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를 통해 교육을 배우다 (14)
탈무드를 통해 교육을 배우다 (14)
  • 옥장흠 교수
  • 승인 2023.01.25 1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성평등 체제를 구축하라
탈무드-나쉼(Nashim)-예바못(Yebamot)
통곡의 벽에서 성년식을 하고 있다. 성년식에는 남성들만 참여하고, 여성들은 담 뒤에서 관람하고 있다.
통곡의 벽에서 성년식을 하고 있다. 성년식에는 남성들만 참여하고, 여성들은 담 뒤에서 관람하고 있다.

바벨론 탈무드 나쉼(Nashim, 여성들)의 첫 번째 장(Tractate)은 예바못(Yebamot, 시형제 결혼)으로 과부가 고인의 시형제와 결혼하는 규례(신명기 25장 5절-10절, 룻기 4장 5절과 8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형제 결혼은 자녀 없이 남편이 사망하게 되면 남편의 형제와 결혼해야 하며, 아이를 생산해야 한다. 만약 남편이 후손을 생산한 채로 죽는다면, 의도하는 목적이 달성되었기 때문에 여성이 희망한다면 재혼할 수 있는 제도다(신명기 25:5-10).

탈무드 예바못의 텍스트는 1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텍스트의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시형제 결혼은 아버지가 동일한 형제일 경우에 허용되지만, 어머니가 동일한 형제 사이에는 허용되지 않는다.

둘째, 시형제 결혼은 자녀 없이 사망한 경우에 해당 한다.

셋째, 시형제 결혼은 형제가 사망한 후에 태어난 시형제의 경우, 생식력이 문제가 있는 경우이거나, 이스라엘의 회중에 들어갈 수 없는 자도 허용되지 않는다.

넷째, 약혼자가 사망했을 경우도 시형제 결혼이 적용된다.

다섯째, 시형제 결혼은 시형제가 거절할 경우, 여성이 재혼을 원치 않는 경우에 의무에서 면제된다.

예바못 텍스트를 종합해보면, 시형제 결혼제도의 제정목적은 첫째, 출산을 통해서 가정의 대를 이어가기 위한 제도라는 점이다.

둘째, 자녀가 없는 과부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이다.

따라서 재혼을 통하여 과부를 보호하고, 여자로서 아이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시형제 결혼제도는 혈통의 단절을 막고, 재산의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제도는 과부의 육체적인 안전과 경제적인 보호가 먼저 이루어지지 않으면, 죽은 자의 혈통과 재산을 지키는 데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여성들을 남성들의 억압과 착취의 대상으로 되어서는 안 되고,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유대교 탈무드 나쉼의 예바못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신앙교육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첫째, 고대 근동지역의 결혼 풍습인 시형제 결혼제도는 현대 사회에서는 적용되고 있지 않다.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매우 낮고, 아버지나 남편의 소유물로 여기는 사회적 풍속에서 벗어나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재해석 되어지는 신앙교육이 필요하다. 여성에 대한 인식과 풍습이 현대 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면 여성의 목사 안수 거부, 여성 장로 임직 문제 등이다.

둘째, 현대 유대인들의 성년식의 경우 여전히 남성이 중심이 되어 예식이 시행되고 있으며, 여성은 성년식에 참여하지 못한다. 우리나라의 초기 교회도 그 형태를 보면 ‘ㄱ자’ 교회로, 남자와 여자 칸으로 나누어 별도의 장소에서 예배를 드렸다.

이제 양성평등 사회, 여성의 인권이 보장받는 사회로 변화되어야 한다. 특히 특정 교단의 여성의 목사 안수제도가 조속히 시행되길 바란다.

옥장흠 교수<br>​​​​​​​한신대학교<br>
옥장흠 교수
한신대학교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