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목회 여정 마치고 인생 2막 시작한 황철규 목사 인터뷰
47년 목회 여정 마치고 인생 2막 시작한 황철규 목사 인터뷰
  • 엄무환 국장
  • 승인 2023.02.11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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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현장이 많이 삭막해지고 어려워졌다 하지만 사랑으로 품고 안는 목회를 해야 한다

47년간의 목회 여정을 마치고 지난 1월 8일 익산 새소망교회 원로목사로 추대된 황철규 목사와 지면 인터뷰를 가졌다.

익산새소망교회 황철규 원로목사
익산새소망교회 황철규 원로목사

먼저 은퇴 소감 한 말씀 해주시지요?

- 은퇴 소감은 시원함과 든든함이다. 47년의 목회, 그리고 익산새소망교회 개척 후 32년의 목회를 마무리하고 은퇴하니 시원함은 나의 부족함을 내려놓게 됨이다. 또한 훌륭한 2대 담임 목사님이 뒤를 이어 오셔서 목양하게 되었으니 마음이 든든하다.

새소망교회를 개척하시고 32년간 목회하신 일을 회고해 보신다면...

- 두 자녀가 초등학교 때 전세를 얻고 준비하여 개척하게 되었다. 전세금과 성구를 준비하고 개척했는데 전세금을 모두 떼이고 어려울 때 격려하는 몇몇 성도들로 힘을 얻고 개척 5년에 대지를 구입하고 지금의 성전을 건축하게 되었다. 직영 건축이어서 건축 현장에서 철근을 엮고 콘크리트 작업등의 일을 매일 함께하면서 건축하였고, 자금 부족으로 걱정하는 건축위원들을 위로하며 건축자금 마련을 위해 뛰어다니며 하루를 보낸 때가 많았다. 1997년 IMF로 많이 어려웠지만 성전을 짖고 입당 후 추운 겨울에 전도할 때가 생각난다. 애기업고 손잡고 아파트 전도에 동참해 주었던 성도들의 헌신이 많이 생각난다. 오랜 세월 동안 매일 매일 전도했던 손길, 드러나지 않게 할 일을 말없이 감당했던 손길에 감사드린다.

목회자가 되신 동기가 무엇이었는지요.

- 농촌의 형제자매가 많은 가정에서 뒷바라지가 어렵기에 신앙을 갖지 않는 부모님의 요청은 사관학교 진학이었다. 하지만 중학교 2학년 때 수련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목회의 길이 가장 가치 있고 귀한 일로 생각하게 되었고 신학을 공부하게 되었다. 반대가 많아 어려웠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감당하였다.

교회를 개척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 교회 개척은 부안에서 목회할 때도 했다. 생명 구원을 위한 구원 방주로서의 교회를 꿈꾸며 단독 목회 15년 후인 1991년 5월, 39세에 새소망교회를 개척하게 되었다.

목회 철학이나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요.

- 사람이 가장 소중하다. 사람이 아프거나 상처입고 상심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어려운 사람들을 가까이하려고 항상 힘썼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람을 사랑하고 세우는 일을 가장 소중하게 여긴다. 넓은 마음을 가지고 나와 다른 사람이라도 품음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기에 요한 1서 4장 7절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는 말씀을 많이 한다.

목회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 몇 가지 기억에 남는 일들이 있다. 첫번째로 작은 사랑에 힘 얻고 복된 길 걷는 사람들을 돌아보는 일이다. 구체적으로 가정이 어려워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을 돌아본 일로 그들이 지금은 의사로, 교사로 섬김을 보면서 감사한다. 두번째, 새벽 기도 오시던 노인 집사님 손에 들려온 오란씨 병과 사탕수수 묶음들이 기억난다. 세번째, 직영 성전 건축 때 철근 엮고 시멘트 타설하여 건축하고 건축자금 마련위해 발을 동동하며 애태우며 분주했던 일들이 기억난다. 홍수에 지하실에 물차 오르면 잠 못자고 물을 품어냈던 일들도 생생하다. 그리고 네 번째, 전북 기독교 총연합회 대표회장직을 감당하면서 화재로, 수재로 어려움을 당한 교회 어려운 현장을 돌아보면서 함께 아파하고 기도하며 도왔던 일들도 기억이 난다.

목사님에게 있어서 성도란 어떤 존재였는지요?

- 하나님이 붙여 맡겨주신 가장 소중한 사람. 내 온 사랑 쏟아주어야 할, 섬기고 돌봐야 할 소중한 존재. 지금도 이런 분들에 사랑과 관심이 크다. 특히 어린이, 병약자, 장애우, 노인 등에게 관심과 사랑이 크다.

목회 중 위기를 맞았을 때 어떻게 극복하셨는가요.

- 비교적 순탄했던 목회 여정 중 한 가지 큰 어려움이 있었다. 노회장 재직 중 모든 노회원이 결의했던 일의 결과가 좋지 않아, 2~3년 지나고 뒤늦게 그 결의의 책임을 당시 노회장이었던 나에게 물었다. 이 일로 인해 수년간 나와 가족들에게 말로 다할 수 없는 제약과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총회가 화해를 권고하여 화해로 마무리 지었다.

목회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가요.

- 목회 현장이 많이 삭막해지고 어려워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랑으로 품고 안는 목회를 해야 한다. 인내하며 성실히 그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면 열매는 하나님께서 주신다.

목회 중 가족의 협력과 희생이 적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 개척 시작부터 교사로 재직했던 아내가 경제적 도움을 크게 주었고 곁에서 항상 기도로 도우며 희생을 많이 했다. 두 자녀는 목사의 자녀로 자랐으나 여러 가지 어려움을 잘 견디고 건강하게 자라주어서 고맙다. 아들은 현재 전주 예수병원 원목으로 딸은 전주대학교에서 강의하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섬기고 있다.

은퇴하신 후 계획은 무엇인지요.

- 은퇴를 앞두고 교회의 일들을 평안히 마무리했다. 그동안 부족함이 많았지만 섬겨준 성도와 교회에 감사하고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할 뿐이다. 은퇴 후 잠깐 쉬면서 은퇴 목사로, 새소망교회 원로목사로 조용히 기도하며 후임 목사님과 성도들을 지켜보며 앞으로의 길을 찾아보려고 한다. 앞으로 부흥하고 든든히 세워질 교회를 바라본다.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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