유대주의의 본질을 위협하는 행동이 되기 때문이다. 출애굽기 34장 16절은 “또 네가 그들의 딸들로 네 아들들의 아내를 삼음으로 그들의 딸들이 그 신들을 음란히 섬기며 네 아들로 그들의 신들을 음란히 섬기게 할까 함이니라”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결혼에 관한 풍습이 있다.

탈무드 키두신의 텍스트 내용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약혼에 대한 것으로 개인들과 자산의 획득에 대한 규칙, 약혼의 절차(기관, 가치, 규정), 손상된 약혼, 약혼의 규정, 의혹들의 실례,

둘째, 결혼의 목적들을 위한 카스트(계급) 제도로서, 손상된 결혼들의 후손에 대한 지위, 계급제도들 사이에서의 계급제도와 결혼, 의심의 실례 등이다.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유대교 탈무드 나쉼의 키두신(Qiddushin)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신앙교육은, 첫째, “결혼하지 않는 사람은 기쁨과 축복, 미덕이 없는 삶을 사는 것이다. 결혼하지 않는 인간은 완전한 인간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또한 “금전을 위한 결혼을 하면 평판이 좋지 않은 자녀를 얻는다(키두신 70a)”라고 하였다. 그래서 돈을 위한 결혼은 부정하였다. 그리고 부모들의 사랑이 결핍되면 자녀들의 성격에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결혼하고 자녀를 잘 양육하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이고 축복이라는 사실을 잘 깨달아 실천해야 할 필요가 있다.

둘째, “무식한 사람의 딸과 결혼시키지 말라. 이것은 포도와 딸기를 결합시키는 것으로 추하고 용납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페사힘 49a)”라고 지적하고 있으며, 가정 속의 부도덕은 “채소 위의 벌레와 같으며(소타 3b)”, “완숙한 호박 속의 남성과 어린 호박 속의 여성(소타 10a)”이라는 잠언은 남편의 부정이 아내의 부정을 가져온다는 말이다. 이처럼 결혼은 한 개인의 인생에서 중요한 문제이다. 성공적인 결혼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부정적인 결혼은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옥장흠 교수<br>​​​​​​​한신대학교<br>
옥장흠 교수
한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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