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제일교회(기감, 권혁중 목사 시무) 초등부는 2023년 ‘예수님 안에서 아주 조금씩 천천히 성장하고 변화하는 초등부’ 라는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본문 말씀으로는 누가복음 2장 52절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를 바탕으로 전인격적 성장(영적, 지적, 관계적, 신체적)이 아주 조금씩 천천히 이지만, 성장과 변화를 경험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초등부 성장 그래프’를 만들었습니다.

예배실 벽면에 모든 아이의 개별 성장 그래프가 있고, 아이들은 각 영역에 대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 과정을 체크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각 영역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영적영역 - ‘아! 맞다! 9시’(온라인 큐티 모임), 성경 읽기

2) 지적영역 – 개별계획

3) 관계적 영역 – 전도, 칭찬 카드(누구든 작성하여 부서에 제출하면 게시해 줍니다)

4) 신체적 영역 – 키

아이들이 한 해를 시작할 때 다양한 영역의 성장 계획은 세우고 실천하는데, 영적 영역의 성장 계획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문제 인식에서 출발하여 영적영역에 대한 성장을 계획해보고 실천 하여 한 해를 마칠 때 영적으로 성장하고 변화하는 자신의 발견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저희 초등부는 ‘일상에서 스스로’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특별히 온라인 모임(ZOOM)의 활성화와 맞물려 일상이라는 아이들의 매일 함께하기 알맞았습니다. ‘아! 맞다! 9시!’ 라는 온라인 큐티 모임은 매일 저녁 9시 온라인으로 친구들과 만나 함께 성경 본문을 읽고 적용 부분에 답을 하며 오프라인으로 만나지 못하는 상황을 대체해 나갔습니다.

또한 처음에는 부모의 도움으로 큐티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점점 습관이 되어 스스로 말씀을 읽고 생각을 나누기 위해 함께하기 시작했고 이 프로그램은 잘 정착되어 지금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의 공동체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모이기를 힘쓰는 일들을 많이 준비하고 실천했습니다. 단지, 한 부서만 모이지 않고 교육부 전체가 어른들의 응원을 받고 서로를 응원하는 ‘하이파이브 이제 네 차례야’ 교육부 축제를 진행했고, 성탄절 페스티벌을 통해 ‘함께 LED조명 액자 만들기, 함께 케이크 만들기’를 진행 했습니다.

앞으로의 모든 계획도 코로나가 더 심화시킨 개인주의를 넘어 공동체성을 다시 회복하는 일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극복해야 할 영역들

실제 사역 현장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은 진리의 상대성, 절대적인 교육 시간의 부족, 부모의 우선순위에서 낮아진 신앙교육, 눈에 보이지 않는 결과, 개개인의 신앙 붕괴 등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연결해서 본다면 개개인의 신앙 붕괴로 인해 더 이상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은 시도조자 할 수 없어졌고, 신앙교육은 전적으로 교회의 책임으로 떠맡겨졌습니다. 하지만 교회에 있는 시간은 절대적으로 적어지면서 그 교육조차 잘 해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아이들은 많은 학원에 다니며 시간을 보내고 있고 집에 돌아와서는 학원 숙제를 하느라 더 시간이 없어졌습니다. 이럴 때 시간을 지혜롭게 조율하며 할 일에 대한 우선순위를 잘 정해줘야 하는 부모님은 언젠가부터 당연히 학원이 먼저이며 지적영역에서의 발달이 최우선 순위가 되어 신앙교육은 더 멀어졌습니다.

지금 당장 큐티를 한다고 달라지는 결과를 보이는 것도 아니라서 언젠가 바뀔 저 먼 미래의 일을 기대하며 오늘 해야 할 학원 숙제를 대신하는 일은 없습니다.

다양한 원인과 문제가 있겠지만, 저는 한 사람이 다시 은혜 받고 내가 맡겨주신 아이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길러야겠다고 결단하는 부모님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부모교육에 관해 관심을 가지며 공부했습니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부모가 먼저냐 아이들이 먼저냐 라는 질문 앞에서, 모두가 중요하기에 부모와 아이를 위해 교회가 해야 할 일을 고민하며 찾아가는 중입니다.

누구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모든 가정이 하나님의 사람들, 하나님의 가정으로 세워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 사역에 함께 하는 모두가 다양한 결과를 보며 끝까지 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