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들 자극하며 예수님 전하는 건 옳지 않다”… 前 터키 국립 앙카라대 교수 김요셉 선교사 밝혀
“무슬림들 자극하며 예수님 전하는 건 옳지 않다”… 前 터키 국립 앙카라대 교수 김요셉 선교사 밝혀
  • 엄무환 국장
  • 승인 2023.01.10 0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터키(튀르크) 앙카라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간, 쓸개까지 다 주며 전도했던 한 학생의 고발로 추방당해 귀국해서 장신대 신대원을 졸업하여 목사안수를 받고 현재 의정부에 안디옥열방교회를 세워 터키인들을 대상으로 선교하면서 동시에 한국외대 겸임교수와 아신대(ACTS) 중동연구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밖에서 본 이슬람, 무슬림 이해하기』 저자인 김요셉 선교사는 1961년생으로 한국외대에서 터키어를 전공하고 터키 국립이스탄불대 장학생으로 가서 평신도 선교사로 활동하며 역사학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귀국 전까지 터키 앙카라대 교수로 재직했다.

그러다가 간, 쓸개까지 다 주며 전도했던 한 학생의 고발로 추방당해 귀국해서 장신대 신대원을 졸업하여 목사안수를 받고 현재 의정부에 안디옥열방교회를 세워 의정부와 포첨 동두천 등지에 거주하고 있는 터키인들을 대상으로 선교하면서 동시에 한국외대 겸임교수와 아신대(ACTS) 중동연구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 선교사를 서울 강남의 모 카페에서 만났다.

인터뷰 중인 김요셉 선교사 / 사진 엄무환
인터뷰 중인 김요셉 선교사 / 사진 엄무환

무슬림들에 대한 포비아와 반포비아 사상

김 선교사는 먼저 “무슬림에 대한 시각이 일반인도 마찬가지이지만 한국교회도 두 부류로 나누어져 있다”며 “포비아 이론과 반포비아 이론이 그것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포비아란 무슬림에 대한 경계심을 갖자는 것을 말한다. 즉 무슬림이 한국에 많이 들어오면 한국이 굉장히 혼란해질 뿐 아니라 더 나아가서 무슬림화될 것이라는 우려이다. 반면에 반포비아는 무슬림들을 전도하라고 주님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하셨다. 주님의 섭리 하에서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들에게 다가가서 친구로 삼고 복음을 전해야 하지 않느냐는 거다.”

“저는 무슬림 사역만 33년을 했다. 현지에서 20년 여기서 13년. 그런데 단 한 번도 테러를 당한 적이 없고 그런 과격한 무슬림을 본 적도 없다. 내 주위의 사역자들이나 친구들도 테러를 당한 적이 없다. 다 뉴스를 통해 들었다. 문제가 뭐냐하면 일반 성도나 교회 앞에 우리 선교사들이 서로 간에 마치 두 분류가 적대시하며 갈등과 긴장 관계를 보이는 것이 창피한 거다. 그래선 안된다. 빨리 화합해야 하는데 화합이 잘 안된다. 세미나나 포럼 같은 학술대회에 가면 같은 선교사라도 꼭 부딪힌다. 예전에 어느 교회에서 이슬람 선교 세미나를 열었는데 포비아를 주장하는 매파 선교사님이 먼저 강의하시고 뒤를 이어서 비둘기파인 선교사가 강의했다. 그러자 성도님들이 ‘그럼 우리더러 어떻게 선교하라는 말이냐. 저 선교사님은 조심하라고 경계하라 하고, 당신은 사랑하라고 무조건 다가가라고 하니 그럼 우린 어떻게 해야 하느냐. 똑같은 교단 선교사가 와서 다른 얘기를 하니 우린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냐’는 거다. 그게 참 안타깝다.”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터득하고 개인적으로 해답을 발견한 것이 뭐냐. 말장난 같지만 ‘이슬람은 경계해야 하지만 무슬림은 사랑하자’이다. 그런데 포비아를 주장하시는 선교사님들의 경우 포비아라는 용어를 사용한 적은 없다고 한다. 그냥 조심하자, 경계하자고 했다는 거다. 꾸란에 있는 조심스런 부분들을 강조하다 보니까 성도들이 모르는 부분을 지적하니까 무서워하는거다. 거기에 보면 이교도를 죽이라는 내용이 나오고, 여성들을 비하하는 내용이 실제로 꾸란에 있다. 그 부분을 보여주니까 성도들이 무서워하는 거다. 이런 무슬림들 30만 명이 우리나라에 왔다는 거다. 그런데 제가 만난 무슬림들은 꾸란을 단 1페이지도 안 읽었다. 나보다 꾸란을 모른다.”

