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비평] 교회와 사회의 함수(函數) 관계
[뉴스 비평] 교회와 사회의 함수(函數) 관계
  • 지형은 목사
  • 승인 2023.02.03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철학적 방법 중에서 제1원인자를 찾는 것이 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원인과 결과, 곧 인과관계로 연결되어 있다. 어떤 존재를 놓고 시작하든지 그 존재를 있게 한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면 최종적으로는 제1원인자, 곧 신에 귀결된다.

예컨대, 어떤 사람을 보자. 그 사람이 존재하게 된 원인은 부모다. 그 부모는 또 각자의 부모에 의해서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났다. 이렇게 계속 거슬러 올라가면 마지막 존재가 나올 것이다. 부모에게서 태어나지 않은 어떤 사람, 그 사람은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을까? 그 사람을 존재하게 만든 제1원인자가 신이다.

사과 한 개를 놓고도 같은 식으로 추론할 수 있다. 그 한 개의 사과가 존재하게 된 것은 어떤 사과나무가 원인이다. 그 사과나무는 사과 씨앗이 원인일 테고, 그 씨앗은 또 어떤 사과 열매에서 나왔을 것이다. 이 경우도 계속 원인을 되짚어가면 결국 마지막에 제1원인자에 도달할 수밖에 없는데 그것이 신이다.

원인과 결과를 수학적으로 함수(函數)로 설명할 수 있다. 두 개의 변수 x와 y 사이에서 x가 일정한 범위 내에서 값이 변하는 데 따라서 y의 값이 종속적으로 정해질 때, y가 x의 함수가 된다. 이것을 수학으로 ‘y=f(x)’로 표시한다. x, y의 두 변수에서 x는 원인이고 y는 x에 따라서 변하는 결과가 된다. x는 독립변수이고 y는 x에 매인 종속변수다.

교회와 사회를 함수 개념으로 설명하면 어떻게 될까? 교회도 사회도 변한다. 말하자면 변수다. 두 변수 중에서 어떤 것이 독립변수이고 어떤 것이 종속변수일까? 예외 없이 모두 그렇지는 않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사회 상황에 따라서 교회가 종속적으로 변하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가장 대표적인 현상이 정치권의 보수와 진보 집단 갈등에 교회가 종속되어 있는 것이다. 요한복음 17장의 기록에서 예수님은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독립변수이고 사회가 종속변수라고 기도하셨다. 진리의 말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존재가 교회다.

교회와 사회의 이런 함수 관계는 하나님과 세상의 관계를 볼 때 당연하고 마땅하다. 삼위일체 하나님이 창조주시다. 세상은 하나님으로부터 존재하게 되었다. 교회는 하나님이 세상의 구원을 위해 세우신 거룩한 공동체다.

교회는 마땅히 하나님의 뜻이 담긴 성경의 가치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며 이끌어야 한다. 세상의 세속주의적 상황에 끌려가는 교회는 교회답지 못하다.

사회적으로 코로나19가 끝나가는 상황이다. 한국 교회에 가장 시급한 일이 예배당에 출석하는 성도의 수와 재정을 중심으로 하는 교세 회복일 것이다. 그러나 시급한 것이 반드시 중요하지는 않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일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유일하고 완결된 계시인 성경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기억하자, 한국 교회의 위기는 코로나19에서 촉발되지 않았다. 위기는 그 전부터 심각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멀어진 것이 위기의 정체다.

코로나19는 기독교 신앙의 근원인 말씀으로 돌아가라는 하나님의 책망이다. 여기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한국 교회는 더 큰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지형은 목사(한목협 대표회장, 성락성결교회 담임목사)<br>
지형은 목사
한목협 대표회장
성락성결교회 담임목사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