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들에게 한국 교회의 사랑 증명한 사건”
“세계인들에게 한국 교회의 사랑 증명한 사건”
  • 가스펠투데이 보도팀
  • 승인 2023.01.30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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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유류피해극복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축하식
한교봉 총재 김삼환 목사의 대회사 및
2023 한국교회 섬김과 나눔의 비전 선언문
한교봉은 '한국교회 섬김과 나눔의 비전'을 선언했다. 최상현 기자.
한교봉은 '한국교회 섬김과 나눔의 비전'을 선언했다. 최상현 기자.

대회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한국교회봉사단 총재로 섬기고 있는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입니다.

태안 유류피해극복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및 한국교회봉사단의 창립 15주년을 맞아 먼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이 자리에는 많은 내외 귀빈 여러분들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격려의 말씀을 준비해주신 김진표 국회의장님,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님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세계유네스코를 대표해서 태안의 기적을 담은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등재패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오신 충청남도 김태흠 도지사님께 한국교회를 대표하여 감사의 마음을 담아 드립니다.

오늘 이 기쁨을 담아 환영사를 준비해주신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님, 축사 말씀을 준비해주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강연홍 목사님,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님, 기독교대한감리교 이철 감독회장님,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권순웅 목사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예배를 위해 기도해주신 감경철 회장님, 공동기도를 맡아주신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김주헌 총회장님, 기독교한국침례회 김인환 총회장님,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권오헌 총회장님과 성경봉독을 해주신 예장대신총회 송홍도 총회장님과 찬양을 맡은 명성교회 은혜풍성한 찬양대와 사랑의교회 사랑솔리스트 중창단에게 감사드리며, 축도 순서를 맡아주신 김장환 목사님께도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담아 감사드립니다.

오늘 우리는 매우 뜻깊은 자리에 초교파적으로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바로 우리 한국교회의 공교회성과 공동체성, 공공성을 증명하는 한국교회봉사단이 창립15주년을 맞이한 것입니다. 특히 기쁘고 감사한 것은 한국교회봉사단이 태동하는 계기가 되었던 서해안 앞바다의 원유유출 사고 극복에 대한 기록물들이 2022년 11월 26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는 것입니다.

지난 2007년 12월 7일 우리 대한민국과 서해안 인근의 주민들은 감당하기 힘들 만큼 커다란 재난을 맞이하였습니다. 뜻하지 않은 선박 충돌사고로 인해 여의도 면적의 120배가 넘는 검은 기름이 바다에 유출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재난적인 사고는 빠르게 수습되어 갔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섬김과 봉사 덕분이었습니다. 전국에서 123만 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해변을 오염시킨 검은 기름띠에 뒤범벅이 된 돌들과 자갈 바닥을 일일이 닦아내는 모습은 전 세계인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습니다.

이 아름다운 헌신을 주도한 것이 바로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당시에 설립된 서해안 살리기 한국교회봉사단을 필두로 1만 교회 80여만 명의 성도들이 179일에 걸쳐 자원봉사에 헌신하였으며 땀과 눈물과 기도로 고통 받는 이웃을 섬겼습니다.

이와 같은 한국교회의 헌신을 담은 기록물들이 지난해 11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됨으로써 우리는 우리 후손과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교회의 세상을 향한 사랑을 증명해 보여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15년 전 태안 현장과 한국교회봉사단을 변함없이 사랑하고 기도로 지원해 주신 산 증인들이 이 자리에 함께 참여하고 계십니다. 이분들이야 말로 한국교회에 주신 참으로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이고 보배입니다. 이분들이 이루어 놓은 귀한 열매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갑자기 찾아온 이 낭보는 다시금 교회의 빛과 소금된 역할을 제고케 하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는 15년 전 한국교회봉사단이 일어섰던 당시의 뜻과 마음을 되새기며 더 큰 머슴의 모습으로 한국교회를 섬기고자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올려드립니다.

