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이라는 인생 훈장을 가진 이들과 함께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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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진 객원기자
  • 승인 2018.05.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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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어스, 6월 6일 청계광장 걷기 캠페인 개최
Acts 29 연예인 합창단 "한 걸음 우리" 캠페인 송으로 동참

스물여섯 살 서정은 씨는 화상을 경험한 지 14년차이다. 어린 시절 겪은 화상이 마음에 큰 상처를 주어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까지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사랑해야 한다고 다짐하며 작은 것 하나에 감사하고 삶의 소중함을 찾아갔다. 현재 화상 경험자들이 용기를 가지고 세상으로 나오는 데 도움이 되는 동반자로 활동한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사고로 전신 95%의 화상을 입은 최려나 씨는 30여 차례의 전신마취수술과 숱한 병원 생활을 견뎌야 했다. 려나 씨는 거울 속 낯선 자신과 친해지기까지 혹독한 고통을 극복했다. 그녀는 화상을 입은 자신을 사랑하고 화상 경험자들이 세상 속에 나와 혼자가 아닌 삶을 살아가도록 서정은 씨와 ‘위드어스(WITHUS)’ 공동대표로 활동한다. 위드어스는 화상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성숙하게 바꾸고 함께 토론하고 고민하는 청년 화상 경험자 단체이다. 

 

위드어스(WITHUS) 걷기 캠페인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서정은 공동대표, 김혜빈 위드어스 멤버와 최려나 공동대표가 무대를 함께 채웠다.
지난해 위드어스(WITHUS) 걷기 캠페인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서정은 공동대표, 김혜빈 위드어스 멤버와 최려나 공동대표가 함께했다.

 

주변에 흔히 일어나는 사고이면서 크게 다치면 대인관계와 사회 활동에 정신적 고통이 따르는 부상이 화상이다. 끔찍한 치료시기를 견디고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받아들였지만, 화상을 입은 사람에 대한 편견은 뛰어넘기 어려운 허들로 다가온다. 이러한 화상 경험을 가진 청년 모임 ‘위드어스’가 편견 없는 따뜻한 세상을 향한 취지로 걷기 캠페인을 개최한다.

6월 6일 청계광장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화상 경험자, 비경험자가 함께 참여해 걷는 이 행사의 이름은 “2018 함께 걸어요”이다. 화상 경험자가 사회의 평범한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화상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제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위드어스 걷기 캠페인은, 미국의 화상 경험자들 인격을 존중하는 비영리 단체 피닉스 소사이어티(Phoenix Society)의 ‘Walk of Remembrance’를 벤치마킹했다.

 

2017 위드어스 걷기 행사 부스
2017 위드어스 걷기 행사 부스

‘2018 함께 걸어요’ 걷기 캠페인은 걷기 행사뿐만 아니라 합창단의 축하 공연, 참가자들을 위한 음악치료, 메이크업 행사, 각종 코스별 부스 등 체험활동과 응원 메시지 남기기 등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질 계획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위드어스 홍보대사 교수 이지선, 배우 김정화, 배우 오산하가 함께한다. 특히 이지선 교수는 위드어스 걷기 캠페인을 통해 화상 경험자들에겐 사회로의 첫걸음에 용기를 낼 수 있기를, 비화상 경험자들은 화상 경험자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거리감을 좁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이무송, 노사연 부부가 이끌고 크리스천 연예인 100여 명이 함께 찬양하는 Acts 29 연예인 합창단도 위드어스의 뜻 깊은 캠페인에 동참했다. “한 걸음 우리”라는 캠페인 송을 발매하여 화상 경험자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무송 단장은 이 곡을 함께 부른 합창단이 먼저 힐링이 되었다고 한다. 캠페인 송을 제작한 스테이블 메이트(Stable Mate) 류범열 음악 감독은 화상 경험자들의 수기를 읽고 그들의 심경을 이해하며 곡 작업을 진행했다(http://acts29choir.com).

 

위드어스 캠페인 송 "한 걸음 우리"를 부른 Acts 29 연예인 합창단
위드어스 캠페인 송 "한 걸음 우리"를 부른 Acts 29 연예인 합창단

 

6월 6일, 화상으로 힘들어하는 청년들의 손을 잡아 주고 함께 걸어보자. 어두운 밤길을 걷는 것 같은 막막한 마음이던 그들과 함께 걷는 길은 밝은 꽃길이 될 것이다. 위드어스의 첫 단어 ‘With’의 더블유는 손을 잡고 걷는 세 사람을 형상화했다. 내 얘기를 듣고 손잡아 줄 세 사람이 있으면 삶은 행복해질 수 있다.

걷기 캠페인 참가 신청은 위드어스 홈페이지(www.with-us.org)에서 받는다.

 


 

한 걸음 우리(With Us 캠페인 송)

그 한 걸음 그렇게 어려워
멈추어 돌아서 눈물을 삼켜도
언젠가 그 걸음이 세상에 나와 
당당히 설 수 있게 용기를 내

다시 일어나 그대가 지쳐서
두 눈을 감아도 혼자가 아닌 걸
언젠가 그 두 손의 상처를 잊고
부딪쳐 이겨내도록 함께할래

힘겨운 나날이 이어져
끝을 찾아 헤매어 봐도
함께 기다려 준 그대가 있기에 
끝이 아닌 것을

한 걸음 우리 또 한 걸음
그 의미가 우리에겐 너무나 소중해
세상 누구나 그 무엇이라도
꽃이 된 너에게 함께 살아갈 새 힘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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