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또 다른 사명 '가정회복'
한국교회 또 다른 사명 '가정회복'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8.05.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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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자살 늘어나는데 출산저하 고령화 심각
가정이 무너지면 한국교회도 존립기반 흔들려
가정의 위기 시대에 교회가 가정회복을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사진은 고양시에 있는 홍익교회가 새가족들의 교회정착을 돕기 위해 매년 두 번씩 실시하고 있는 ‘새가족 데이’ 모습. 홍익교회 제공
가정의 위기 시대에 교회가 가정회복을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사진은 고양시에 있는 홍익교회가 새가족들의 교회정착을 돕기 위해 매년 두 번씩 실시하고 있는 ‘새가족 데이’ 모습. 홍익교회 제공

한국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 혼인율과 혼인건수가 매년 줄어들고 있으며,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인 이혼율과 자살률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또 앞으로 건강한 가정의 지표가 될 출산율과 고령화, 1인가구수 등에 관한 수치도 적신호를 나타낸 지 오래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가정회복을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가정해체가 곧 교세의 위축으로 이어지고, 무엇보다 가정을 지키는 일이야 말로 하나님이 교회에 준 중요한 사명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전년 대비 6.1%(1만 7200건) 감소한 26만4500건으로, 1974년(25만9600건) 이후 43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혼인건수는 1996년에만 해도 43만 건이었으나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30만건대로 떨어진 뒤 2016년에는 20만건대로 추락했다.

혼인 건수 감소는 저출산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11.9% 줄어든 35만7700명으로 역대 최저였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인 합계 출산율도 1.05명으로 1970년 집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이혼 건수는 10만6000건으로 전년 대비 1.2%(1300건) 감소했으나 혼인 건수에 비례해 보면 감소한 수치라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 이혼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는 9위, 아시아에서는 가장 높은 것이다

자살율과 1인가구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17년에 발표한 세계 각국의 인구 10만 명 당 자살자 수는 우리나라가 25.6명으로 183개국 중 10위를 차지했다. 1인가구는 1995년 164만 가구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 520만 가구로 약 3.2배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가구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35년에는 약 764만 가구, 2045년에는 약 810만 가구로 전체가구의 36.3%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김대동 목사(구미교회)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정이라는 행복기관과 교회라는 구원기관을 주셨고, 이 두기관이 모두 건강할 때 사회가 행복하다”며 “교회가 이제는 성장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가정을 살리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응· 정성경 기자

끊임없이 가정의 소중함 알려나가야

송길원 목사(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 목사(하이패밀리 대표)

천지창조의 완성이 가정이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라고 말씀하신 것은 남녀가 하나된 것을 보시고 하신 말씀이다. 가정이 교회 같고, 교회가 가정 같은 것이 바로 이상향이다. 가정이 허물어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전체를 통해 가정의 중요성을 말씀하신다. 전도서 9장 9절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그것이 네가 평생에 해 아래에서 수고하고 얻은 네 몫이니라’라고 하셨다. 베드로는 여성의 지위가 형편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베드로전서 3장 7절에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라고 말씀하셨다.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이라고 당부해 부부생활을 결국 기도 응답, 영성으로까지 연결시키고 있다.

요즘은 주일학교가 줄어들고 노령화와 인구절벽, 결혼 빙하기의 시대다. 교회는 끊임없이 가족의 소중함을 외쳐야 한다. 가족생태계를 바꿀 수 있는 거대담론이 필요하다. 위기라고만 할 게 아니라 선교초기에 교회가 진행했던 금주금연운동, 축첩제도 폐지운동처럼 한국사회를 확 바꿔야 한다. 교회가 힘만 모으면 세상을 선도할 수 있다. 교회가 가정회복을 위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교회는 건강한 가정 발굴 앞장서자

강태신 박사(전 중앙대 외래교수, 안산제일교회 가정사역부)
강태신 박사(전 중앙대 외래교수, 안산제일교회 가정사역부)

가정의 중심은 하나님이다. 가정이 무너지는 것의 궁극적인 이유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무너졌기 때문일 때가 많다. 실제로 무너진 가정을 상담하다 보면 믿음이 무너진 경우를 많이 본다. 믿음이 건강한데 가정이 무너지는 경우는 한 번도 본적이 없다. 가정을 세운다는 것은 믿음을 세우는 것이기 때문에 교회가 나서야 된다.

최근 1인 가정이 급격히 늘고 있다. 2035년에는 1인 가정이 부부·자녀가정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독교의 근본중의 하나는 믿음의 가정을 세우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창세기의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법칙에 따라 가정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역할을 교회가 감당해야 한다.

가정회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가정의 중심이 이동해야 하는 것이다. 가정이 부부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가정에서 선택이나 판단의 기준이 하나님이어야 한다. 그 기준 아래 순종하고 복종하는 가정이 되어야 한다. 가정에서 재정, 직장, 학업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인간·사회 중심적인 판단을 내린다. 믿음의 가정이지만 세상의 가정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다.

교회에서 건강한 가정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년들이나 스트레스가 많은 신혼부부들에게 이들 건강한 가정을 연결해 멘토의 역할을 담담케 하면 좋을 것이다. 현실은 어렵지만 하나님이 이끌어 가시니까 희망이 있다. 한국교회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가정을 계속 배출할 수 있다면 희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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