우리는 한국교회봉사단 창립 15주년 감사예배를 기뻐하면서도 두려운 마음으로 우리에게 15년 전 태안유류피해극복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등재라는 뜻밖의 선물을 안겨주신 하나님의 깊은 뜻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한국교회봉사단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새 길을 열도록 모든 교회와 교단이 함께 할 때입니다.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총재 김삼환 목사에게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등재패를 전달했다. 왼쪽부터 김태흠 도지사, 김삼환 목사, 오정현 목사.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총재 김삼환 목사에게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등재패를 전달했다. 왼쪽부터 김태흠 도지사, 김삼환 목사, 오정현 목사.

2023 한국교회 섬김과 나눔의 비전 선언문

2007년 한국교회의 80만 성도들이 태안에서 이뤄낸 봉사는 15년이 지난 오늘에도 한민족의 가슴에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해 여의도 광장 120배에 달하는 유조선 유출 기름띠를 제거한 일은 엄동설한에 일어난 기적의 사건이었다. 모두 123만 명이 참여한 생명살림의 봉사가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됨으로서, 한국교회의 봉사가 지구의 모든 생명을 살리시는 하나님 사랑과 은혜의 사건임이 인류 앞에 길이 기록되었다.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은 지난 15년 동안 3차례에 걸쳐 기독교사회복지 EXPO(2005, 2010, 2016)를 실시하였으며, 북한을 위한 식량지원(2008), 미얀마 싸이클론 재해와 중국 쓰촨성 지진 긴급구호(2008), 필리핀 수해와 인도네시아 지진 긴급구호(2009), 아이티 지진구호(2010), 일본 지진과 쓰나미 긴급구호(2011), 시리아 난민구호(2013), 필리핀 태풍 피해복구지원(2013), 팔레스타인·가자·요르단 구호(2014), 네팔지진 긴급구호(2015), 에콰도르 지진구호(2016) 복구와 재난 극복을 위한 지원에 교단과 교회와 함께 헌신하였다.

한교봉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에 응답하여 2009년 용산 재개발참사의 화해를 중재하였고, 2010년에는 위안부 할머니 쉼터 숙소를 마련하였으며, 세월호 피해가족 위로사업(2014)과 내전과 전쟁으로 고통당하는 미얀마를 위한 기도회와 우크라이나 한국교회 희망밥차 전달(2022) 등을 통하여 고난의 현장을 찾아가서 한국교회의 이름으로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였다.

한교봉은 재난과 재해, 사회적 취약계층과 장애인 및 고령자들의 어려움,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새로운 소외와 배제 등과 같은 다양한 사회문제에 응답하며 우리 민족과 지구촌의 희망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교봉은 한국교회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은 사명을 감당함으로써, 한국교회 성도들과 함께 세상 속에서 새 하늘과 새 땅이 펼쳐지는 하나님의 나라를 최선을 다해 증거할 것을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재난과 재해로 발생하는 절망과 고통의 현장으로 즉시 달려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섬기며, 이를 위하여 교회, 교단, 기관과 단체들과 연대하여 섬김과 나눔을 실천한다.

하나, 우리는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된 고난 받는 이웃들과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감염병에 노출된 취약한 사람들을 섬기며, 전문가들과 함께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도움이 무엇인지 조사하여 지속가능한 섬김과 나눔을 실천한다.

하나, 우리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사회가 급격하게 변모하면서 야기되는 다양한 공동체 위기현상들과 세대간, 지역간, 인종간, 국가 간에 발생하는 갈등의 중재자로 섬김과 나눔을 실천한다.

하나, 우리는 전 지구적 기후재난과 생명 위기의 현실에서 지구생명공동체를 지키고 기후난민을 보호하는 사명을 감당하며, 기근과 기아, 전쟁과 질병으로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섬김과 나눔을 실천한다.

한국교회봉사단은 약자와 동행하는 상호의존적이며 공감하는 사회적 연대를 재구조화하고, 공존과 상생의 나눔의 삶을 확대하는 생명망을 힘써 건설하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섬김과 나눔을 겸손하게 실천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손과 발이 되어 청지기의 사명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주후 2023년 1월 29일

한국교회봉사단 창립 15주년 감사예배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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