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신문에서 청소년 일탈 예방활동 기사를 읽었다. 내용은 청소년들이 야간에 일탈행동을 할 만한 번화가에서 민‧관‧경 합동으로 청소년유해환경 점검 및 단속 활동을 실시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로 느슨해진 사회 분위기 속에서 청소년의 일탈 행동을 예방하기 위해 민‧관‧경 약 30여 명이 활동에 참석하여, 학교 주변 및 유해업소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청소년 보호법 위반 행위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 것이다. 이처럼 여러 환경에서 청소년 일탈을 막기 위한 노력들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엄마한테 저를 버리자고 했대요

필자가 최근 초등학교 2학년 A군을 코칭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부모님은 잘 계시냐?’하고 질문했더니 녀석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버지가 엄마한테 저를 버리자고 했대요. 그래서 저는 아버지를 증오해요.”

“그 말을 누구한테 들었어?”

“엄마한테서요.”

A군의 말에 의하면 아버지가 자신을 버리자고 했기 때문에 아버지를 증오하는 것은 물론 아버지라고 생각을 안 한다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집에 안계시냐는 질문에는 1년에 한 번 정도 집에 온다고 했다. 또한 아버지와 연락을 자주하냐는 질문에 연락처도 모른다고 했다.

A군은 분노가 쌓인 상태로 살고 있었으며, 엄마와 관계도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A군은 코칭을 받으면서도 동료 아이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을 만한 행동도 자주 보였다. 예를 들어 친구나 형, 누나들이 말을 할 때 쓸데없을 참견을 하다 보니, 왕따 아닌 왕따를 자주 당하는 것을 자주 보았다.

만약 A군이 이러한 환경에 계속 방치될 경우, 청소년 일탈에 합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청소년의 일탈은 품행장애의 원인

모 한의원 원장의 기사 내용에 학대의 경험, 반복적인 일탈 행동이 청소년기에 품행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기고하였다. 품행장애란 청소년기에 일탈행동이 반복·지속되는 것으로,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고, 사회 규범과 규칙을 쉽게 어기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을 말한다.

특히 범죄에 가담한 청소년에게서 품행장애 증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주의력결핍 행동장애, 우울증, 학습장애를 보이는 경우도 품행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어린 시절 학대 경험을 가진 청소년과 학대 피해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폭력성·공격성을 띠는 등 품행장애를 겪을 확률이 매우 높다.

청소년 자신이 학대 피해자가 아니더라도, 반복적으로 부모, 또는 형제의 학대를 목격한 경우에도 공격성을 띠거나 정서가 불안정해질 수 는 것이다. 그러므로 과거 학대 피해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사람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타인의 평범한 행동조차 지나치게 의심하거나 공격적 행동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가정문제에 의한 품행장애

불화가 잦은 가정에서 성장할 경우, 서로 좋지 못한 모습만을 보고 성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충동적 행동이나 공격성행동 등을 억제하지 못하는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그리고 심한 학대를 경험한 청소년은 친구들을 가해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지므로, 폭행·폭언 등의 행동을 하며 성장할 수 있다.

특히 부모의 이혼의 경우에도 이혼 과정에서 갈등·다툼의 영향을 받아 우울증, 같은 청소년 품행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리고 이웃이나 학교 등 환경적 요인도 품행 장애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청소년 이탈에 따른 품행장애 해결방안

이렇듯 이 사회가 말하는 일탈 청소년들을 특정 공동체에 속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공동체라는 개념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를 품행장애로 보고 있다. 필자의 생각은 청소년 그들은 품행장애도 아니요, 일탈도 아닌 답답한 환경을 이탈하려는 것은 아닐까?

여기에서 일탈(逸脫)이란 사전적 의미로 사회적 규범을 위반하는 행동이나 행위를 의미하는 반면, 이탈(離脫)은 어떤 상태나 속한 곳에서 벗어나버리는 것을 말한다.

해결방안을 제시하면 교육기관이나 가정에서 아이들이 가진 성격, 인성 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아이의 입장을 헤아려주며, 시간을 두고 잘한 것에 칭찬과 격려를 마음껏 해준다면 훨씬 해결이 빠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야단치기 보다는 어떤 행동에 앞서서 미리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누고, 아이스스로가 결정하도록 한 후 문서화하여 보이는 곳에 붙이고 실천하도록 하면 어떨까?

앞에서 말한 A군을 6개월 정도 인성코칭을 하였는데, 지금의 A군은 자존감이 회복됨은 물론 분노조절이 가능한 상태까지 이르게 되었다. 특히 필자가 인성코칭을 한 경험으로서 녀석들이 한두 가지라도 지킬 경우, 그 결과에 대해 칭찬 해주고 포상을 하게 되면, 효과가 매우 큰 것을 경험하였다.

그리고 인성코칭을 받은 아이들(초, 중학생)이 분노조절이 가능해 졌다는 사실도 증명되었다. 코칭방법으로 자존감을 높여주기, 자신이 한일에 대해 칭찬과 강한 격려를 해주기, 상담 등 자신의 내면의 것을 내어 놓기 등 체험적 코칭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남들 앞에서 잘한 점은 즉시 칭찬하고 격려하여 자존감과 발표자신감을 살려주면 굳이 정신과 치료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