김요셉 선교사가 예수님을 믿게 된 것과 터어키 선교를 하게 된 과정

“저는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 전혀 교회를 안 다녔다. 하지만 공부도 잘하고 모범생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좋은 대학에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고3때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여 밤새도록 술 드시고 술주정하셨다. 어머니는 교사이셨는데 아버지 때문에 잠 한숨 못 주무시고 학교에 가신 적도 있다. 공부를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보기좋게 1차에 떨어졌다. 무조건 군에 가야만 해서 후기대학 중 한국외대 터키어과에 안전빵으로 들어갔다. 다시 1차에 지원하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3월에 아랍어과 선배가 4영리를 아느냐고 물어왔다. 5분만 시간을 내 달라며 한번 들어보라고 하는 거다. 그 자리에서 예수님을 영접했다. 짧은 시간에. 그러자 제 인생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김준곤 목사님이 말씀하실 때마다 누가 누가 선교지에 나갈 거냐고 하셔서 제가 가겠다고 서원했다. 그럼 어디로 갈거냐. 터키로 가야 한다는 것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전기에 떨어져서 후기대학에 온 것도 주님의 뜻이고, 터어키학과로 들어온 것도 주님의 뜻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 찰나에 군대를 가게 됐다. 군종병으로 자대 배치받아 대전국립묘지의 기독교 안장식을 담당하는 군종참모 조수로 3년 동안 한 달에 두 번씩 안장식을 섬겼다. 젊은 22살에 군종참모를 따라다니며 안장식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 제대할 때 ‘죽이시는 분도 하나님이시오 살리시는 분도 하나님이심’을 알고,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임을 확신하고 하나님께서 정말 원하시는 게 뭐냐. 기도하는 가운데 ‘잃어버린 영혼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것’임을 확신하게 됐다. 그래서 복학하여 열심히 공부해서 터키정부의 국비 장학생이 됐다. 그리고 졸업하자마자 신학을 할까 생각했지만, 하나님께서 빨리 잃어버린 영혼을 구하라고 하시는 시급성 때문에 결혼하고 1988년도에 터어키로 갔다. 20년 동안 평신도 선교사로 살았다. 박사과정을 끝내고 앙카라대학 교수로 갔다. 학생들을 전도했다. 그런데 학생 중에 거짓 형제가 나타났다. 성경주고 뭐주고 한 것이 증거가 되어 고발됐다. 신문에 교수를 가장한 선교사라고 났다. 학교에서 직위해제가 되고 당장 나가라고 하여 추방당했다.”

의정부 안디옥 열방교회 예배 광경
의정부 안디옥 열방교회 예배 광경

한국에 있는 터어키인들을 대상으로 사역하다

“서울교회 이종윤 목사님께서 매년 김치신학세미나를 하셨다. 거기에 터키 현지인 40여 명이 참여했는데 동시통역을 할 사람을 찾는 중에 제가 하게 됐다. 완벽하게 통역했다. 마지막 날 이종윤 목사님이 제게 원하는 게 있냐고 물으셨다. 그래서 그간의 과정을 얘길 했더니 ‘그럼 장신대에서 공부하라. 3년 동안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주겠다’고 하시는 거다. 그래서 2007년 장신대 신대원 104기로 들어가서 공부를 마치고 목사안수를 받아 서울강남노회 전도목사가 되어 의정부의 안디옥열방교회를 섬기게 됐다. 그런데 2년 전에 렌트비를 하나도 안내고 써왔던 3층짜리 건물을 하나님께서 제게 주셨다. 건물 주인이 5명의 장로님들이셨는데 다섯분의 장로님들이 결의해서 제게 주신 거다. 저는 이 사역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니까 이런 선물을 주신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서울교회에서 후원받다가 5년 간 교회 분쟁으로 중단되었다가 다시 후원이 이뤄지게 됐다. 그리고 현재 아세아연합신학대학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나는 평신도 선교사로 있으면서 터키에서 세례도 못줬지만 현재 13년째 89명이 세례를 받았다. 이 수는 작은 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 사역을 기뻐하시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구성성분은 반은 난민이고, 반은 불법체류자이다. 대부분의 세례자들이 쫓겨나 터키로 가버렸다. 내가 할 일은 그 땅에 돌아가는 세례자들을 현지 사역자와 연결시키는 일이다. 선교사와 연결된 사람은 신앙을 유지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신앙을 유지하기 어렵다. 지금은 줌과 SNS로 여기서 연결시키고 있다.”

“불법자들이 훨씬 전도하기 좋다. 합법들은 교회 안온다. 불법체류자들은 갈 데가 없다. 집안에 있어도 잡아간다. 그러니 무서워서 교회로 찾아온다. 와서 보니까 통역해주지, 임금받아 주지, 아프면 병원데리고 가지. 은행에 송금할 때마다 도와주지, 교회에서 돼지고기 없는 음식주지, 이슬람은 먹으면 안되니까. 나에게 전도하면 안믿을 거야 긴장하고 마음 문을 닫고 교회에 오지만 아파서 도움이 필요할 때 예수님을 전하면 안믿는 사람들이 없다. 그래서 제가 기도하기를 ‘하나님, 이 친구들 전부 아프게 해 주세요.’ 그래야 마음이 가난해서 예수님을 믿으니까. 최근에 집회가 있었는데 참석한 인원이 115명이 모였다. 평상시에는 30명 정도 교회 나온다. 터키인들만 있다.”

의정부 안디옥열방교회 예배 광경
의정부 안디옥열방교회 예배 광경

2007년에 김 선교사가 설립한 안디옥열방교회는 의정부를 중심으로 양주 및 동두천, 송우리 및 포천까지를 포함해서 국내 튀르크(터어키) 언어권 무슬림 체류자 중에서도 근로자들과 난민 신청자들을 전담하는 선교 교회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감당하고 있다.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