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자
[사설]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자
  • 가스펠투데이 편집부
  • 승인 2023.01.2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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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여 의식주가 삶의 기본이요, 대표적 문화의 상징이라는 말을 하지 않더라도 의복의 중요성은 이미 주지하는 바다.

같은 문화권이라 할지라도 계절의 변화와 무관할 수 없고, 시대의 흐름에 따른 의상의 변화는 당시 생활수준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신분에 따라 차림새가 옷을 입은 사람의 교양이나 인격을 나타내기 때문에 최근 들어 지도층이나 그 가족의 옷차림이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하였다.

성경은 이와 같은 외형적인 옷차림만큼이나 영적인 의복을 강조하거나 비유를 통하여 우리의 신분을 거론한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더구나 다가오는 민족 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의복을 점검해 보는 일은 다른 어떤 일보다 중요한 일이 아닌가 여겨진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품위와 세상을 향한 삶의 메시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어렵고 가난하여서 일 년에 옷 한 벌도 제대로 갖추어 입기도 힘들었던 시절에는 명절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설빔이다, 추석빔이다 하여 깨끗이 세탁하거나 새로이 장만한 새 옷이라도 얻어 입을 수 있었으나 지금은 벌써 흘러간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영적으로 바짝 정신을 차려야 할 때인 만큼 성경은 분명하게 선언한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다고 선언하는 지금이야말로 우리들이 챙겨 입어야 할 영적 새 옷이 무엇인지를 반드시 확인해 보아야 한다.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른 옛사람을 벗어버릴 것(엡 4:22)을 강조한 바울은 빛의 갑옷을 입기(롬 13:12) 전에,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기(롬 13:14) 전에 반드시 벗어야 할 옷들이 무엇인지를 지적한다.

첫째 방탕하거나 술 취하는 일을, 둘째는 음란과 호색의 옷을, 그리고 다음은 우리 성도들은 다투거나 시기하는 옷을 벗어버려야 한다(롬 13:13). 동시에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엡 4:24)는 명령과 함께 구체적으로 입어야 할 옷들을 거론한다.

첫째는 긍휼과 자비의 옷이며, 둘째는 겸손과 온유의 옷이다. 그리고 강조하는 것이 오래 참음의 옷을 입으라는 명령이다(골 3:12).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같은 의미를 가졌지만 그 위에다 사랑의 띠까지 매어야 한다고 교훈한다(골 3:14).

거듭 강조하거니와 의복은 그 사람의 인격과 교양, 신분과 지위, 생활수준이나 문화적인 분위기까지도 드러낸다. 적어도 주님의 피 뿌린 옷을 입고 성경 말씀을 따라 사는 성도들은 희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고 주님의 뒤를 따라야 한다(계 19:13-14).

아직도 누추하고 냄새가 나거나 어린아이들처럼 시기와 분쟁의 옷을 입고 다투고 있다면 이보다도 더 부끄러운 일은 없을 것이다. 화해의 옷을 입어야 한다. 치유의 손길이 필요하다. 무릇 성도라고 하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첫 번째이지만, 스스로 자신의 옷을 챙겨 입을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성숙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이웃을 의식함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중히 여겨야 한다. 나보다 남을 생각하는 덕스러움을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다.

한 발자국도 양보하지 않으려는 정치인들과 사회지도자들을 바라보면서, 계묘년 새해를 맞는 믿음의 사람들은 내일을 바라보고 후세를 생각하는 바른 역사관을 분명히 가져야 하지 않을까?

이러한 각오와 다짐이 없다면 새해의 의미도, 설날이라는 민속 명절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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